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번째 만화의 날 맞는 한국 만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한다
? 세계적 가치 지닌 한국 만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 등록문화재 537호 ‘토끼와 원숭이’ 일제강점기 우리 역사 현저하게 반영한 사료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사장 이희재, 이하 진흥원)이 한국 만화의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고, 우리의 역사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등록문화재인 ‘토끼와 원숭이(김용환)’ 단행본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김용환 작가의 작품인 ’토끼와 원숭이‘는 1946년 5월 1일에 조선아동문화협회를 통해 간행된 근대 최초의 만화 단행본이다. 2013년,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만화로서는 국내 최초로 등록문화재 537호로 등재된 바 있다.
’토끼와 원숭이‘는 동물 캐릭터를 의인화 해 자주독립 국가에 대한 염원을 해방 전후의 어지러운 정치 상황에 대한 비유와 상징으로 풀어냈으며, 일제의 부당한 침략행위와 식민통치를 통렬하게 고발한 작품으로 한국 근현대사와 만화사에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인류 모두의 소유물인 기록유산이 사라지지 않고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수되도록 보존하는 제도다. ‘토끼와 원숭이’는 국제 사건의 중요한 변화 시기인 일제강점기를 현저하게 반영하고 있는 사료로서 현재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소장하고 있다.
기존 등재된 유사 사례로는 프랑스 바이외 태피스트리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바이외 태피스트리(Bayeux Tapestry)’와 멕시코 국립기록물보관소의 그림문자가 들어있는 문헌인 ‘지도, 도면, 그림 중 16세기~18세기의 그림문자가 있는 문헌들(Sixteenth to eighteenth century pictographs from the “Maps, drawings and illustrations” of the National Archives of Mexico)’ 등이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전문가 자문을 거쳐 등재신청 작업을 진행하여, 내년 7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대상 기록물 공모에 응모할 예정이다. 이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자문회의 등을 거쳐 우리나라 등록 신청 대상을 선정하고,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의 최종 심사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편, 제16회 만화의 날을 맞은 11월 3일에는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더 자유롭게! 더 책임있게!라는 주제로 만화의 날 기념식이 개최된다. <표현의 자유와 자율규제 토론회>를 비롯하여 오늘의 우리만화 시상식, 2016 만화창작인력실태조사 연구 중간보고 및 리셉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만화의 날은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1996년 11월 3일 여의도광장에서 ‘만화심의 철폐를 위한 범만화인 결의대회’를 개최한 날을 기리는 것으로, 2001년부터 ‘만화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