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줄거리
무대 위 예술가, 전쟁 속 군인…
강인한 걸음으로 시대를 누빈, 가장 첨단의 여성 역사 이야기
매란국극단은 이번 정기공연 [자명고]의 배역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기로 결정한다. 원하는 역할에 도전할 기회를 공평히 얻은 가운데, 연구생과 배우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뛰어난 실력과 숨은 노력으로 오디션을 준비한다. 그리고 도전하는 자에게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다. 방송국이 아닌 무대 위에서 꿈을 이루고자 국극단에 돌아온 정년 또한 가까스로 오디션에 참가해 '군졸1' 역을 따낸다. 한 줄의 대사밖에 없는 작은 배역이지만 군인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군인잔치에 갔다가 예상치 못한 인물들을 만난다.
"우리 서방, 우리 아기! 오밀조밀 살아가다 철 가는 줄 모를 적에 불화병 외치는 소리,
위국땅 백성들아! 적병으로 싸움 가자!
이 내 마음 내가 아니, 육신은 죽어도 영혼은 영생이라!" _[적벽가] 군사설움 대목 중에서
"군졸의 마음… 내 마음은 저 가사와 비슷했던 것 같아.
박차고 나와 싸우고 싶은 열망. 의용군을 모집한단 말에 솟구치던 뜨거운 열정.
나가서 싸우자, 내 사람들을 지키자." _제19화 「군사설움」중에서
나라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전장으로 나갔던 여성 군인들. 실제 한국전쟁 당시 창설된 '여성 의용군'에는 2천여 명의 지원자가 모이고, 여성 학도의용군을 포함해 2만4천여 명의 여성들이 한국전쟁에 참여했다고 전해진다. 정년은 그들의 대화와 노래 속에서 전쟁의 공포, 그럼에도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나섰던 이들의 마음을 이해해간다. 한편 국극단의 경영을 조사하고 있던 도앵은 매란의 경영 실태를 알고 분노한다. 자세히 파헤칠수록 뜻밖의 인물들이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돼 혼란에 빠진다. 새 바람이 부는 매란의 비밀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