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줄거리
…얼굴을 들면서도 바로 말발굽이 날아오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던 반은
말 위에 올라탄 자를 확인하고 숨을 삼켰다.
불어오는 바람에 청색의 긴 머리칼이 휘날린다.
차가운 미모를 조금도 흩트리지 않은 여성은 금빛 눈동자를 반짝이며 채찍을 들고 있던 손을 크게 저었다.
"낚시감 포획."
"우엣?"
휘릭, 하고 춤을 추듯 공중에서 나부끼던 채찍이 몸에 감기자 반은 사색이 되었다.
지금 이게 무슨 일이냐고 묻고 싶어하는 눈을 하고 있지만,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말의 허리에 엎드린 상태였다.
그런 반의 허리를 손으로 눌러 채찍으로 재빨리 묶은 소녀, 뒤블랑은
"그럼, 출발!"하고 외치며 말의 옆구리를 발로 찼다.
잠깐 기다려 보라는 반의 외침은 이히힝∼ 하는 말의 요란한 울음소리에 파묻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