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만화는 신인작가들의 작품을 격월로 소개하는 기획전시로 2006년 첫 전시였던 오영진작가의 <남쪽손님․빗장열기>를 선정, 전시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03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신인연재만화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된 무협만화 <단구>는 힘의 논리가 우위에 있는 부족집단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부조리와 정체성을 표현하고 있다. 권력자들간의 알력과 음모로 가득한 집단에서 희생양으로 남겨진 만신무사들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삶에의 진지한 갈구를 보여준다.
　

지난 2003년 7월부터 현재까지 만화잡지 “부킹”에 2년 이상 인기리에 장기 연재 중이다. <단구>로 데뷔한 박중기 작가는 신인으로서 보기 드문 안정감 있는 구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무협만화의 세계관을 담아냈다. 그는 힘 있는 펜터치와 사실적이고 풍부한 묘사로 <슬램덩크>와 <배가본드> 등을 그린 다케히코 이노우에를 연상케 하는 주목받는 신인이다.

이번 전시는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한국 무협만화를 발견함과 동시에 만화에 담겨 있는 무협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한국만화박물관에서는 부대행사로 3월 말경 박중기 작가와 독자와의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