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상동 영상문화단지가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부천판타지파크’로 거듭난다.
경기도 부천시는 상동 호수공원 및 영상문화단지 일원 총 58만 2957㎡ 부지의 종합개발 최종보고회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중장기적으로 시 예산과 민자를 합친 5천300여억 원을 투입해 수도권 최고의 문화·여가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시는 영상문화단지를 서울과 인천을 아우르고 견인하는 서부 수도권의 핵심 축이자 차별화한 도심관광의 거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월 서울 지하철 7호선이 개통되면 서쪽의 영상문화단지와 동쪽의 종합운동장을 잇는 길주로가 도시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내다보기 때문이다. 특히, 만화와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 등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도시의 정체성을 반영하고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문화와 경제가 공존하는 문화콘텐츠산업의 거점화를 구축하고자 만화콘텐츠의 확장적 기능을 배치한 것이 돋보인다.
이를 위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축으로 한국만화자료원과 한류만화센터 등의 국책사업과 문화산업의 창작과 전시, 주거가 함께 공존하는 영상문화인 마을을 배치할 계획이다.
또, 전체 부지를 한꺼번에 개발하기보다 실현 가능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배치하며, 나머지는 대규모 오픈 스페이스로 남겨 향후 국내외 시장 환경과 관광산업의 트렌드 변화를 감안해 최상의 콘텐츠 유입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84퍼센트의 공정율로 중단된 상설 공연장은 다목적 공연장으로 활용방안을 모색해 내달 중순 민간사업자 선정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연장 주변으로는 수도권내 절대적으로 부족한 방송영상 스튜디오를 유치해 드라마와 영화, CF 촬영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한류관광의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이밖에도 지하철역 인근에 저층, 저밀도 스트리트형 광역권 테마상가와 캐릭터 테마파크를 배치하며, 단지 중앙에는 사계절 푸른 양잔디 광장을 조성, 야외 영화상영, 공연, 전시 등의 시민 문화여가 공간으로 임시 활용할 예정이다.
아인스월드 부지는 2020년 기부채납 만료시점을 감안해 테마호텔, CT기업 집적화 단지 등을 검토중에 있다. 호수공원은 체험관, 캐릭터 가든, 야외 공연장 등을 중심으로 리모델링을 염두에 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한국만화자료원과 한류만화센터, 다목적 공연장 및 방송영상 스튜디오 민간 사업자 선정, 대규모 오픈 스페이스 광장 조성을 1단계 사업으로 우선 추진하며, 2단계로는 광역권 테마상가와 영상문화인 마을의 민간자본을 유치한다. 3단계 사업은 아인스월드 부지 활용과 호수공원 등의 리모델링으로, 2020년 이후 추진한다.
그간 부천영상문화단지는 종합적인 개발계획 없이 각종 일회성 사업들을 유치, 난개발이라는 지적과 함께 미래 청사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이번 계획안으로 이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검토 수정해 5월 중순까지는 기본구상 수립을 마무리하고 이를 근간으로 사전환경성 및 사전재해영향성 검토를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는 ‘관광진흥법’에 의한 관광단지 지정과 병행해 2030 부천시도시기본계획 변경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