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웹툰 IP 역량을 중심으로 다각적인 콘텐츠 사업전략을 구현하고 있다. 방송사나 제작사들이 제작 인력을 중시하여 감독이나 작가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과 달리 플랫폼 사업자는 IP의 중요성을 전제로 콘텐츠 생태계(SPD)를 구성한다. 이들이 IP 확보에 중점을 두는 이유는 IP의 OSMU 가능성 때문이다. 원천 소스는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로 활용되고 그에 따른 유통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특히 웹툰은 문화적 할인의 영향이 비교적 적은 장르라는 점에서도 글로벌 유통의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원천 콘텐츠 IP와 플랫폼 확보에 콘텐츠사업전략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추진 방향은 유사하나, 이러한 사업전략을 구현하는 방식은 두 플랫폼 사업자 간에 차이가 있다. 네이버는 주로 기업 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콘텐츠 사업 다각화를 구현하는 반면, 카카오는 그룹 내 합병으로 이루어진 통합 기업을 통해 다각화된 콘텐츠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같이 원천 IP 확보라는 국내 플랫폼사업자의 콘텐츠 사업전략은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 사업자들의 공격적인 제작 투자와 IP 독점으로 국내 제작시장 이 위협 받는 가운데,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한 청신호로 여겨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