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계 소식

초기화
글자확대
글자축소

만화는 왜 미술관에 없을까?…'미술관에 간 만화미학자'

'왜 미술관에는 만화가 보이지 않을까?'이 단순하지만 중요한 질문에서 출발한 책이다. '미술관에 간 만화미학자'는 만화를 예술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5-04-04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는 왜 미술관에 없을까?…'미술관에 간 만화미학자'

만화·웹툰을 단순한 대중오락을 넘어 하나의 예술로 조명하는 책이 출간됐다.

'왜 미술관에는 만화가 보이지 않을까?'이 단순하지만 중요한 질문에서 출발한 책이다. '미술관에 간 만화미학자'는 만화를 예술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만화웹툰평론가협회장이자 철학과 미학을 전공한 연구자인 저자는 만화가 단순한 오락물이 아닌 하나의 예술로 평가받을 수 있는 이유를 짚어간다.
책은 만화가 회화나 조각, 사진, 애니메이션 등과 어떻게 닮았고 또 다른지를 차근차근 비교해가며 만화가 가진 고유한 표현 방식과 감각적인 실험들을 소개한다. 특히, 만화가 왜 그동안 '예술'로 인정받지 못했는지를 역사적, 제도적인 관점에서 설명하고 그 편견에 의문을 던진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 논의를 풀어간다. 일본의 만화연구 사례, 한국 순정만화의 특징, 웹툰 산업의 변화까지 두루 다루며 이론과 현장을 균형 있게 담아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만화도 충분히 예술이다'는 관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돕는다.
또한 책에서는 '미술관은 왜 여전히 일부 예술만 전시하는 공간으로 남아 있을까'라는 도전적 문제의식도 함께 제기한다. 일부 박물관에서 만화를 전시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제도적인 벽이 높다는 현실도 다뤄진다.

책은 만화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만화를 한층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다.
'미술관에 간 만화미학자'는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예술과 만화의 경계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본 이들에게도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될 것이다.
박세현 지음 | 팬덤북스 | 23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