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문화연구소 9월 <이달의 출판만화> 선정, 발표!

  한국만화가협회 부설 만화문화연구소(이하 만화문화연구소)는 ‘9월 이달의 출판만화’로 《외꺼풀》, 《동경일일 3》, 《고스트북》,《백귀야행 30》를 선정하였다. 

  《외꺼풀》(창비 펴냄)은 한국계 미국인 작가 데브 JJ 리의 자전적 그래픽노블이다. 한국계 미국인인 작가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고 느껴 온 시린 감각을 생생히 전하며, 청소년기의 불안과 외로움을 생생하고 몰입감 있게 풀어냈다. 아시아·태평양 미국문학상 우수상, 스쿨라이브저널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추천평

  “남들과 다른 ‘나’라는 말은 때로는 자부심이 되기도 하지만, 종종 불안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걸 받아들이는 것이 곧 성장이었음을,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된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의 성장 만화”_ 이재민 만화문화연구소장

  “어떻게 이렇게 변호도 포장도 없이 지독한 청소년기를 그려냈을까? 자전적인 이야기라는 점에 존경을 표한다.”_ 최윤주 만화평론가

  《동경일일 3》(문학동네 펴냄)은 1987년 데뷔 이후 지금까지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만화가들의 만화가’로 불리는 마츠모토 타이요의 작품이다. 대형 출판사에서 일하던 주인공이 자신이 창간한 잡지가 폐간된 이후 하던 일을 관두고 자신의 이상을 담은 잡지를 만들기 위해 만화를 그만둔 작가들을 찾아가 다시 만화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 추천평

  “만화가 삶이 되었을 때. 그때 보이는 삶이 곧 만화일 때. 만화가들의 만화가가 만화인에게 보내는 찬가”_ 이재민 만화문화연구소장

  “무언가를 만드는 고통 속에서 분투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기쁨과 환희. 그래서 고통마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_홍난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교수

  《고스트북》(보물창고 펴냄)은 어린이책 작가로 주목을 받고 있는 레미 라이의 신작으로, 아시아의 문화를 가볍고 몰입도 높은 이야기로 풀어내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저승사자, 유체이탈, 아귀, 염라대왕 등의 소재와 음력 7월, 한 남자아이의 혼과 여자아이가 만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맛깔나게 풀어냈다. 어린이책 작가에게 주는 ‘골든 카이트 어워드’, 호주 총리 문학상, 호주 빅토리아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추천평

  “점점 더 나는 귀신 이야기가 슬퍼진다. 우리는 결국 모두 이별할 수밖에 없으니까. 생과 사의 경계에서 두려움 이상의 것들을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추천하는 다정한 만화다.”_ 최윤주 만화평론가

  “미지의 것은 두렵다. 인간은 알지 못하는 것을 정복해왔지만, 영원히 정복할 수 없는 것이 있다. 하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공포를 넘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_ 이재민 만화문화연구소장

  《백귀야행 30》(시공사 펴냄)은 1995년부터 꾸준히 출간되고 있는 아마 이치코의 요괴 만화다. 어릴 때부터 허약한 체질로 요괴가 보이던 주인공이 청년으로 자라나 주변 인물과 요괴들 때문에 휘말리는 사건을 담은 옴니버스 만화로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다. 2005년 일본 미디어문화청 만화부문 심사위원 추천작, 2006년 같은 부문 우수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추천평

  “사람이 아닌 것들과 함께 하고, 호러와 유머도 함께 한다. 모든 바탕에는 상냥함이 있다. 긴 시간 동안 변함없이 신간이 나오고 있어 반갑다.”_ 박인하 서울웹툰아카데미 이사장

  “도깨비도 무서운 존재였다가 정겨운 존재로 이미지가 바뀌어 가는 것처럼, 《백귀야행》 속 요괴들도 그렇다. 사람이 아닌 존재에 대해 읽다가 오히려 사람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의 서른 번째 편._이재민 만화문화연구소장

만화문화연구소 이재민 소장은 ‘9월 이달의 출판만화’로 선정된 책들에 대해 “‘만화’가 가지는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작품들이 선정됐다.”라며 “청소년부터 장년층까지 폭넓게 읽을 수 있는 작품들이다. 단권부터 시리즈까지, 취향에 따라 골라볼 수 있는 만화의 묘미가 살아있는 것이 9월의 추천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