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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즈카 오사무 특별전] ‘일본 애니메이션의 아버지’ 데즈카 오사무 특별전

‘일본 만화의 신’, ‘일본 애니메이션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즈카 오사무(1928~1989)의 작품세계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국내에서 처음 열린다.

2011-11-28 홍지연
‘일본 만화의 신’, ‘일본 애니메이션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즈카 오사무(1928~1989)의 작품세계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국내에서 처음 열린다.
 
고양문화재단은 12월 21일부터 내년 4월 1일까지 고양아람누리에서 개최하는 제2회 국제만화예술축제(ICAFE)의 초청전으로 ‘데즈카 오사무 특별전-아톰의 꿈’을 연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국내 미공개 원화 및 드로잉, 출판물, 습작노트, 사료 등 600여 점의 전시물이 소개될 전망이다. 1970~80년대 인기리에 방송됐던 TV애니메이션 <우주소년 아톰(철완 아톰)>과 <밀림의 왕자 레오(정글 대제)>, <사파이어 왕자(리본의 기사)> 등이 포함되어 있다.
 
내년 1월 중에는 시네코드 선재에서 데즈카 오사무의 장·단편 애니메이션 전작을 처음으로 소개하는 영화제도 열린다. 이밖에 한·일 연구학자들이 모여 진행하는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세계 공동 세미나가 진행되며, 국내 만화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데즈카 오사무 관련 연구서는 물론 ‘데즈카 오사무의 일생’을 만화책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평생 15만 장의 만화원고를 그린 데즈카 오사무는 700여 편의 만화, 60여 편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일본 만화·애니메이션계의 전설이다. 그는 만화에 드라마 트루기를 도입하고, 주인공을 캐릭터화한 스타시스템을 만들어낸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올해 국제만화예술축제는 ‘환경, 생태, 생명’을 주제로 고양 아람미술관과 갤러리 누리에서 열리는데, 만화와 일러스트레이션, 현대미술 작품 200여 점이 선을 보일 예정이다.
 
특히 일러스트레이터인 아키야마 다카시 교수의 ‘메시지 일러스트레이션 포스터’를 비롯해 최근 개봉했던 국산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의 원화와 현대미술 작가인 백종기, 찰스장, 마리킴 등이 작업한 데즈카 오사무의 주요 캐릭터 등도 관객들을 찾는다.
 
또, 내년도 ICAFE 초청작인 환경 애니메이션 <나무를 심은 사람>의 작가 프레데릭 백의 원화들이 첫선을 보인다. 이밖에 ICAFE 전문 작가 지원사업과 만화 전문 아트마켓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안태경 고양문화재단 대표는 “과거 부모 세대가 갖고 있던 꿈과 추억을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가족끼리 꿈과 예술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서 만화 예술이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