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여름, 소위 음대협淫亂物對策協議會이란 기독교 산하단체가 검찰에 고발한 ‘스포츠신문 만화작가 무더기 기소’사태 때 강철수씨 등 11명의 작가가 ‘음란물생산 및 유포혐의’로 검찰기소 될 당시
‘혐의자’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혐의작품은 당시 작가가 스포츠서울에 연재 중이던 바이 더 웨이. 작가는 “검찰이 10분만에 조서를 꾸몄다”며 분개했으나, 이 법정공방은 4년이 지난 2001년까지도 끝나지 않고 있다.
조운학은 20여년 째 만화창작을 하고있는 중견만화작가. 만화방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만화방을 통한 한국만화의 대중독자층 확대에도 일익을 담당한 현역이다.
우리 만화의 열악하기 그지없는 ‘창작여건’에 중견작가 조운학은 볼모가 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처지에도 굴하지 않고 최근 작가의 청소년소재 만화 니나 잘해는 베스트 셀러 목록에 등극하는데 성공해 ‘중견작가의 저력’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