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 스스로 습작을 통해 그림실력을 쌓았으며, 이내 만화에도 흥미를 갖기 시작해 만화 그리기에도 몰두했다.
일찍부터 재능을 드러내 주목을 받았으며, 1953년 16쪽 분량의 만화단행본「태백산의 비밀」로 데뷔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해
1956년《소년시보》에 4칸 만화「깍동이」,「차돌이」,「운림지 그림이야기」등을 연재했고, 1958년 제일사를 통해「제3제국」을 출간했다.
작가의 대표작인「주먹대장」도 이즈음 처음 발표했다.「주먹대장」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어린이 모험만화로, 거대한 오른팔과 엄청난 괴력을 가진 주먹대장이 주인공인데,
비정상적으로 큰 오른팔 때문에 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또래들에게 놀림을 당하기도 하지만, 건강하고 정직한 심성으로 의연하게 행동하며,
자신의 가진 놀라운 괴력으로 못된 어른을 혼내 주며 모험을 하는 내용의 작품으로, 당시 어린이 독자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유의 섬세하고 꼼꼼한 그림체에 작은 어린이가 못된 어른들을 혼내주는 내용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을 살던 어린이 독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줬으며,
세월이 흐른 지금 다시 봐도 손색없을 정도의 훌륭한 완성도를 자랑했다.
이후「주먹대장」시리즈를 꾸준하게 발표함과 동시에「먹거미」,「아기포졸」,「별소년」,「검은댕기」,「척척동자」,「손오공」,「초록동」,「번개동자」등 여러 종류의 만화를 선보이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하지만 특유의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작업 방식 때문에 작업 속도가 매우 느려 많은 분량의 원고를 제작하지는 못했으며,
이 때문에 마감을 자주어겨 편집자들을 애먹였다고 했다. 하지만 단 한 장의 그림을 그리더라도 모든 힘을 쏟아부어 꼼꼼하게 작업하는 덕에 그의 만화는 수준 높은 완성도를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2012년 12월 30일 심근경색으로 향년 77세로 세상을 떠났다.
* 경력 사항
오성문고 설립
*수상경력
1996년 한국만화가협회상
2001년 황금펜촉상
2004년 대한민국 만화대상 공로상
* 작품 활동
1953「태백산의 비밀 발표」및 데뷔
1956「깍동이」,「차돌이」,「운림지 글미 이야기」를《소년시보》에 연재
1958「제3제국」출간
1961「태풍소년 제로나인」출간
1964「먹거미」출간
1965「아기포졸」출간
1966「검은댕기」,「별소년」출간
1967「척척동자 아기」출간
1968「주먹대장」출간
1969「포졸아기」출간
1987「초록동」출간
2013「주먹대장」복간 (한국만화 걸작선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