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데뷔 이후 주로 여자만화 잡지『나인』에서 활동했다. 외로움, 성정체성의 다름, 가난 등 소외되고 상처 입은 인간 군상을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만화로 그려냈던 작가로,
1990년대에 순정만화 잡지에서 활약했던 박무직 이후 새롭게 등장한 남성 순정만화 작가로 주목받았지만, 갑자기 요절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어린 시절부터 만화를 좋아해 습작을 했으며, 군대에서 전역한 해인 1998년에 서울국제만화전 카툰 부문에 3위로 입상했다.
1999년에는 한겨레교육문화센터의 출판만화창작반에서 만화를 공부했고, 만화창작 동인 ‘더드미’의 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2000년 서울문화사 만화대상 공모전에서「전국노래자랑」으로 동상을 수상하며 데뷔했으며, 이후『나인』에「취중진담」을 연재 해 2002년까지 단행본 세 권을 출간했다.
이 작품으로 2002년 대한민국출판만화대상 신인상을 받았다.
2003년엔「쉘 위 댄스」를 출간했으며,『오후』를 통해 「미스터 레인보우」를 연재한 후 이듬해에 단행본을 출간했다.
2004년 지병인 아토피 치료를 목적으로 식이요법을 시행하다가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고 걸린 독감이 갑자기 급성폐렴으로 발전해
폐부종에 따른 호흡곤란으로 2003년 3월 13일 22시경, 향년 3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장례 후 유족들은 송채성 작가를 기리고자 고인이 생전에 차곡차곡 저축해 놓은 원고료를 밑천으로 2005년부터 ‘송채성 추모 공모전’을 개최해 총 4회에 걸쳐 운영했다.
개인이 사재를 털어 운영했던 매우 특별한 만화공모전으로, 신인 작가의 작품을 출품 받아 순수하게 작품성을 기준으로 평가하여 고인의 이름으로 시상하고 격려했다.
고인이 남긴 원고료를 모두 소진할 때까지, 2008년까지 이어졌으며, 총 13편의 수상작을 남겼다.
거북이북스에서 13편의 수상작과 고인의 유작을 한 권으로 엮어 6주기였던 2013년 3월 13일 작품집『성장기』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