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화》11호는 21세기 한국 에로티시즘 웹툰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보고자 한다. 로맨스판타지와 학교 소재가 대부분인 국내 웹툰에서 성애 수위가 높은 에로틱한 웹툰의 의의도 알아본다. 국내 만화계에서 성애 수위가 높은 성인만화는 어린이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으로 인해 푸대접을 받으면서도 동시에 수익이 높은 효자상품으로 인식됐다.
시간이 흘러 과거 우후죽순처럼 생긴 웹툰 플랫폼 가운데 살아남은 국내 20여 개의 업체에서 고수익을 올린 곳은 이런 성인만화를 유료로 서비스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남성향 성인 웹툰 전문 플랫폼인 탑툰의 <동네 누나>부터 레진코믹스의 <야화첩>, 봄툰의 <마녀, 30세>와 같은 여성향 성인 웹툰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만화》11호는 국내 에로티시즘 만화의 현 위치를 짚어보고 어른만의 심오한 감수성을 담은 에로틱 만화의 미래를 알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