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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캐릭터의 표본, <소꿉친구가 자꾸 괴롭혀!>의 NAKTA(낙타) 작가

아마추어 연재 중 인기 속에 여러 형태의 단편으로 파생된 <소꿉친구가 자꾸 괴롭혀!> NAKTA(낙타) 작가 이야기

2024-04-03 수차미

*본 인터뷰는 12월 27일에 무료로 공개된 ‘2부 21화’를 기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소꿉친구가 자꾸 괴롭혀!>는 한 편의 만화에서 출발했다. 그 이름은 <소꿉친구가 자꾸 괴롭히는 만화>로, SNS와 커뮤니티 등지에서 인기를 얻었다. 19년 12월에 처음으로 웹에 올라온 이 만화는 이후 정식연재가 재개될 무렵인 21년 2월까지 여러 형태의 단편으로 파생되었다. 여기서 핵심은 웹을 떠도는 만화가 자체적으로 생명력을 얻어 자신을 존속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인터넷에 만화를 올리는 일은 전적으로 작가 본인의 팬심과 노동력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팬들의 반응을 대가로 요구한다. 아무런 관심도 없다면, 작가는 만화를 그릴 동력원을 잃게 된다. 그 점에서 단편으로 많은 인기를 끈 <소꿉혀>의 사례는, 잘 만든 캐릭터가 생명력을 얻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할 수 있겠다. 같은 캐릭터가 계속 등장하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여주었던 이 만화 시리즈는 모두가 ‘캐릭터’를 기억해주었기에 가능했다. 

이를 일컬어 캐릭터 디자인이라고 한다. 소위 ‘캐릭터성’이라 말하는 이 요인은 겉으로 보기에 잘 기억되거나, 보기 좋게 만드는 일을 뜻하며, 어떠한 작품이나 행위에 대한 ‘첫인상’이 되기에 중요하다. 가령 올림픽 같은 행사의 마스코트를 잘 만들면, 행사의 흥행에 도움이 될뿐더러 캐릭터 상품 등의 판매고도 올릴 수 있다. 만화도 비슷하다. 서브컬처에서 캐릭터는 소위 ‘모에’의 발산장치로서 장르와 결합하는 경향이 있다. 장르가 합의된 이야기와 배경으로 독자의 예측을 보조한다면, 캐릭터성은 이 인물이 세계 안에 존재하는 방식에 이유가 되어준다. 마찬가지로 단편으로 냈던 작품을 발전시켜 장편으로 만든 이 만화는 작가가 기존에 구상해두었던 캐릭터가 하나둘 등장한다. 캐릭터들이 한 곳에 모이는 과정에서 ‘캐릭터성’은 하나의 세계로 이어지는 일에 설득력을 불어넣는다. 


Q: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먼저 귀한 시간 내주신 점에 감사드립니다. 독자 여러분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2021년부터 레진코믹스에서 <소꿉친구가 자꾸 괴롭혀!>를 연재 중인 NAKTA(낙타)라고 합니다. 저도 이렇게 인터뷰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Q: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개인적으로는 작가님 작품의 특징이 캐릭터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보면 캐릭터가 중요한 설정으로 등장합니다. 엄마와 딸의 관계를 그린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엄마가 딸을 구하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사고를 겪어 모든 세계에 존재하게 된 ‘악당’ 딸이 있고, 이를 구하고자 모든 세계에 존재하는 ‘나’를 불러오는 엄마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이 이야기의 핵심은, 어떤 모습을 하던 그게 자신의 딸임을 인정하는 태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소꿉친구 멀티버스에 존재하며 이야기를 관통하는 존재들에서 그런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분명, ‘소꿉친구’는 처음으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의 연장선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소꿉친구를 제목으로 한 작품을 연재하시면서 점점 한누리&강호밀이라는 캐릭터가 선명해진 것도 사실입니다. 이들 단편을 접하면서, 저는 캐릭터 자체보단 이들이 살아가는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이들의 이야기가 더 보고 싶어졌습니다. 

‘연작’으로서의 단편이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의 만화만으로 캐릭터에 대해 설명하는 일은 가능하겠지만, 우리가 이들을 접하면서 형성된 ‘세계’는 인물에게 ‘이야기’를 부여합니다. 혹은, 핍진성이라는 표현도 좋겠죠. ‘더 만나고 싶다!’라는 마음이 독자들에게 생겨났고, 이에 부응한 게 지금의 <소꿉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님이 장편을 꾸려가는 방식이 궁금한데요. 단편을 장편으로 확장하는 과정은 어떠했나요? 말하자면, 세계가 먼저였나요 아니면 인물이 먼저였나요? 

A: 플랫폼에서 정식연재 제안이 왔을 때 어떻게 장편으로 전환해야 할지 고민하던 때가 새록새록 떠오르는 질문이네요. 

고른다면 세계가 먼저였지 아닐까 싶습니다. 인물은 단편을 몇 번 그려 윤곽이 대강 잡혀있었고 마음에 든 상태였는데, 고민은 “한누리와 강호밀, 이 두 인물만으로 어떻게 장편 연재를 하는가?”였습니다. 아무래도 둘만으로는 이야기를 길게 끌고 가기 힘드니까요. 이때 <소꿉친구가 자꾸 괴롭히는 만화> 말고도 일러스트에 대사를 넣은 형식인 낱장의 만화 <얀데레 양다래>도 웹에서 호응이 좀 있었고, 양다래와 김민준 커플링을 조연으로 넣으면 고민을 조금은 해결할 수 있을 듯하여 넣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작품의 방향을 제대로 잡으려고 하였습니다. 달콤하고 꽁냥꽁냥한 러브코미디 만화를 그리되, 제가 낼 수 있는 어떤 깊은 맛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인간 군상과 그들의 심리를 면밀히 보여주는 작품을 하는 것에 늘 관심이 있었는데요, 이를 이 만화에 더하면 그 맛을 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해 각 캐릭터를 과거라는 키워드로 묶어 작품을 관통할 수 있도록 하였고, 그에 따라 단편에서 잘 드러나지 않았던 인물들의 서사를 추가했습니다. <소꿉혀>는 이런 식으로 장편으로 확장되었습니다.


  


Q: 특히 이런 질문을 드리게 된 건, 단편과 본편에서 캐릭터의 디자인에 소소한 변화가 있어서입니다. 가령 단편에서 한누리나 양다래는 눈매나 얼굴형 등이 다소 동그랗습니다. 반면 정식 연재에서는 눈꼬리가 올라가고 눈동자 색상이 달라지는 등, 기존의 순한 인상보다 더 이목구비가 강해졌는데요. 어느 게 더 낫다고 말할 수만은 없지만, 이러한 인상 변화에는 이유가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작가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좀 더 대중적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인물상이 있고, 그에 따라 변화를 주신 건가요?

A: 이유를 크게 꼽으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시간이 흐르며 그림 실력이 달라져 표현하고 싶은 미형에 따라 그림에 변화가 생긴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식연재에서 바뀐 눈매 등의 인상이 장편으로 확장하며 생긴 서사와 성격에 보다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면 대중들에게 좀 더 어필이 되겠다 하는 생각도 있긴 하니 말씀하신 “제가 생각하는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인물상”에 어울리는 것도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Q: 이야기의 전개에 있어 캐릭터 사용에 관해서도 여쭙고 싶습니다. 작가님께서는 이 작품을 “’소꿉혀’의 단편에 평소 구상했던 다른 캐릭터를 출연시킨 형태”라고 소개하신 바 있습니다. 이 과정은 뭐랄까, 친구끼리 MT를 가는 느낌이라 서로 성격이 맞을 수도 있고 안 맞을 수도 있고 그럴 수도 있습니다. 즉, 이들 캐릭터가 어떤 느낌의 케미를 줄 지는 직접 이야기를 짜서 진행해보기 전엔 알 수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과정은, 일종의 중매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소리 캐릭터가 작중에서는 그런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작품 내에서 이소리는 누구와도 맺어지지 않지만, 맺어진 이들 사이에 소문을 전파하고 이야기를 확장한다는 점에서 약방의 감초 같은 역할입니다. 이야기 방법론으로는 ‘트릭스터’ 계열인데, 만약 없었더라면 인물 간에 이야기가 제대로 수행되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야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사용하는 치트키 같다는 느낌도 있지만요. 

그런데 이런 맥락에서 존재하는 다른 캐릭터가 있습니다. 에디스입니다. 작가님께서 “만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새로 구상했다”고 밝히셨는데, 이 만화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생각하면 ‘단편’으로서 본래 설정에 얽매이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죠. 즉, 이야기의 전개를 위해 등장했고 세계 속의 여러 ‘단편’적인 이야기를 이어주는 역할입니다. 그런 점에서 혹시, 추후 이소리나 에디스가 주가 되는 에피소드나 스핀오프 작품이 나올 수도 있을까요? 

A: 스핀오프 작품은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고, 확정은 아닙니다만 외전 편으로 에디스가 주가 되는, 1부 후기에서 거론된 그녀가 사랑을 연구하는 이유와 연관이 있는 에피소드가 한두 편이 있으면 어떨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독자님들이 보고 싶으신 캐릭터는 커플링이 있는 애들이라고 생각해서, 이 아이들이 주가 되는 경우는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네요 

에디스 구상에 관한 얘기가 나와서 꺼내는 여담인데, 에디스는 사실 <소꿉혀>를 장편으로 전환할 때부터 생각하고 있긴 했습니다. 캐릭터 디자인이 확정된 건 아니었고, ‘러브코미디 장르에 걸맞은 사건을 만들기 유용하게 괴짜 발명가가 한 명 있으면 좋겠는데….’ 정도로요. 그러다 자각몽 에피소드를 진행하며 여기 등장해도 되겠다고 여겨 바로 디자인하고 본격적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Q: 나레이션의 사용에도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나레이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이야기 밖에서 작가의 시점으로 말하는 나레이션이 있다면, 이야기 안에서 독자의 반응처럼 보여지는 나레이션이 있습니다. 작중 마스코트인 ‘래비바니’의 대사들이 주로 그렇죠. 보통 이 두 가지 나레이션이 동시에 사용되는 일은 드뭅니다만, 이렇게 독자들의 반응이 작중에 간접적으로 등장하는 일은 이야기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듯합니다. 작중의 연애라인들에 대한 각자의 반응처럼 보여서요.

요는 이 작품이 세 쌍의 연애가 동시에 진행되는 형태라는 점입니다. 위에 언급한 이소리나 에디스는 단편의 형태로 구성되었던 작품들이 하나의 세계에 모이는 일에서, 그 자체로 접착제 같은 역할을 해줍니다. 그래서 이들 독자의 반응은 사실, 작품을 보는 실제 독자라기보다 작품을 창작하는 쪽에서 원하는 방향의 반응일 수도 있습니다. 판소리의 문답이라고나 할까요. 다시 말해 저는 작가님의 캐릭터 사용에 있어 두 캐릭터의 역할이 마치 음악에서의 화음 같다고 느꼈습니다. 

가령 작품에는 얼굴 두 개를 한 자리에 붙여, 비교 배치하는 형태의 컷이 자주 나옵니다. 이야기 전반이 인물의 대화와 반응으로 이루어짐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A의 질문과 B의 답변을 각각의 컷으로 보여주고 나서 둘을 동시에 보여주면, 이들 대화에 대한 ‘반응’을 독자가 관찰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작가님께서 작중의 나레이션을 통해 독자와 캐릭터 사이에 반응을 일으키고, 이를 활용하는 방식 등이 궁금합니다. 

A: ‘독자를 빼놓고 자기들끼리만 떠드는 것 같다.’ 여러 타 작품들의 리뷰를 볼 때 가끔씩 보이는 말인데, ‘내 작품에서는 이 같은 말이 나오지 않게 하고 싶다.’ 라는 생각에서 나레이션을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일부러 독자들에게 정보를 숨기는 게 아닌 이상 최대한 인물들의 감정과 심리에 독자들이 잘 이입할 수 있도록, 더 나아가 시간의 흐름 이해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가 주된 이유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는 창작 쪽에서 원하는 방향의 반응이기도 합니다. ‘래비와 바니’를 통해서 의도적으로 독자분들을 제 영역으로 잡아당겨 들어오게 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이와 같은 활용을 통해 재미요소로서의 기능을 의도하기도 했습니다. ‘래비와 바니’가 인물들의 행동에 반응을 보이는 것 말고도, 대사처럼 펼쳐지는 나레이션으로 분위기가 고양되는 느낌을 낸다거나, ‘여기서 잠깐, 빠-밤!’ 같은 느낌으로 삽입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계속 스크롤을 내릴 수 있는 자극이 되도록 하는 등. 작중 내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게 이끌어가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Q: 사실 위에서 ‘문답’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건, 작중 인물의 나이에 비해 언어의 사용이 성숙하게 느껴져서 이기도 합니다. 본작에 영향을 준 작품, 혹은 창작에 영감을 주는 작품으로 <에반게리온> 시리즈를 언급하셨는데요. 아마 1995년 작품의 사례(*엔드 오브 에반게리온)를 떠올려보았을 때 ‘성숙하다’는 인상은 그 때문일 것입니다. <에반게리온>은 기본적으로 우울증과 심리테라피를 소재로 한 작품이지만, 개인으로서는 소통의 어려움이 주가 되는 작품이니까요.

그래서 작중에서 이따금 나오는 성에 대한 언급은, 사춘기의 한 면모일 수도 있겠지만 프로이트식으로 보여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심리’라는 점에서요. 생각해보면 작중 ‘자각몽’ 에피소드도 꿈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죠. 배경에 잠깐 등장한 <인셉션>의 오마주를 보면 이 이야기는 결국 서로에게 ‘긍정’을 심어주는 방향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까지 등장한 인물의 사연들에서 드러나는 어두운 면이, 서로에게 향하는 고정점이 되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작가님께서 작중 인물을 구상할 때 참조하셨던 자신의 성격적인 면모가 있다면, 말씀해주시면 감상에 도움이 될 듯합니다.  

A: 제가 인물을 만들지만, 제 일부가 그들에게 어떻게 심어졌는가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신선한 질문이네요. 

말씀하신 “작중 인물의 나이에 비해 언어의 사용이 성숙하게 느껴지는 것.” 이는 “작중의 인물들은 각자 어린 시절에 슬픔을 가지고 있고, 그에 따라 철이 일찍 들어 다른 이들보다 성숙한 모양새를 가지고 있다.”라고 생각을 하며 작품을 그려나가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어쩌면 인물들에게 전반적으로 제 면모가 들어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평화롭게 지내고 있습니다만, 어린 시절부터 고등학교 생활까지의 제 집안은 늘 살얼음판이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철이 일찍 들어버렸는데 이러한 경험에 배어든 성숙한 느낌이 인물들에게 고루고루 녹아든 건 아닌가 싶습니다.

제 성격이 가장 참조된 캐릭터를 꼽는다면 강호밀이라고 생각합니다. 강호밀은 밝고 활발하면서도 타인에 있어서 선을 그어두고 자신의 깊은 부분은 감추는 인물입니다. 강호밀이 과거 이야기를 좀처럼 하지 않는 건, 한누리의 대화 속에서 낌새가 이상해 일부러 어머니에 관한 사실을 얘기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한누리에게 드러낸다면 그녀가 어떻게 반응할지, 혹여 그녀의 반응에 자신이 상처받지 않을지 걱정하는 탓이기도 합니다. 이 같은 면이 제 성격에서 여러모로 투영된 것 같습니다.


   

Q: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궁금한 점을 몇 가지 여쭈어보고자 합니다. 140화 정도에서 완결을 염두에 둔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친구들은 작품이 끝나고 다시 단편으로 돌아갈 수도 있을까요? 이는 후일담 등이 개인 SNS 같은 곳에서 게재되는 일을 뜻합니다. 사용하시는 장비와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도 짧게 말씀해주세요.

A: 단편으로 돌아갈지는 아직 뭐라 말씀드리지 못하겠습니다. <소꿉혀>를 완결하고 난 뒤에 제가 미처 못다 한 이야기가 있진 않을지, 혹은 아직 <소꿉혀>를 놓고 싶지 않아 아쉬워하고 있을지 예상하지 못하여서 그렇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가로서 베스트는 연재처에서 제대로 마무리를 짓고 여운을 남기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만…. 지인 작가님하고 비슷한 얘기를 전에 한 적 있는데, <소꿉혀> 등장인물들이 차기작의 등장인물로 나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받은 적 있어서 또 다른 작품에서 만나보는 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실제로 레진코믹스 작가분들이 차기작에서 그런 식으로 많이 하시더라고요.

작업하는 데 사용하는 장비는 Wacom Cintiq Pro 16, 프로그램은 Clip Studio EX 2.2.2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늘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리며, 꼭 완결까지 계속 따라와 주시면 좋겠습니다! [국내에서 으뜸가는 러브코미디 웹툰]을 목표로 늘 작업에 임하고 있기에, 온 힘을 다해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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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미

< 만화평론가> 
* 2019 만화영상진흥원 만화평론상 신인 부분 
* 2019 한국예총 평론상 영화 부문
* 2020 서울시립대 영화평론 공모전 대학원생 부문
* 2024 부산일보 신춘문예 영화평론 부문
* 저서 『안녕하세요 오즈 야스지로』,『포스트 시대의 영화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