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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만화책) ]
용비불패 23

용비불패 23

자료유형
단행본
그림작가
문정후
글작가
류기운
서명/대표작가
용비불패 23 / 문정후
출판사
학산문화사
발행일자
2002-08-09
형태분류
일반만화
가격
3000

작품 줄거리


작품후기



나는 일기를 쓰지 않는다. 학창 시절엔 가끔 썼지만… 만화를 시작한 뒤로는 거의 써 본 일이 없다. 이유야 몇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그 필요성을 크게 못 느끼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건망증이 심한 편임에도 불구하고, 예전에 보았던 만화를 다시 보면 당신의 일들이 속속들이 생각난다.

중학교 1학년을 '봉술꼬마'에 푹 빠져 살았던 일, 중 3때 '무당거미 스트레이트냐 훅이냐'와 '국경의 갈가마귀' 4권이 동시 출간됐을 때 돈이 없어 하나를 선택해 보던 중, 선생님께 걸려 다음날 오전 내내 교무실 복도에서 무릎 꿇고 벌받은 일, 박봉성 선생님 문하생 시절 처음 배경 작업을 시작한 날 화실 밖 거리에서 펑펑 터지던 전경들의 최루가스….

그런 식으로 지나온 내 일상의 기억들은 일기를 대신해 오래된 내 만화들의 책갈피 속에 녹아들어 있다.

하물며 7년을 하루 같이 끌어안고 뒹굴어 온 '용비불패'임에야… 1996년 6월 첫 장을 연재한 이후, 올림픽과 월드컵이 두 번씩 지나갔고 점점 어려워져만 가는 출판만화의 현실과 IMF, 911테러 등의 일들은 물론 동료, 선후배들의 경조사를 포함해서 멀리 경북 봉화와 포항, 제주에서까지 찾아와 준 카페 식구들의 화실 방문기, 언제나 친근하게 대해준 유즈 드림 가족들… 등. 개인적인 일들까지….

'용비'는 내 지난 7년 간의 모든 일들을 기록한 일기인 셈이다.

그동안 쌈지돈을 털어 내 만화를 구입하고 즐겨주신 독자제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변덕스런 연재 분량과 느려터진 마감에도 묵묵히 참아주신(?) 편집부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주간 연재로는 터무니없는 분량임에도 끝까지 지면을 할애해준 대만의 주간 '寶島少年'과 독자제현께 감사드린다.

'담당기자들의 무덤'으로 악명을 떨치던 '용비'의 담당기자 자리에 두 번씩이나 재등극하여 기염을 토한 무하마드 알리 같은 김팀장에게도 감사드린다.

화실을 거쳐간 모든 '막내'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끝까지 남아 함께 백수의 길을 걷고 있는 기운, 명주, 병훈이에게……는 별로 감사 안 드린다.

…언젠가 더 깊이 있는 일기장을 들고 찾아 뵙게 되기를 기원하면서…


- 2002년 7월 30일 일산에서 문정후.



작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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