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A, 웹툰 보안 파일 포맷 및 라이선스 표준화 추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회장 손승현, 이하 ‘TTA’)는 최근 국내외 K-웹툰의 지식재산권 (IP) 확장과 수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웹툰의 불법 유통과 무단 복제를 방지할 수 있는 ‘웹툰 보안 파일 포맷 및 라이선스’의 TTA 표준화 추진과 함께 ISO/IEC JTC 1/SC 34 국제표준화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콘텐츠 장르 간 경계가 사라지면서 하나의 콘텐츠 IP를 다양한 형태로 재창작한 소위 ‘리메이크’ 작품들이 대세다. 웹툰이나 웹소설 원작의 드라마 제작, 영화 원작의 뮤지컬 공연 등이 그 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tvN 드라마 <정년이> 또한 웹툰 원작의 드라마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세에 비해, 웹툰의 불법 복제 문제에 대한 업계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실시한 ‘2023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2024)’에 따르면 응답자의 74.5%가 웹툰 사업을 추진할 때 겪는 어려움으로 ‘불법 복제 사이트’를 꼽았다.
본 표준에서는 웹 스크래핑에 쉽게 노출된다는 평문 이미지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웹툰 보안 콘테이너 포맷 및 라이선스 명세를 정의한다. 본 표준에 따르면 복수 개의 이미지 파일로 존재하는 웹툰 작품을 하나의 콘테이너 형태를 가진 한 개의 파일로 구성할 수 있다. 내부에는 암호화된 웹툰 이미지, 암호화된 이미지의 권한 정보를 위한 라이선스, 웹툰의 기본 식별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메타데이터 등으로 구성한다.
본 표준은 ㈜디알엠인사이드에서 제안하여, TTA 전자문서 표현/접근성 프로젝트그룹(PG608)에서 연내 제정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그룹에는 숙명여자대학교, ㈜케이티, ㈜보인정보기술 등 11개의 관련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국제표준화기구 ISO/IEC JTC 1/SC 34 (문서처리기술 및 처리언어)에서도 지난 9월에 본 표준을 바탕으로 신규 아이템인 “CSC(Continuously Scrolled Comics) format for packaging and protection”이 제안되었고, 이를 추진할 ad-hoc 그룹이 신설되었다.
TTA 손승현 회장은 “웹툰 산업의 주요 매출이 이용자의 결제 수익인 ‘유료 콘텐츠’에서 발생하며, IP를 활용한 2차 저작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추가 수익까지 감안하면 불법 유통과 무단 복제 문제는 산업의 존립을 위협할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이번 표준화를 통해 점차 글로벌화되는 웹툰 시장에서 건강한 유통 체계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TTA는 국내 ICT 및 ICT 융합 분야의 대표적인 표준개발기구이며, 자세한 정보는 TTA 홈페이지(https://t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