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줄거리
작가의 말
어릴 때 바다에 빠진 게 첫 번째.
오토바이로 정면충돌해서 자동차 위를 날았던 게 두 번째.
산 속에서 폭주족에게 죽도록 얻어맞고 목에 끈을 묶어서 나무에 걸린 게 세 번째.
이것이 내가 죽을 뻔하다 살아난 경험이지만, 내 자신은 전혀 죽을 생각이 없다.
HUSH
나는 항상 미세한 존재이며 구원받을 수 없을 정도로 무신경하다.
하늘에서 보내주신 황홀이라는 것을 모으고 모은다면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길가에 피어있는 가책이라는 열매를 하나하나 주워 담는다면 도저히 살아갈 수 없을 것만 같다.
갈수의 황야를 나아가면 행복이 기다리고 있겠지.
물만 없으면 가책의 열매도 나지 않겠지.
그러나 나의 존재는 너무도 작고 나한테는 물도 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