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줄거리
츠즈이씨의 애견 A는 래브라도 리트리버로, 같은 종과 비교해도 몸집이 크고 활발한 아이.
츠즈이씨의 인생 절반 이상을 함께한 A는 개의 나이로는 할아버지가 맞지만, 츠즈이씨에겐 너무나 사랑스러운 동생이다.
츠즈이씨는 대견한 동생을 자랑하듯, 때로는 짓궂은 동생을 고자질(?)하듯 A와의 에피소드를 묘사한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새로운 것을 배우기는 무리라고 생각했지만, 산책을 다녀온 후 닦아달라고 먼저 앞발을 내미는 A를 보고 반성한다.
하지만 거대한 몸집을 지닌 늙은 개를 돌보는 일은 인간에게 쉽지 않다.
A가 밤마다 잠에 들지 않은 채 낑낑거리며 츠즈이씨 또한 잠들지 못하게 하는 불면의 밤이 이어진다.
츠즈이씨는 그런 A 곁에 밤새 머물며 정성을 다하지만 지쳐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나이를 먹으며 변해가는 A, 나이를 먹어도 여전한 A.
츠즈이씨는 그 모든 A를 받아들이며 A와 함께하는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긴다.
이날들을 단순히 '슬픈 날'이 아니라, '잊고 싶지 않은 추억'으로 만들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