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계 소식

초기화
글자확대
글자축소

[한국만화애니메이션역사사전 맛보기] 1편 : 1900~1930

세계만화애니메이션사전은 만화와 애니메이션 100년사에 있었던 작품과 작가의 필모그래피를 아우르는 방대한 역사사전이다.

2014-09-02 김일태
서 문
세계만화애니메이션사전은 만화와 애니메이션 100년사에 있었던 작품과 작가의 필모그래피를 아우르는 방대한 역사사전이다. 이 사전연구는 학술적 토대가 약한 만화애니메이션분야의 기초연구과정으로서 그리고 대학에서 만화애니메이션을 배우는 학생들을 위해서 2008년 출판된 만화애니메이션사전에 이어 약 5년 여 기간 동안 준비해온 연구의 결과이다.

이번 출간준비를 마친 세계만화애니메이션역사사전의 제 1권 한국만화애니메이션역사사전은 세계의 만화애니메이션 100년 역사를 총정리한 아시아, 미주, 유럽지역과 제 3국의 12개국 연구 자료 중 아시아 지역의 첫 연구결과로 한국만화애니메이션역사를 연대기 순으로 주요작품을 목록화 한 것이다.

연구과정은 조선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김일태 교수와 부산대학교 애니메이션 전공 윤기헌 교수의 연구진들이 먼저, 국가별 만화와 애니메이션역사의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데이터를 대부분 빠짐없이 조사하였고, 이중에서 각 연도별로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작품들을 약 70개씩 정리하였다.

페이지별 정리된 작품은 연도별로 정리하여 7,000개의 작품을 수록하였고, 이미지, 제목, 출판/개봉시기, 작가/감독, 줄거리, 원작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연결 등 특이사항을 기술하였다. 3년 전인 2011년부터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아카비이빙 연구팀의 세미나와 분임별 회의를 여러 차례 거쳐 오류를 잡았고, 수정된 연구자료는 조선대와 부산대 교수들과 박사급 연구원들이 엑셀파일로 DB화 하였다.

후반 연구과정에서 한국만화박물관의 협력으로 자료목록과 수장고 자료 검색과 작품이미지를 제공 받았고, 기타 많은 관련 참고문헌의 자료를 참고하였다. 지면 편집과 디자인은 경기대학교 애니메이션영상학과 권동현 교수가 수고해 주었다. 초기 연구단계와 마무리까지 여러 가지 우여곡절과 어려움 속에서도 연구비 지원 없이 약 5년간 수고해주신 연구원들에게 특히 감사드리고, 연구에 도움을 주신 기관 단체장들과 담당자들에게도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또한 초기 기초자료조사에 도움 주신 목원대학교 김병수 교수와 제자들, 그리고 마지막 엑셀 작업에 도움을 주신 조선대, 부산대 학생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이번에 만화규장각에 올리는 스페셜 칼럼은 한국만화애니메이션 100년사를 10회에 걸쳐 기고하는 글로서 10년 단위로 정리한 자료의 이미지와 내용을 지면이 할애하는 한도 내에서 싣기로 하였다. 약 3개월 후, 곡식이 여무는 가을 시기에 출판이 되면 많은 만화애니메이션 관계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하면서 첫 번째 글을 올린다.
 
 
한국만화애니메이션 10편 중 - 첫 번째 글

1. 1900~1930년: 한국만화, 태어나서 뿌리를 내리다

한국만화의 서막은 일제의 국권찬탈 와중에 시작되었다. 근대 문물이 유입되던 개화기와 일본 제국주의의 병탄계획이 맞물려 진행되던 그야말로 혼돈의 시기였다.

<대한민보>라는 개화기 선두주자 신문은 새롭게 시사풍자만화를 게재했는데, 1909년 이도영화백의 만평은 한국만화사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이도영의 삽화는 날 선 풍자와 민족의식으로 무장되어 계몽과 풍자의 한마당이었으나 신문폐간과 함께 1년여 만에 사라졌다. 이어 최남선, 김동성, 안석주와 같은 신문물을 접하고 돌아 온 편집자/작가에 의해 만화가 신문에서부터 대중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1920년대는 본격적으로 한국만화가 뿌리 내리는 시기이다. 총독부기관지 <매일신보>도 적극적으로 만화를 활용했으며 만화라는 용어도 자연스럽게 정착되었다. 1925년 이후 독자만화가 시사풍자만화로 한국 신문만화의 전통이 되었으며, 오락만화인 멍텅구리시리즈가 장안의 화제를 낳는 등 점차 한국에서 만화는 유용하면서도 즐기는 매체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001.jpg
 
002.jpg
 
003.jpg
 
004.jpg
 
005.jpg
 
006.jpg
 
007.jpg
 
008.jpg
 
참고문헌
 
00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