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줄거리
상대가 나를 훤히 알고, 나는 아무 것도 모르는데 과연 이길 수 있을까!
"주신 안에서조차 뜻이 갈라지고 서로가 서로를 못 잡아먹어서 으르렁댄다면? 그리고 그게 오래 간다면? 안에 숨은 누군가가 농간을 부려 주신 안에서의 싸움이 길어지게 만든다면? 결국 그렇게 되면 몇 년 안에 주신은 지나족의 손에 의해 망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놓아둘 수는 없지! 그렇다면 그런 짓을 꾸미는 놈들은 지나족들일까?"
"그건 알 수 없지요."
"지나족이 아니라면 주신놈들이 그런다는 건데, 그렇게 하면 그놈들도 망하는 것 아닌가? 그놈들이 뭘 바라고……."
"그들도 거기가지 바라는 건 아닐지 모릅니다."
이 소설은 역사에 근거하고 있지만 본인이 주창하는 한국 판타지이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으며, 그러한 요소 없이는 애당초 구성될 수도 없었다고 본다. 실제 역사에 남은 작은 편린으로 구성하느라 무리도 좀 따를 수 있으나 이 작품은 소설이며, 판타지인 이상, 재미있게 보아주시기를 바란다.
이 소설에서 내가 바라는 점은, 본인의 재주가 모자라나마 우리가 이제껏 갖지 못한 '영웅신화'를 가져보자는 데 있다. 치우천왕은, 중국인의 시조이며 위대한 영웅이었던 황제와 한치의 물러남도 없이 맞섰던, 그와는 다른 생각이나 근본을 가진 인물이었다.
아울러 그는 주신의 한웅이었으며, 그렇다면 동북아의 모든 부족의 맹주였다. 고구려나 발해 등의 어떤 국가보다도 더 광범위한 세력을 가진 고대의 제왕이었던 것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