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만화를 좋아해 다양한 만화를 두루 읽으며 성장했다.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만화를 참고해 따라 그리며 만화를 창작하기 시작했고, 오랜 시간에 걸쳐 습작을 하며 실력을 쌓았다. 이를 통해 상당한 수준의 실력을 갖추게 됐으며, 한 때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일하기도 했다.
1989년부터 아마추어 만화 동인 ‘미지수’와 ‘PAC’에서 활동하면서 실력을 더욱 갈고닦았다. 박희정이 만화 동인 활동을 하던 이 시기는 우리나라 만화 동인 활동이 폭발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하던 때로, 이즈음 만화 동인 활동을 통해 데뷔한 작가들이 상당수 있다. 이러한 아마추어 만화 동인 르네상스를 바탕으로 실정 경험을 쌓은 작가는 1993년 『윙크』에 단편 「Summer Time」게재하며 데뷔했다.
감각적인 연출과 탐미적인 그림체, 탄탄한 내용으로 이내 독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으며, 1994년 단편 작품을 모아 「만화가네 강아지」를 출간했다. 이후 「I cant stop」을 『윙크』에 연재하면서 다시 한번 큰 주목을 받았으며, 1995년 대표작 「호텔 아프리카」를 『윙크』에 연재하면서 가장 인기 있는 순정 만화 작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영화 「바그다드 카페」를 연상케 하는 몽환적 분위기의 호텔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그곳을 거쳐 가는 사람들의 사연을 작가 특유의 탐미적인 그림체와 따뜻한 이야기로 표현하여 큰 인기를 얻었으며, 독보적인 스타일을 가진 작가로 인정받게 됐다.
만화 외에도 섬세하고 따뜻한 색감의 수작업 일러스트로도 유명하여 2001년 시공사를 통해 일러스트집 「SIESTA」를 출간했다. 2005년 서울문화사를 통해 「FEVER」(전 4권)를 완결 지었으며, 이 외에 단편집 「흙탕물 속에 순정」,「the STUPID : 더 스투피드」,「SECRET」등을 꾸준하게 출간했다. 2009년에는 일러스트집이면서 채색작법서인 「채색에 미치다」(전 2권)를 서울문화사를 통해 출간했다.
1998년 이후「마틴 & 존」을 『나인』에 연재했다. 2011년에는 김조광수의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을 동명의 만화로 리메이크하여 출간했다. 2012년에 단편집「Q열」을 출간했다.
<작품 목록>
1989 아마추어 만화동인 ‘미지수’, ‘PAC’ 활동
1993 단편「Summer Time」을『윙크』에 게재하며 데뷔
1995「호텔 아프리카」를『윙크』에 연재,「I cant stop」출간
1996 단편집「만화가네 강아지」출간
1998「마틴 앤 존」을『나인』에 연재
2000「SECRET」출간
2001「the STUPID : 더 스투피드」출간, 일러스트집「SIESTA」출간
2003「FEVER」출간
2004 단편집「너무 오래…」출간
2005「FEVER」4권으로 완간
2009「채색에 미치다」1, 2권 출간
2010「마틴 & 존」12권으로 완간 / 뮤지컬 <쓰릴미> 일러스트 포스터
2011「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출간
2012 단편집「Q열」출간
2013「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4권으로 완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