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시사 만화가, 민중미술가.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2000년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제작지원 공모전에 당선된「꽃」으로 만화계에 이름을 알리게 된다.
「꽃」은 박건웅 작가가 군 복무 중 시나리오를 완성한 것으로, 전역 후 1997년부터 5년 동안 작업하여 나온 작품이다. 총 1, 200장에 달하는 원고는 목판화 기법을 도입한 것으로 일체의 대사를 배제하고 오로지 투박한 목판 느낌의 그림만으로 비전향 장기수의 삶을 그리고 있다. 총 4권의 단행본으로 발행된「꽃」은 2002년 출판만화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2006년에는 한국 전쟁동안 일어났던 민간인 학살사건인 '노근리 피난민 학살 사건' 이야기를 다룬 정은용 작가의「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를 원작으로 한「노근리 이야기」를 발표했다. 이 작품은 전작과는 다르게 한지에 붓으로 작업한 수묵 그림체로 수묵의 풍부한 느낌이 만화의 서사적 느낌과 일치되어 큰 감흥을 이끌어 냈다. 두 작품 모두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다.
2006년「꽃」은 프랑스의 카스테르망에서 출판되었고, 「노근리이야기」역시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출판되어 기념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또한 프랑스 만화비평가 기자협회가 제정한 ‘ACBD 아시아 만화상’ 5개 후보작에 선정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08년에는 제주 4.3 사건을 다룬「홍이 이야기」를 발표하는 등 꾸준히 한국의 근현대사를 소재로 한 작품을 창작했다.
2012년 풍자만화「삽질의 시대」, 역사인물 김근태를 주제로 한「당신이 옳았습니다」를 출간하였으며 2013년에는 장애인 노동착취가 일어나는 섬에 대한 만화「섬소년」을 출간했다.
<수상>
2014부천만화대상 대상
2010오늘의 우리 만화상
2003 대한민국만화대상 신인상
<작품목록>
꽃(2004): 빨치산(조선인민유격대)과 비전향 장기수를 다룬 작품.
노근리 이야기(2007): 정근용이 노근리 양민 학살 사건을 대상으로 쓴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를 만화로 그린 작품
홍이 이야기(2008): 제주 4.3사건을 다룬 작품.
나는 공산주의자다(2010): 남파간첩이자 비전향 장기수인 허영철이 쓴 <역사는 한 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를 만화로 그린 작품
삽질의 시대(2012): 박건웅의 단편집.
짐승의 시간(2014): 김근태와 민청학련 사건을 다룬 작품
어느 물푸레나무의 기억(2015): 보도연맹 학살사건을 다룬 작품
출근길(2015): 인혁당 사건의 희생자 중 한 명인 고 우홍선의 가족들 증언을 바탕으로 그린 단편.
다시 봄이 올 거예요: 세월호 생존학생과 형제자매 이야기(2016)):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를 다룬 작품
그해 봄(2018): 인혁당 사건과 그 사형수 8명의 삶을 그린 작품
한국만화 또 다른 시선 - 세균(2019): 구 일본군 731부대의 마루타 생체실험을 페스트균의 시선에서 풀어낸 단편.
아리랑(2019): 어느 조선인 혁명가 김산이 옌안에서 미국인 여기자 님 웨일스를 만나 들려주는 비운의 독립운동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
악마의 일기(2020): 보도연맹 학살사건에 대해 다룬 작품.
황금동 사람들(2023): 1995년 이전의 기억을 잃은 채 살아가는 황금동 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오리지널 창작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