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MASCA]의 인기를 유지하고 늘리는 데 있어 가장 큰 공신은 마왕 카이넨이다.
시작부터 막판으로 오는 지금까지 절대적 인기 1순위를 고수하며 것도 모자라 열렬한… 그것도 초딩부터 30대를 넘기는 유부녀, 노소를 불문한지지자들을 양성해온 대단한 남자주인공이다.
그래서 본 작가는 하나마나 결과가 뻔한 캐릭터 인기투표 같은 것을 실시해본 일이 없다….
결과는 무참할 정도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더구나 한 편의 만화에 여러 캐릭터들을 쪽수로 민다는 심정으로 출연시키기엔 역부족인 인간인지라… 그나마 투표에 참여시킬 후보도 적다.
이런 건 많아야 재밌는 법인데.
흑발의 냉미남, 과묵한 성정, 초강력한 힘을 가진데다 에로틱한 (혹은 느끼한) 섹시함을 자랑(?)하며 몇 천이 죽어나가도 눈 한 번 깜짝 안 하다가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만은 머리를 땅에 대고 비빌 수 있는 머슴근성까지… 뭐,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점은 널렸다는 걸 인정한다.
아마도 김영희가 그린, 혹은 그릴지도 모를 만화의 남자캐릭터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인기 많은 캐릭터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김영희가 앞으로 그릴 검은머리 남자들은 죄다 카이넨 재판(再版)일지도 모른다…
보는 이들은 검은머리가 떴다 하면 "에이, 또 젊은 -어린, 늙은- 카이넨 재판이구만." 이라거나 카이넨은 내 만화 남자주인공들의 척도가 되며 스탠다드 내지는 이상형(?)이 될지도 모른다…
그럴 위험성이 너무나 다분하다. 카이넨과 다른 스타일의 남자를 보는 순간 독자들은 김영희 만화에 대한 흥미조차 잃을지도 모른다.
좋은 쪽일까… 아니면 그 반대의 상황일까?
누구의 만화-라는 개성이나 특징을 유지하길 바라면서도 사실은 다른 변신을 요구하는 험악한 대중들의 냉랭한 눈이 나를 정말 두렵게 한다.
그리고 걱정해봐야 결국은 근심으로 끝날 내 재능의 한계가, 그리고 그 근심 따위는 아랑곳없는 "그런 걸 왜 신경쓰지? 어차피 신경도 안 쓰고 보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라고 말할 설익은 혓바닥의 어리숙한 잔혹성이 서글프다….
◎ Character
▶ 카이넨 샤마르 불사의 생명체 베리알(마족) 카이넨. 시빌라의 마왕.
침묵의 냉정한 마왕 카이넨에게 어느 날 사랑이 찾아든다.
귀여운 소녀 아사렐라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드는 카이넨.
그녀를 위해서는 죽음을 불사하는 사랑을 택하는데...
▶ 게르 엘리후 엘리아스와 로말라의 아들. 마스카족의 대마법사.
시체를 먹고사는 탄노트족에게서 아사렐라를 구한 엘리후는
그녀를 제자로 삼는다.
아사렐라의 밝고 순수한 성격에 자꾸만 끌리는 엘리후...
마침내 그녀를 혼사의 상대자로 택하게 되고...
▶ 아사렐라 마스카의 상징인 에벤을 달고 태어났으나 혼혈이라는 이유로 버려진다.
우연히 만난 엘리후와 사제의 관계를 맺게된 아사렐라.
시빌라의 마왕, 카이넨과의 만남으로 그녀는 엘리후와 카이넨 사이에서
사랑의 고민을 하게 된다.
▶ Story Line
소년시절 첫사랑이었던 레아의 죽음으로 엘리후는 그녀와의 추억이 있는 바레케트를
떠나 시빌라로 갈 결심을 하게 된다.
그러나 엘리후가 도착했을 때...
시빌라는 마왕 라크네의 폭주로 인해 폐허가 되어가고 있었다.
라크네의 폭주로 인해 위험에 처한 엘리후는 뜻밖의 구원자, 카이넨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480년 후...
시빌라는 심각한 가뭄으로 고통을 받게 되고,도처에 굶주려 가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지옥같은 시빌라의 모습에 탄식을 하는 엘리후, 우연히 굶주린
탄노트족에 의해 먹히기 직전인 꼬마 아사렐라를 만나게 되고...
그 후, 목숨을 건진 아사렐라는 엘리후와 사제의 관계를 맺게 된다.
밝고 순수하게 자란 아사렐라에게 점점 빠져드는 엘리후.
마왕 카이넨 역시 그녀에게 빠져들면서 세 사람의 관계는 점점
꼬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