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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시장 속 AI 기술 현재와 미래

빠르게 변화하는 AI기술의 흐름을 알아보자

2024-07-22 이세인

웹툰 시장 속 AI 기술 현재와 미래

  주식회사 네이버웹툰(WEBTOON ENTERTAINMENT INC.)246월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였다. 이번에 상장된 규모는 보통주 1,500만주이며, 주당 21달러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37천억원에 이른다. 네이버웹툰은 상장을 위해 약 300 페이지에 달하는 소개 문서를 작성하여 제출하였으며(UNITED STATES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WASHINGTON, D.C. 20549, WEBTOON ENTERTAINMENT INC.: https://www.sec.gov/Archives/edgar/data/1997859/000119312524151708/d396527ds1.htm), 해당 문서 역시 대중들에게 공개되었다. 해당 문서에는 네이버웹툰의 현재 상황과 함께 다양한 미래 전략들이 담겨 있는데, 자사의 미래 기술로 '기술 아키텍처(Our Technology Architecture)', '데이터 자산의 활용(Leveraging Our Data Assets)' 그리고 '창작자를 위한 AI활용(Leveraging AI for Creators)'을 꼽았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문서를 통해 처음 공개한 '창작자를 위해 준비 중인 AI기술들'이다.

창작을 도와주는 ShaperConstella

  네이버웹툰에서 창작자를 위해 공개한 기술은 크게 두가지로 꼽을 수 있다. 바로 ShaperConstella이다. 그럼 두 기술이 과연 창작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그 비밀은 바로 캐릭터에 있다.

테스트 기술인 네이버웹툰의 ShaperConstella

    ● 쉐이퍼(Shaper): Shaper를 사용하면 크리에이터가 3D 캐릭터 모델을 구축하여 각 포즈를 일일이 스케치할 필요 없이 캐릭터의 포즈를 매끄럽게 변경할 수 있다. 이 제품은 3D 모델링과 AI를 결합하여 3D 모델링을 처음 접하는 크리에이터도 쉽게 작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콘스텔라(Constella): Constella는 독자적인 AI 기술로 구동되며, 다양한 포즈의 3D 캐릭터 모델을 크리에이터가 직접 그린 스타일의 자연스러운 2D 캐릭터로 변환할 수 있다.

    ● 그림1: 네이버웹툰 자회사인 LICO의 캐릭터를 기반으로 3D 캐릭터로 변환시킨(Shaper 기술) 화면과 해당 3D 캐릭터를 2D 캐릭터로 변환한(Constella 기술)예시 화면이다.

  Shaper2D 캐릭터를 3D 캐릭터로 변환하는 기술로 변환된 모델을 통해 다양한 포즈들을 매끄럽게 변경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좀 더 역동적이며, 생동감 있는 장면을 제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3D로 구성된 캐릭터를 창작에 바로 사용하기는 힘들 것이다. 이를 도와주는 기술이 바로 Constella이다. ConstellaShaper AI를 활용하여 다양하게 구성된 포즈의 3D 캐릭터 모델들을 창작자가 원하는 드로잉 스타일로 자연스럽게 2D 캐릭터로 다시금 변환해 주는 기술이다.

  '이렇게 구성된 캐릭터의 채색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이미 네이버웹툰이 21년도 'WEBTOON AI PAINTER(https://ai.webtoons.com/ko/painter)' 라고 발표한 AI 채색 기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웹툰에서 21년도에 공개한 WEBTOON AI PAINTER 메인 페이지

  이처럼 네이버는 과거 AI를 기반으로 공개한 채색 기술에 이어 2D 3D 캐릭터로 자유로운 캐릭터 모델 전환과 이를 다양한 포즈 구현을 통해 창작자들이 좀 더 다채롭고 자연스러운 캐릭터로 구현할 수 있게 지원하는 기술로 AI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이미지 AI 기반 콘텐츠 구현 서비스

  그럼 실제 창작에서 AI는 어느정도 활용되고 있을까?

 AI 이미지와 TTS 기반 운영 중에 있는 유튜브 숏츠 채널들

  스크롤기반인 웹툰의 AI활용에 대해선 실질적인 결과물이 나와있지는 않다. 실제 웹툰 시장에서는 AI에 대한 독자들의 거부감이 심하기 때문에 쉽게 선택하여 이용하기엔 힘든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AI 기술이 스크롤 기반 제작으로 적용하기엔 아직 성숙하지 못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참고 기사, 만화규장각 'AI시대, 작가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AI시대, 작가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https://www.kmas.or.kr/webzine/cover/2024070030)'의 카카오페이지 공개 작품 <22세기> 관련 내용을 참고해 보자.) 하지만 다른 콘텐츠 영역에서 AI로 제작된 이미지들을 활용한 콘텐츠들을 만날 수 있다.

  유튜브, 틱톡 등 짧은 영상 콘텐츠들은 이미지 기반 AI 기술들을 사용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채널들의 댓글을 보면 이미지들이 빠르고 짧게 지나가기 때문에 손의 부자연스러운 부분이나 캐릭터 간의 이질감 등으로 사용자들이 느끼는 거부감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채널들은 이미지 외에도 음성 또한 TTS(Text-To-Speech )를 사용하여 콘텐츠 제작 속도를 단축시키며 콘텐츠의 양을 크게 늘려 나가고 있다.

 웹툰 AI 제작 검색 결과들

  위 이미지는 '웹툰 AI 제작(webtoon ai generator)' 관련 검색 결과이다. AI 기반으로 간단한 만화 이미지를 생성하는 분야에서는 이미 상용화 단계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해당 서비스들을 통해 원하는 만큼 결과물이 얻기 위해서는 시행착오가 필요할 수 있지만, 위 유튜브 채널들과 같은 수준의 만화 제작은 가능하다. 이는 기존 스크롤 웹툰 수준은 아니지만 일반인들에게 SNS 연재나 유튜브, 틱톡(TikTok)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짧은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수준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 AI 기반 웹툰 관련 제작 서비스 소개 (실제 성능이 아닌 소개된 내용을 기반으로 나열하였다)

      - 투닝: 투닝은 삼성과 네이버 라인 그리고 툰스퀘어가 공동 개발한 AI 기반 캐릭터 콘텐츠 제작 솔루션으로 소개하고 있다. 인스타툰, 카드뉴스, 유튜브 썸네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주요 서비스로 '투닝 매직', '투닝 GTP(BETA)', '투닝 보드(BETA)'가 있다.

      - 젠버스(genvas): AI 기반으로 웹툰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이다. 콘티에서 후보정까지 웹툰 제작의 전반적인 단계별로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 딥툰(deeptoon): 딥툰은 인공지능 웹툰제작 플랫폼(AI Webtoon Production Platform)으로 소개하고 있다. 시나리오를 생성 AI의 도움을 받아 웹툰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같은 짧은 스토리텔링에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에서 발표하였다. 카카오엔터가 발표한 AI 관련 기술인 헬릭스(Helix) 내용 중 숏폼(Short-form)을 활용한 작품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며, 여기에 AI기술이 접목된 '헬릭스 쇼츠(Helix Shorts)'를 이용하여 웹툰과 웹소설을 짧은 영상인 쇼츠(Shorts)로 제작하여 앱 내 홈화면에 띄워 이용자들에게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다.(카카오엔터, IP비즈니스 대폭 강화AI로 '웹툰 쇼츠만든다https://m.edaily.co.kr/News/Read?newsId=02135286638859728&mediaCodeNo=257)

  이처럼 짧은 스토리텔링의 AI 기술 활용은 검증되었고,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이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족해지는 학습 데이터, 개인화 그리고 데이터보호

  월스트리트저널(WSJ)244AI 기술 발전에 필수적인 데이터가 부족해질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GPT-5' 공부량 8배나 느는데... 더 학습시킬 데이터가 없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40208460004451). AI가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는 한정적이며, 양질의 데이터는 부족한 가운데 AI의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는 여러 방안 중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 바로 개인화된 데이터와 AI의 학습과 재학습이다.

  웹툰으로 보자면 여러 캐릭터를 무분별하게 학습시킬 경우 일정하지 않은 캐릭터와 그림체가 나오게 되며 이런 부분은 개선시켜 나가야 할 목표들이다. 이를 극복하는 개인화된 데이터 학습방안으로 언급되는 것이 특정 캐릭터를 학습하고 학습된 캐릭터로 제작된 이미지들을 AI가 다시금 '재 학습하는 기술'들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현세 AI 프로젝트 이미지 출처 'SK 텔레콤 뉴스룸

([AI 톡터뷰] 만화가 이현세에게 "AI 시대의 만화":를 묻다: https://news.sktelecom.com/204589)

  개인화와 함께 어떻게 무분별한 AI 학습에서 콘텐츠를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 역시 진행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AI의 웹툰의 무단 학습을 방지하기 위한 '웹툰 AI 임파스토(Webtoon AI Impasto)'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특허청에 신청하였다.(네이버웹툰, AI 저작권 보호 활짝'임파스토상표 등록https://news.zum.com/articles/89765599) 네이버웹툰은 AI 기술의 창작자 보호 솔루션 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AI 임파스토는 그 성과 중 하나라고 소개하였다.

 네이버웹툰에서 등록한 IMPASTO

  이외에도 네이버웹툰은 작년 7AI기술을 통해 불법 복제물을 추적할 수 있는 저작권 보호 기술인 '툰레이더'를 발표한바 있다. 툰레이더 덕분에 네이버웹툰의 불법 사이트 업로드 시점이 타 플랫폼보다 25일 늦게 유통되고 있다는 성과 또한 공개하였다. 또한 불법 유통 작품 비율도 네이버웹툰은 16.3%로 타사의 83.6%68.3% 보다 현저하게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AI 큐레이션

  네이버웹툰은 AI 기반 기술 중 하나로 큐레이션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하나가 '알아서 딱!' 기능이다.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정렬에 추가된 '알아서 딱!'은 사용자의 취향을 기반으로 정렬해 주는 기능을 말한다.

  카카오엔터는 사용자의 끊임없는 즐거움을 위해 AI 기반 추천 기술인 헬릭스(Helix)'헬릭스 푸시(Helix Push)' 그리고 (위해 소개한) '헬릭스 쇼츠(Helix Shorts)'를 발표하였다. 헬릭스(Helix)는 웹툰, 웹소설과 같은 스토리 기반 콘텐츠 외에도 음악 등 여러 콘텐츠들을 연결하여 추천하는 AI 기술이다. 또한 헬릭스(Helix)를 기반으로 개별 이용자에게 필요한 콘텐츠를 추천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전달 기술인 '헬릭스 푸시(Helix Push)'를 같이 발표하였다. 헬릭스(Helix)가 개별 이용자에게 '언제', '어떤' 콘텐츠를 결정한다면, 헬릭스 푸시(Helix Push)는 해당 정보를 '맞춤형'으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카카오엔터에서 공개한 헬릭스(Helix) 서비스 컨셉

(끊임없는 즐거움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AI 추천 기술: https://www.kakaocorp.com/page/detail/10722 )

  카카오엔터에서 공개한 헬릭스(Helix) 서비스 컨셉을 통해 큐레이션은 유저와 콘텐츠 분석이 기본 베이스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편의를 넘어서 창작자의 'IP 큐레이터' 역할을 목표로 지속적인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큐레이션 기능들은 플랫폼 내부에서 사용자들이 선순환 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이용자와 플랫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이다. 이런 기술들은 다가오고 있는 AI 에이전트 시대에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젠 미래 이야기, AI 에이전트(AI Agents)

  애플은 지난 6월 개인용 인공 지능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AI 에이전트와 개인 인공지능(Personal AI) 시대를 예고하였다.

 Apple Intelligence 공식 홈페이지 내용 중

  AI 에이전트는 사용자 대신 작업을 수행하는 AI 기술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쉬운 예시를 들자면 아이언맨에서 나온 (물론 성능은 한참 부족하겠지만) 자비스와 비슷한 기능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장 가까운 중국집중 평점이 가장 좋은 곳을 선택해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배달시켜줘"

  라고 명령한다면 스마트폰의 AI 에이전트가 이를 실행시켜 준다. 이를 위해서는 배달 앱들의 정보들을 확인해서 사용자 평점과 거리들을 확인하며, 실행 명령까지 수행하게 된다. 이를 웹툰 분야로 시선을 돌려 예시를 들어 본다면 다음과 같다

  "<나 혼자만 레벨업>과 같은 웹툰들을 5가지만 추천해줘. 평점은 5점 만점 기준으로 4.5점을 넘겨야 하고, 최소 댓글은 100건 이상 있으며 20회차 이상 연재가 된 작품으로 추천해줘"

  라고 명령했다고 하자. 그럼 AI 에이전트는 <나 혼자만 레벨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에 접속할 것이고, 얻은 정보를 기반으로 설치되어 있는 해당 플랫폼과 내 스마트폰에 설치되어 있는 다른 플랫폼(네이버웹툰, 레진코믹스 등)에 접속하여 정보에 맞는 작품을 검색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 AI간 정보 교환을 위한 소통이 필요하며, 웹툰 플랫폼의 경우 주요 담당을 AI 기반 큐레이션이 맞아 진행할 것이다. 결국 큐레이션이 얼마나 정교하게 작품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고 표현하는가에 따라 이용자들에게 더욱 만족할 만한 결과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플랫폼으로 이용자들을 유입시킬 수 있는 하나의 큰 수단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이 AI간 소통이 점차 중요해지는 가운데 웹툰 시장에서 중요해지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위에서 언급한 '큐레이션''독점 콘텐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큐레이션'은 기반 데이터이기 때문에 AI간 소통에 사용되는 프로토콜(Protocol)을 얼마나 대비하고 준비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미리 준비한 웹툰 플랫폼의 경우 애플과 삼성과 같이 디바이스 중심으로 AI 에이전트 기술에 맞추어 이용자가 원하는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고, 이를 통해 준비되지 못한 플랫폼에 비해 더욱 많은 이용자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독점 콘텐츠'는 결국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와 연관되어 있다. 결국 '독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의 경우 '좋은 분석 결과'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더욱 많은 기회를 이끌어 낼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많은 AI 전문가들은 AI 에이전트가 실질적으로 활용되는 시기를 약 2, 3년 이후가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웹툰 시장에서는 남은 기간 동안 충분히 대비해야 할 골든 타임일 것이다.

  21, 22AI는 웹툰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 이후 AI 기술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웹툰 시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기술부터, AI 에이전트 시대에 들어서며 더욱 그 중요성이 높아지는 기술까지. AI 기술의 범위는 그 폭을 넓혀 가고 있다. 이런 흐름 가운데 변화를 잘 인지하며, 대응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필진이미지

이세인

웹툰인사이트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