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줄거리
“남북정상회담이 있었던 6월 13일의 메모도 있다.
‘우리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엄마가 그러셨다.
이남에 내려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새들이 부러웠다고.
엄마 가슴 속에 맺힌 한···’”
어머니의 이야기는 ‘나’(작가)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대학에 들어간 나는 80년대 초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민주화 운동과 거친 대학 생활에 몸과 마음에 병을 얻는다. 그 사이 가족을 건사하느라 지친 어머니 또한 우울증을 얻게 되었지만, 본인들의 삶에 바쁜 가족들은 어머니의 병세가 심해져 가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그렇게 각자의 삶 속에서 시간이 흘러간다.
이후 나는 <내 어머니 이야기>를 작업해 나가며 예전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어머니와 가족, 또 역사와 삶에 대한 많은 것들 이해해 나가며 자신과 어머니의 치유에 대한 희망을 키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