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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만화책) ]
협객 붉은매 23

협객 붉은매 23

자료유형
단행본
그림작가
지상월
글작가
소주완
서명/대표작가
협객 붉은매 23 / 지상월
출판사
도서출판 대원
발행일자
1997-09-02
형태분류
일반만화
가격
2500

작품 줄거리

‘붉은매’ 2부 시작한 지상월/소주완 부부

“붉은매도 낮술 회의중에 탄생했죠”

지상월, 소주완. 본명은 김항배와 김성희다. 마흔 한 살 동갑내기 부부 작가.
26권으로 총 발행부수 400만부.
1992년 잡지 연재를 시작했던 이 청소년 무협만화가 97년까지 6년에 걸쳐 한국만화사에 남긴 기록이다.
당시로는 세 손가락 안에 꼽혔던 대형 히트작.
지금 20대 후반이나 대학생들은 이름만 들어도 그 당시 ‘명성’을 떠올릴 만큼, 수많은 청소년들의 넋을 빼앗았던 작품이다.

작품의 내용이 많은 청소년들의 시선을 고정시켰다면, 이들 부부의 작업스타일은 기성세대에게도 흥미로운 구석이 많다.
김동화-한승원, 이진주-이보배 등 그전에도 만화가 커플이 드물지 않게 있었지만, 부인이 스토리를 맡고, 남편이 그림을 그린 예는 요즘도 비슷한 경우를 찾기 힘들다.
또 대부분의 여성들이 손사래를 치는 ‘무협’장르를 부인 소주완씨가 맡아 스토리를 쓰고 있다는 점도 특이한 대목이다.
소씨는 “사실 92년 연재를 시작할 때는 무협 관련 용어사전과, 기성 작품들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면서 “남편과 작업하다 보니 아무래도 호흡이 잘 맞는다”고 했다.
각각의 대학 전공은 회화와 응용미술. 대부분의 작가들과는 달리 펜터치나 배경작업을 도와주는 어시스턴트나 문하생을 전혀 두지 않았다.
주간 연재라 “숨쉴 틈 없이” 마감이 돌아오지만, 밤샘 작업도 거의 없다.
대신 이 부부 작가의 특징은 거의 매일 반주를 즐기며 3~4시간 점심시간을 가진다는 점.
“말이 점심식사지, 사실상 아이디어 회의 시간이에요.
다음 연재의 스토리를 어떻게 할지, 콘티를 어떻게 짤 지 이 때 거의 결정나죠.
이때 저는 소주 한 병 정도를 먹고, 이 사람은 맥주 세 병 정도를 마셔요.
그래야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거든요.”(지상월)

사실상 ‘협객 붉은 매’도 부부간의 ‘취중 점심’에서 탄생했다고 그는 고백했다.
부부는 이번 2부를 시작하기 전에 다시 한번 “시대를 거슬러보자”고 의기투합했다고 한다.
‘정통 무협’은 천하제일, 복수, 기연(기연) 등 3대 요소가 반드시 들어가야 했다는 것.
90년대 ‘협객 붉은 매’의 인기는 당시 유행하던 정통무협을 포기하고, 단순한 선악구조를 넘어, 개인의 감정을 중요시한 ‘신무협’을 도입했던 게 비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신무협’이 장악한 요즘의 무협 시장에서 ‘붉은 매2’는 다시 물결을 거슬러 정통무협으로 돌아가겠다는 것.
이 부부작가의 ‘정통무협 선언’에 2001년도의 독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자못 궁금하다.



만화에서 애니메이션으로 협객 붉은 매


원작해석 빈곤, 볼품없는 만화영화로 전락 <붉은매>


"한국 애니메이션은 아직도 개척시대에 머무르고 있는가?"
최근 개봉된 영화<붉은매>는 무협을 소재로 한 만화영화다. 무협지는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는 나약한 인간들에게 초인의 꿈을 실어 나른다. 또 무협세계는 현실의 표상을 이면적으로 드러내놓는 우화적 공간이다. 지상월과 소주완(이들은 궁합이 잘 맞는 부부 만화작가이다)의 원작<붉은매>는 영상과 컴퓨터에 길들여진 신세대의기호와 취향에 맞게 이런 무협의 세계를 각색하고 재현한다. 하지만 만화<붉은매>는 컴퓨터 오락 같은 단순한 재미에 빠져 들어감으로써 무협의 소재가 천연적으로 지니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은유와 풍자를 놓치고 만다. 만화영화<붉은매> 역시 원작의 이런 한계에서부터 시작한다. 더구나 만화에서 돋보였던 양식적인 매력마저도 영화로 각색되면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민초들이 폭정에 핍박받던 옛날, 동백꽃보단이란 악의 단체가 무림을 석권하고 황제자리마저 넘보면서 온갖 비행으로 중원에 피바람을 일으킨다. 그 하부조직인 오룡방이란 살수집단에 의해 길러진 묵룡과 단룡 형제는 동백꽃단주의 음모와 마수에 사로잡혀 형제간에 피를 흘리는 대결을 강요받는다. 그러나 피폐한 민중을 구하고자 '붉은매'라는 협객으로 행세하던 단룡은 끝내 형과의 운명적인 대결을 극복하고 정의의 이름으로 악의 무리를 무찔러 나간다는 내용이다. 원작만화는 반전을 거듭하는 고수들의 싸움을 계속 전개하면서 청소년 만화잡지에 연재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영화<붉은매>는 원작의 긴 호흡을 단축하느라 원작의 많은 부분을 훼손했다. '일섬'과 '독패'같은 매력적인 인물들은 아예 생략되었고 '변체투신술'을 비롯한 독창적인 초식과 만화적 무공들은 상투적인 격투장면으로 대체되어 버린다. 암투와 반전을 거듭하는 다발적인 사건들은 결국 한 가지 단순한 줄거리로 취합되어 버린다. 애초부터 열네권의 만화를 두 시간의 영화로 농축시킨다는 것은 무리일까? 물론 만화영화<붉은매>에서 높이 살 만한 점들도 많다. 월트 디즈니처럼 컴퓨터 그래픽이나 다른 조잡한 기교를 마다하고 손수 그린 그림으로 메워진 정통 애니메이션으로 승부를 건 의욕은 단연 돋보인다. 작년 분노감마저 자아내던 <블루시걸>의 조잡함에 비해 <붉은매>의 화면에는 이곳저곳에서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어느 한국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음향효과(아쉽게도 일본기술을 빌리고 있다)나 근접화면에서의 매끄러운 인물그림, 동작의 장대한 움직임에 대한 치밀한 묘사 등은 한국 만화영화에 어느 정도 성취와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들은 다음과 같은 단점들로 그 빛이 바래고 만다. 엉성한 배경그림과 원경화면을 등진 인물들의 껄끄러운 동작선, 그리고 뻔하디 뻔한 스토리 전개방식이 그것이다. 영화 <붉은매>는 원작에 대한 평이한 이해와, 애니메이션으로 각색되는 과정에서 원작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빈곤한 창의력으로 말미암아, 볼품없는 청소년용 만화영화로 전락하고 말았다. 소재에 대한 창의적인 해석이 아쉽다. 아직도 우리 만화영화는 아이들의 쌈지돈이나 노리는 추레한 상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월트 디즈니와 일본의 미야자키 하야오의 경우에서 보듯이 애니메이션이야말로 아이들에게 새로운 미래의 인간상을 보여주고 세속에 찌들은 어른들에게까지 순수한 환경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매력적인 영화적 공간이다. 그런데 여전히 외국의 하청이나 받으며 길들여진 도제적 습성에서 비롯된 모험심의 결여와 창의력의 빈곤이 한국 만화영화 제작의 가장 큰 걸림돌이란 느낌을 확인하게 하는 것이다. 이제 관객들은 엄연한 대중영화예술의 한 장르로서 만화 영화를 인식한 바탕 위에서 창의적인 열정에 넘치는 참신한 우리 만화영화를 다시 또 기다려야 한다. 많은 한계에도 <붉은매>는 좀더 큰 성취를 향한 또하나의 발자국이다. 이렇듯 전진하는 가운데 시나브로 우리 애니메이션의 앞날은 밝아올 것이다. 한국애니메이션의 장래를 짊어진 이들의 각고를 기대해보자

박 연 / 영화평론가




작가의 말

고대의 어떤 왕이 길 한복판에 큰돌을 갖다 놓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 갔지만 그 누구도그 돌을 치우지 않고, 돌을 제대로 치워놓지 않은 왕에 대한 비난과 불평만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때 커다란 짐을 지고 있는 지치고 남루한 자가 나타났는데 그는 수없이 밀어나고 들어올린 끝에 길에서 그 들을 치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돌이 있던 자리 밑에는 많은 양의 금화와 함께 이 돌을 치운 사람에게 주는 것이라는 왕의 편지가 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어떤 장애물이든 모든 장애물은 자신의 환경을 개선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저를 포함한 모든 독자 여러분! 힘냅시다!

고개 숙여 발밑의 진흙창을 보느니 눈을 들어 창공의 반짝이고 있는 별을 봅시다.

여러분∼ 화이팅!!

수상 내역

작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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