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줄거리
그는 창녀의 자식이었다.
자신의 저주스러운 신세에 모든 것을 포기한 그는 악인의 길을 택해 살인을 저지르고 끝을 알 수 없는 도주의 숙명 속으로 빠져든다.
끝없는 도주 끝에 도착한 곳은 자신보다 더 악한 자들이 살고 있는 악인촌.
배신은 밤의 피를 부르고 한 줄기 구원의 손길이 그에게 손을 내민다.
누가 나를 악인으로 만들었느냐?
그가 찾는 것은 죽어야 할 악덕의 무리들……
그가 죽여할 사람은 어머니를 버리고 떠난 아버지.
자신을 배신한 사람들의 윤곽은 점차 드러난다.
그들을 추적해 가는 앞길에 나타나는 수없이 많은 피의 그림자.
깊은 어둠 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마궁이 핏빛 안개를 띄우고 천하를 잠식해들고……
그의 손은 하루도 피가 마르지 않는다.
피바람을 몰고 다니는 그의 앞에 나타난 것은 천하의 안위.
천하의 혈륜은 그의 손에 매어지고……
그의 이름은 귀면살(鬼面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