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줄거리
처음이란 단어 속에는 설렘이 있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 처음 가본 여행, 처음 맛본 음식 등.
효정에게 처음이란 거창하지 않다.
오히려 무덤덤한 것이다.
고등학교 등교 첫날을 맞이하였지만
효정에게는 그 무엇도 신경 쓰고 싶지 않고
집에 가고 싶을 뿐인 날이다.
이런 효정에게도 자연스레 새 친구들이 다가오지만
효정은 마음을 열기가 쉽지 않다.
그러던 와중 효정의 귀에 한 이야기가 들려온다.
이야기의 대상은 같은 반의 조용하고 얌전한 아이.
그 아이의 이름은 하안.
하안의 주변에는 누군가 그 아이의 고백을 받아주지 않자
하안이 불을 질러 버렸다는 흉흉한 소문이 따라다닌다.
효정은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며 선을 긋는다.
그러나 인생은 항상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간다.
어느 기묘한 장면을 목격하게 된 후로
효정은 하안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게 되어 버렸다.
효정은 보았다.
하안의 몸에서 불길이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