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르네상스』신인작가공모에 응모해「고니의 몽상일기」로 수상하며 데뷔했다.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하던 중 1998년「달래하고 나하고」로 문화관광부 한국만화대상 저작상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달래하고 나하고」는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인 스토리와 코믹한 전개가 잘 어우러진 작품으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만화로 평가 받는다.

특히 1990년대 활동하던 여성 작가들이 주로 팔등신의 극적으로 미화된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작품들을 주로 창작했던 것에 반해, 그는 1970~1980년대 명랑만화에 가까운 형태의 친숙한 느낌의 캐릭터를 등장시킨 작품을 내세우며 독특한 개성을 자랑했다. 1995년에「10, 20 그리고 30」에서는 성인여성의 삶과 사랑을 현실적인 이야기로 풀어나가 주목을 받았다.이 작품은 10년도 더 지난 2007년「뜨거운 것이 좋아」라는 제목의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1990년대엔 순정만화잡지를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했지만,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일러스트레이터와 만화 에세이로 활동 영역을 바꿨다. 일러스트레이션의 경우 소설가이자 에세이 작가인 고솜이와의 협업이 돋보이는데, 만화 에세이 작품의 경우 일반적으로 웹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상을 소재로한 신변잡기내용이 아니라 음악, 영화, 미술과 같은 전문분야를 다루는에세이툰이다.

대표작으로 재즈 아티스트와 영화 속 재주, 재즈의 역사 등을 쉽게 정리한 「강모림의 재즈 플래닛」(2006년)과 영화를 다룬「강모림의 블랙 앤 화이트」(2007년) 등이 있다. 에세이툰 작업 뿐 아니라 2006년부터 「뮤지컬 쇼쇼쇼」,「삐삐의 법칙」,「비즈니스 상식 시리즈」등의 책자에 다수의 컷일러스트 작업을 했으며, 2008년에는 만화「여왕님! 여왕님!」를 어른용 ‘에세이 툰’으로 재구성하여 다시 그린「우주를 여행하는 그대에게」를 펴내기도 했다.

2010년에는 두 명의 화가 선정해 두 사람을 대비시켜 비교하면서 화가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만화로 그린「화가」시리즈를 발표하기도 했다. 2011~2012년에『미디어다음』을 통해 웹툰「비굴해도 괜찮아」를 연재했고, 2013년에는『채널예스』와 예스24 페이스북을 통해「여왕님의별별통신」, 경제 매거진『비즈니스 워치』에서「랄랄라 주식회사」를 연재했다.

* 작품 활동
1991『르네상스』에서「고니의 몽상일기」로 데뷔.「여왕님! 여왕님!」,「도미 이야기」발표
1993「딸기공주님」발표
1995「10, 20 그리고 30」발표
1996「소래골 진도령」발표
1997「아빠 어릴적에」발표
1999「샴페인 골드」발표
2000「소마」발표
2001「렌탈 하우스」발표
2002「풍미당」1, 2권 출간
2004「달래하고 나하고」출간
2006「강모림의 재즈플래닛」출간
2007「강모림의 블랙&화이트」출간,「10, 20 그리고 30」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뜨거운 것이 좋아」개봉
2009「우주를 여행하는 그대에게」,「화가1-마네와 모네」출간
2011《스포츠 한국》에「샴페인 골드」복간 연재,『미디어 다음』에서「비굴해도 괜찮아」연재
2012『카카오페이지』에 웹툰「톡톡 고고패밀리」연재,『네이버 웹툰』에 외교통상부 웹툰「봉수의 다이어리」연재,「비굴해도 괜찮아」완결
2013『비즈니스 워치』에 경제웹툰「랄랄라 주식회사」연재,『채널예스』에「여왕님의 별별통신」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