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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웹툰 속 SF, 장르를 넘어 플랫폼이 되다

<지금, 만화> 제26호(2025.8.5 발행) '커버스토리'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2026-07-30 김민태

만화∙웹툰 속 SF, 장르를 넘어 플랫폼이 되다


키워드로 본 한국 SF 웹툰 






만화 웹툰 속 SF 플랫폼이 되다

SF 웹툰이라는 ‘협소’ 장르

협소하다는 공간이 좁고 작다는 뜻으로, 주로 협소주택이라는 건축 형태를 설명할 때 자주 사용된다. 건축백과사전은 협소주택을 “좁은 토지 위에 지어진 주택으로, 연면적 확보를 위해 3층 이상으로 짓거나 건폐율을 높이는 경우가 많다.”고 정의한다. 이는 도심 접근성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수요자들이 제한된 부지

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최근에는 협소한 공간을 다양한 설계 아이디어로 채워 편의성과 목적성을 높이고, 주거의 불편함을 줄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만화 이야기로 돌아와 보면, 웹툰에서 SF 만화는 흔히 협소 장르로 분류된다. 

실제로 주요 플랫폼 중 SF 장르를 별도로 표기한 곳은 극히 드물고, 그마저도 해당 탭에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SF 작품이 모여 있지는 않다. 이는 단순히 표기 수의 문제가 아니라, SF라는 장르가 특정한 틀을 넘어서 다른 장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다시 말해, SF는 이제 독립된 장르라기보다 보편적 요소로 기능하고 있다.


SF 웹툰, 장르에서 플랫폼으로 이동

넷플릭스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SF 장르는 “외계인, 로봇, 슈퍼히어로, 비범해서 흥미로운 주인공1”이 등장하는 작품으로 분류한다. 공식 팬사이트 ‘TUDUM’은 SF를 “우주 모험, 심리 스릴러, 시간 여행 서사, 웃음을 주는 이야기, 온 가족이 함

께 즐길 수 있는 모험까지2”아우르는 장르로 소개한다. 나아가 “SF 장르의 가장 큰 매력은, 어떤 해석도 서로 완전히 같지 않다는 점이다. SF 드라마, SF 스릴러, SF 공포물, SF 애니메이션…3”이라는 설명을 통해 SF장르의 개방성과 창조적 확

장성을 강조한다. 

웹툰 플랫폼에서는 특정 작품이 ‘SF 웹툰’이라고 명확히 표기된 사례를 찾기 어렵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립과천과학관이 주최·주관하는 ‘SF어워드’는 한해 동안 국내에서 발표된 SF 작품을 대상으로 시상하며, 우수한 SF 콘텐츠를 선

정하고 창작 활동을 격려해 왔다. 이 행사는 과학기술의 발달과 미래 사회의 변화에 대한 대중의 이해와 관심을 넓히기 위한 취지로 운영된다. 

SF어워드는 ‘과학 기술Science & Technology이 주요 소재이거나 전체 세계관에 지배적인 영향을 미친 작품을 중심’으로 매년 장르별 후보작을 공개하고, 최종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한다. 본고에서는 출판만화·웹툰 부문 후보작을 통해

SF 만화·웹툰의 실체를 간접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SF 웹툰을 명확히 분류하는 환경은 사라졌지만, 역설적으로 최근 SF만화·웹툰으로 분류되는 작품 수는 매년 두 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



〈헬퍼2 킬베로스〉 Ⓒ 삭, 네이버웹툰 / 〈전지적 독자 시점〉 Ⓒ UMI, 슬리피-C, 싱숑, 네이버웹툰




필진이미지

김민태

만화평론가 및 기획자, 씨엔씨레볼루션 이사
前 한국영상대학교 만화웹툰콘텐츠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