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줄거리
산중의 비
- 옹권(翁卷)
밤사이 하늘에서 별이 총총 달도 밝았고
비구름 몰리거나 천둥번개 친 일 없었네.
새벽녘 계곡 물 급히 불어난 걸 보니
산 안쪽 저편에 큰 비 내렸음을 알겠네.
一夜滿林星月白.
亦無雲氣亦無雷.
平月忽見溪流急.
知是他山落雨來.
아…
천산(天山)은 붉게 불타고 밝고
넓은 세계를 그대에게 보여 주고 싶어라.
골짜기마다 장엄한 밤이 얼굴을 구름에 가리우고 떠올라
가벼운 걸음걸이로 절벽과 잔설을 가리운다.
나는 그것을 바라보고 있으나
그대가 없으니 무슨 소용이 있는가.
밝은 나날을 혼자서 즐기시려는가.
하지만 별 없는 밤이 와서 그대 마음 울적하여
나를 바라신다면 내 반드시 그대 곁으로 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