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우칼리온과 피라는 신을 공경하는 유일한 부부로, 분노한 제우스가 내린 대홍수 속에서 간신히 살아남는다. 물이 빠진 지상은 황폐한 모습이지만, 군데군데 희망의 싹이 보인다. 하지만 인간은 찾아볼 수 없는 지상을 떠돌던 부부의 앞에 정의와 예언의 여신, 테미스의 신전이 나타난다. 두 사람은 여신에게 새로운 인간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달라 기도하고, 여신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프로메테우스를 찾아간다.
인간을 다시 번성시켜도 될까를 고민하던 제우스는 결국, 인간의 지혜로움을 믿고 다시 한번 새로운 인간을 만드는 것을 허락한다. 테미스의 신탁에 따라 인간을 만드는 데 성공한 데우칼리온과 피라 덕분에 새로운 인간들이 지상에 살게 되었다.
평화로워진 지상에 놀러 온 제우스는 위기에 처한 아름다운 소녀, 이오를 만나게 된다. 늑대에게 포위당한 이오를 구해준 제우스는 헤라에게 그 순간을 들키자, 오해받을 것이 두려워 이오의 모습을 바꿔버린다. 끔찍한 모습으로 변한 이오는 백 개의 눈을 가진 거인 아르고스의 감시까지 받으며 꼼짝도 못 하는 신세가 되는데…….
과연 데우칼리온과 피라가 새로 만든 인간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이오를 기다리는 고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