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애니메이터들이 한바탕 벌이는 국내 유일의 독립애니메인션 영화제, ‘인디애니페스트 2010’(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주최)이 30일 오후 7시에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애니시네마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인디애니페스트 2010> 포스터
올해로 6번째인 축제의 부제는 ‘주렁 주렁 애니, 달리다’. 지난 1년간 가꿔온 풍성한 애니메이션이 관객에게 소개될 전망이다.
축제의 핵심인 애니메이션 상영전은 공모부문과 초청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축제 관계자는 올해 경향에 대해 “전통적인 서사 방식에서 벗어난, 이미지와 기법이 다양화한 작품이 대거 선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공모부문은 다시 독립보행(일반 경쟁)과 새벽비행(학생 경쟁), 무지개극장(비경쟁) 등 3개 섹션으로 나뉜다. 올해 예선에는 장편 16편을 비롯해 모두 228개 작품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54편이 추려져 관객들을 기다린다.
초청부문은 한 해의 작품 경향을 점검하는 ‘파노라마’ 섹션과 독립애니메이터들의 소통과 화합을 엿볼 수 있는 ‘릴레이 애니메이션’, 멜버른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소개된 작품들을 재구성한 ‘호주 애니메이션 하이라이트’, ‘키즈 프로그램’ 등의 섹션으로 총 51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특히 릴레이 애니메이션 <토끼와 거북이라고 말해도 모르잖아>가 주목할 만하다. 가수 이적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제불찰씨 이야기>를 감독한 김일현 등 14명의 독립애니메이터들이 각자의 기량을 뽐낸다. 이 작품은 개막작으로 선을 보인다.

<돼지의 왕> 포스터
또한, 4일 저녁 8시에는 <지옥, 두 개의 삶>으로 이름을 알린 연상호 감독의 첫 독립장편애니메이션이 <돼지의 왕> 제작발표회가 있을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애니메이션 상영 외에도 전시와 워크숍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있다.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basic!)’는 주제로 <묘아>의 강민지 감독과 <산책가>의 김영근, 김예영 감독이 워크숍을 연다. 애니메이션 탄생 과정이 고스란히 담긴 부산물인 스케치와 원화. 촬영소품 등이 전시되는 ‘비욘드 스크린’도 볼 만하다. 또, DVD 등 감독이 손수 만든 창작물을 관객에게 직접 선보이고 판매하는 자리인 프리마켓도 열릴 예정이다.
폐막식은 오는 5일로, 시상식과 수상작 상영, 워크숍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과 함께 만든 애니메이션 상영될 전망이다. 폐막작으로는 대상작이 상영될 예정. 5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대상 ‘인디의 별’을 비롯해 ‘독립비행’, ‘새벽비행’ 등 부문별로 총 1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