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줄거리
…듀카는 밀쳐내는 손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 몸을 강하게 끌어안았다.
"괜찮아."
"제길…!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이런 꼴을 당하게 될 거라고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여자가 된 것보다, 인간계로 나와 이런저런 일을 당한 것보다,
방금 고양이가 던진 차가운 시선에 더 깊은 상처를 입었다.
― 당신은 싫습니다.
그 말을 할 때, 고양이는 단호한 빛을 띠고 있었다.
정말로 싫다는 듯, 거부하겠다는 듯 반의 손을 밀쳐내던 감각.
입술을 깨문 반은 그대로 듀카의 품으로 쓰러졌다.
맥없이 품을 파고 들어오는 반에 듀카의 몸이 굳는다.
반의 작은 몸을 감싸고 "반?" 하고 이름을 불러보지만
늘어진 반은 쉽사리 눈을 뜨지 못했다.
그대로 불규칙한 호흡을 뱉어내는 반을 내려다본 듀카의 얼굴도 창백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