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2000 표현의 자유전이 지난 10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롯데월드에서 열렸다.
한국 대표만화작가 50여명이 참가한 이번 전시회는 CAFE 2000(사이버국제만화페스티벌) 조직위원회와 한국만화가협회가 공동주최해 이현세의 천국의 신화로 붉어진 표현의 자유를 한 목소리로 주장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특히 기성작가를 비롯해 카툰, 언더그라운드만화 작가 등 각기 독자적인 활동을 펼쳤던 만화가들의 작품들이 공동의 주제를 가지고 한자리에 모여 표현의 자유를 위한 만화인 연대의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던져줬다.

표현의 자유전
조관제작
그러나 이번 전시회는 전시 공간의 문제(롯데월드 어드벤처 입장료 1만3천원)와 주최측의 무성의한 전시 등으로 표현의 자유을 위해 만화인들이 모였다는 소기의 목적만을 달성하고 만화동호인 및 독자들과는 접촉의 기회가 배제된 채 막을 내리고 말았다.

표현의 자유전 장태산 작
다행히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은 CAFE 2000의 공식홈페이지 www.cafe2000.co.kr에서 11월 31일까지 함께 전시된다고 하니 관심있는 만화애호가 및 독자들은 이용하길 바란다.
- 취재후기 "표현의 자유는 정말 멀고도 험한 길이었다. 자유는 피를 먹고 자란다더니 결국 그랬다."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CAFE 2000 표현의 자유전이라는 의미있는 전시회를 보러 부천에서 잠실까지 2시간을 넘는 거리는 즐겁게 달려갔다.
그러나 전시회장은 롯데월드 어드벤처라는 놀이터 안에 있어서 입장권을 끊어야만 들어갈 수 있었다. 입장료 1만3천원.
거기까지 좋았다.
의미있는 전시회고 표현의 자유을 주장하려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여야 겠지하고 나름대로 생각했다.
그러나 정작 1만3천원을 들여 들어간 롯데월드 어디벤처에는 어디에도 전시회장은 없었다. 안내원에게 몇 번을 물어 전시장을 찾기까지 1시간.
간신히 찾은 곳은 안내책자에도 없는 쥬라기공원이었다. 뒤로는 청룡열차 비슷한 것이 날아다니고 무슨 극장과 어린이용 놀이기구를 사이에 둔 쥬라기공원이라는 곳은 전시회장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궁색한 그냥 사람들이 다니는 통로였다.
그래도 의미있는 전시회고 표현의 자유을 주장하려면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고 눈에 띄이는 장소여야 겠지하고 나름대로 생각했다.
하지만 왠일인지 작품 전시의 흔적은 찾을 길 없고(그 흔한 안내책자나 포스터 혹은 전단이라도), 전시 예정 시간이 한참이나 지났는데도 사과문이나 안내문 하나 걸리지 않았다.
결국 2시간을 기다리다 끝내 아무것도 못보고 허탕쳤다. 너무나 허무하고 짜증이 났다.
돌아오는 길에 주최측에 전화해서 표현의 자유를 역설하며 불만을 토로하다가 인도에 설치된 볼라드(둥글게 생긴 대리석 기둥, 차량진입 방지석)에 걸려 넘어졌다. 그것도 제대로 박아서 무릅에 전해오는 엄청난 통증과 함께 으~~~~ 피 봤다.(왜 그때 전화를 하며 열을 내고 있었을까?)
차비는 그렇다고 쳐도 거금 1만3천원의 입장권과 돌아오는 시간까지 포함한 나의 소중한 8시간, 그리고 내 무릅팍을 흐르는 자유의 피!!!
"표현의 자유는 정말 멀고도 험한 길이었다. 자유는 피를 먹고 자란다더니 결국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