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메테우스는 최초의 인간 여자인 판도라와 부부가 되었다. 판도라를 재앙이라고 생각한 프로메테우스는 화를 냈지만, 동생의 마음을 바꾸지는 못했다. 얼마 뒤, 타고난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판도라는 에피메테우스가 간직하고 있던 봉인된 항아리를 열고 만다. 그 항아리에는 인간들이 아직 겪어보지 못한 질병, 질투, 죽음과 같은 몹쓸 것들이 가득했다. 그 몹쓸 것들은 순식간에 지상 전체로 퍼져나갔다. 이 때문에 인간들은 큰 변화와 혼란을 겪게 된다. 이러다 소중한 인간들을 모두 잃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에게 반기를 든다.
왕으로서 반란을 용서할 수 없었던 제우스는 자신의 부하, 크라토스와 비아를 지상으로 보낸다. 그 둘에게 제압당해서 캅사스산에 묶인 프로메테우스는 자신의 앞날을 알려주면 모든 잘못을 용서하겠다는 제우스의 마지막 제안마저 거부하고, 형벌을 받기를 택한다. 인간들의 프로메테우스의 큰 희생 덕분에 지상에서 번성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인간들은 시간이 지나며 그 은혜를 잊고 전쟁만을 일삼게 되었다. 제우스는 인간들을 지켜달라는 옛 친구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결국 인간들을 심판하러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