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지속가능한 한류를 기반으로 케이-콘텐츠와 연관산업의 수출을 확대한다
기존 한류협력위원회, ‘케이-콘텐츠 수출협의회’로 확대 개편
정부는 대통령 주재 ‘제4차 수출전략회의(2023년 2월)’ 후속 조치로 지난해 6월, 기존 ‘한류협력위원회’를 민관협력기구인 ‘케이-콘텐츠 수출협의회’로 확대 개편하고 케이-콘텐츠와 연관산업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범정부 정책을 마련해왔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케이-콘텐츠가 전 세계적 인기를 얻으면서 수출 규모가 늘어나고 전후방 연관효과까지 고려한다면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관계부처는 해외 콘텐츠를 패션, 관광, 식품, 정보기술(IT) 등과 연계해 고부가가치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문체부를 비롯한 9개 정부 부처 및 6개 관련 공공기관과 지난 1월에 위촉된 신규 민간위원 5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체부의 발표를 중심으로 케이-콘텐츠와 연관산업 수출 확대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다양한 지원 방안을 활발하게 논의했다.
이번에 발표한 ‘케이-콘텐츠 및 연관산업 수출 확대 방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략 1. 케이-콘텐츠 수출지원 고도화: 수출기업 단계별 맞춤형 지원 강화 및 콘텐츠 분야별 특화 수출 지원
영세한 기업이 많은 콘텐츠 산업의 특성상, 정보 부족 등의 이유로 수출에 대해 막연한 어려움을 느끼는 기업들이 많다. 이에 문체부는 기업의 수출에 대한 거리감을 해소하고 개별 상황에 맞춘 단계별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수출을 시작부터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1:1 수출 컨설턴트 제도’와 ‘지식재산(IP) 에이전트’를 새롭게 도입한다. 또한 다양한 기업 수요에 대응한 수출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콘텐츠수출플랫폼 웰콘(Welcon)’을 통한 심층 정보제공 대상 국가를 9개국에서 13개국으로 확대하고 제공정보의 질적 수준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중화권·일본에 집중된 콘텐츠 수출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콘텐츠 기업의 해외 공공지사 역할을 수행하는 해외 콘텐츠비즈니스센터를 확대(’24년 25개 → ’25년 30개)하고 그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해외 진출 기업의 기초체력 확보를 위한 노력도 다방면으로 전개한다. 문체부는 케이-콘텐츠의 저작권 보호를 위한 이용권(바우처)과 해외 저작권 등록 등을 지원하는 한편 ‘케이-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 등 정책금융을 2024년 총 1조 7,400억 원 규모로 공급한다. 수출지원을 위한 수출 전문인력 및 콘텐츠 전문 번역 인력양성과 더불어 세계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 분야 스타트업 육성(R&D)도 강화한다. 나아가 게임·웹툰·애니·방송·음악·영화 등 분야별 특성을 고려해 해외시장(마켓) 참가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전략 2. 한류의 성과를 연관산업으로 확장: 콘텐츠와 연관산업 연계 고도화 및 산업별 한류 융합·확산
케이-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농식품, 수산, 미용(뷰티), 소비재 등 한류 연관산업 전반에 관한 전 세계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문체부는 이에 따라 케이-콘텐츠 연관산업의 해외 동반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한 ‘케이-콘텐츠 밸류 체인’을 구축해 단계별 지원을 강화한다.
케이-콘텐츠로 대표되는 한류의 성과를 연관산업으로 확산하기 위해 케이-콘텐츠 지식재산(IP)을 보유한 기업과 연관산업 분야 기업 간 연계망을 구축하는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또한 기업들이 협업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한류 지식재산(IP) 기반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협업상품 기획·개발 사업’도 계속 확대 추진한다.
협업상품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우수한 상품들이 주요 한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레 홍보될 수 있도록 돕는 ‘한류 마케팅 사업’은 기업들의 높은 수요를 반영해 확대 운영(’24년 40개 제품 → ’25년 45개 제품 이상)한다. 이와 함께 문체부를 중심으로 한 관계부처 합동 ‘한류박람회(K-EXPO)’를 ’24년 2회에서 ’25년에 3회로 확대 개최하고, 상설 종합 전시·체험관인 ‘해외홍보관(KOREA360)’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이어 올해 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신설한다.
각 부처가 연관된 대규모 행사를 더욱 효과적으로 연계하기 위한 협업체계도 구축한다. 정부는 ‘케이-콘텐츠 수출협의회 실무협의회’를 매년 연말과 연초에 열어 부처 간 관련 사업 현황과 협업 가능성을 점검하고 관련 성과를 분석한다. 또한 지난 9월 26일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한류산업진흥 기본법」을 바탕으로 범정부 차원의 산업진흥을 위한 법정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사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국가적 지원시책을 한층 더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 외에도 관광, 농식품, 수산식품, 미용(뷰티), 소비재 등 산업별로 한류를 활용한 해외 진출 지원도 강화한다. 문체부는 인천공항 1터미널 내에 실감형 케이-관광·컬처 체험시설을 조성해 방한 관광의 명소로 육성하고 농림축산식품부는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수출국 거점도시를 대상으로 대규모 한류 행사와 연계한 ‘케이-푸드 페어(B2B·B2C 종합행사)’를 열어 우리 농식품의 수출을 지원한다. 해양수산부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 등 세계 최대 소비 기간(11월)에 맞춰 ‘케이-수산식품(Seafood)’을 케이-콘텐츠와 연계해 집중 판촉한다. 보건복지부는 케이-미용(뷰티)의 해외 진출을 위한 상설 판매장과 반짝 매장(팝업 부스)을 운영하는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장품 국제 규제 토론회와 ‘케이-뷰티 국제박람회’ 등을 통해 케이-미용(뷰티)의 국제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소비재 수출을 확산하기 위해 대형 전시상담회인 ‘한류 박람회’를 열고 한류 유망지역을 순회하는 반짝 매장(팝업 스토어)을 운영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각 부처가 추천한 케이-콘텐츠와 연관된 유망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이용권(바우처)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략 3. 지속가능한 한류를 위한 문화기반 조성: 한국문화 체험장 마련 및 상호이해와 함께하는 문화교류 확대
문체부는 지속가능한 한류의 기반을 조성하고 한류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국내외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국내에서는 개별 분야를 넘어 다양한 분야의 한류를 체험할 수 있는 종합 한류 행사 ‘(가칭)비욘드 케이-페스타(Beyond K-Festa)’를 ’25년 6월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한류 수요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는 ‘어울림 한국문화페스티벌’을 비롯해 한류 확산 효과가 크다고 판단되는 국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한국문화 행사를 집중 개최하는 ‘코리아시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한 문화교류도 계속한다. 문체부는 한류 인기가 높은 아세안 지역과의 문화교류 토론회와 주요 한류 확산국 문화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초청 연수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한류를 위한 국제적 교류망을 구축한다. 인력양성과 문화시설 건립 등 문화 분야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해 한류의 긍정적 이미지 확산도 도모하고 한국문화의 기반이 되는 한국어 보급에도 힘쓴다. 문체부는 이를 위해 한국어 보급의 기반 시설인 신규 세종학당을 ’27년 기준 300개소까지 확대 지정하고 한국어 교원 역량을 강화하는 등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유인촌 장관은 “그동안의 한류가 대중문화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순수예술, 전통문화와 함께 한식, 케이-미용(뷰티) 등 그 범위가 연관산업까지 확장되어 이제는 다양한 한국문화 그 자체를 경험하는 것이 한류가 되어가고 있다.”라며, “한류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부처 간 협력뿐만 아니라 민관의 협력이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하는 만큼, 각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문체부 역시 한류 확산을 담당하는 부처로서 그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