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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내 인생의 첫 만화 : 김형규, <선달이여행기 (길창덕 작)>
많은 사람들 에게 인생의 귀감이 되는 명언 중에 안중근 선생님의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생긴다. 독서의 중요성이 팍팍 느껴집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일일부독만화 구중생형극이라 하루라도 만화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생긴다 하겠습니다.
2016-06-29
김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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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선달이 여행기> 시리즈, 글·그림 길창덕.
많은 사람들 에게 인생의 귀감이 되는 명언 중에 안중근 선생님의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생긴다. 독서의 중요성이 팍팍 느껴집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일일부독만화 구중생형극이라 하루라도 만화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생긴다 하겠습니다. 의학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진짜 가시가 입 안에 생기 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고 사랑하는 만화를 읽지 못하게 되었을 때 생기는 스트레스와 욕구불만들이 면역력 악화를 가져오게 되어 자가면역 질환 중에 하나인 아프타성 구내염을 불 러오는 것이 아닌가...하고 조심스럽게 가설 을 던져보게 됩니다.
저는 매일매일 숨을 쉬는 것 처럼 만화책을 읽어오고 있습니다. 만화에서 배운 많은 지식들과 간접경험으로 하루하루 즐 겁게 살아가고 있는데요, 저는 만화를 제 인생의 큰 스승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인 생의 첫 만화가 무엇인지 누군가 물어본다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한 편의 만화를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정말 그 만화가 제 인생의 첫 만화인지, 아니면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다 른 만화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강렬히 만화책이란 것의 존재를 제 머릿속에 심어준 작품은 고 길창덕 성생님의 선달이여행기입니다.
제가 유치원을 졸업하고 국민학교, 지금의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저의 아버지께서 매일 주무시기 전에 작은 전기스탠드를 켜시고 머리맡에 책 몇 권을 쌓아놓고 읽으시다 주무시곤 하셨는데요, 그런 모습이 저에게는 왜 그리 멋져보였는지요. 그래서 저도 자기 전에 책을 읽어야겠다 말씀을 드렸더니 “아 그래? 그럼 형규야 이 만화책을 보렴.” 하시면서 아버지께서 처음 사주신 만화가 바로 어문각 클로버문고의 선달이 여행기였습니다. 선달이와 뚝갑이가 우리나라를 여행하며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일들을 담은 작품입니다. 국내 명승고적을 다니며 문화유산을 탐방하는 내용이 담겨있기에 아버지께서는 만화이지만 학습적이고 교육적이라고 생각하신 듯합니다.
직접 가보지 못한 명승고적의 설명과 재미있는 옛날이야기, 그리고 선달이와 뚝갑이의 좌충우돌하는 엉뚱한 이야기들이 그야말로 명랑하게 한 컷 한 컷 이어지기에 열 번이고 백 번이고 만화책이 닳아 없어지도록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선달이 여행기를 시작으로 고 길창덕 선생님의 신판보물섬, 꺼벙이, 꺼실이, 쭉쟁이, 신문수 선생님의 도깨비 감투, 로봇 찌빠, 이정문 선생님의 심술 1000단 심똘이, 심술통, 심쑥이, 박수동 선생님의 번데기 야구단, 윤승운 선생님의 요철발명왕, 맹꽁이 서당, 이원복 선생님의 부에노와 말로, 김수정 선생님의 아기공룡 둘리, 윤준환 선생님의 꾸러기 대행진, 김삼 선생님의 강가딘 등등 명랑만화 바다에 푹 빠져 어린 시절을 보내다 보니, 아직까지도 명랑함과 엉뚱함을 유지하면서 살아가는 듯합니다.
여기서 갑자기 생각나는 선달이 여행기의 에피소드가 있네요. 부잣집 아들 뚝갑이의 전국일주 여행 수행원을 뽑는 오디션에 참가한 선달이에게 주어진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발명왕 에디슨의 왼쪽 눈의 시력이 얼마인가? 인데요, 에디슨의 광팬이었던 선달이도 바로 답을 내지 못하여 오디션에서 탈락하는 듯하였으나, 선달이는 "당시에는 시력 검사표가 없었기에 에디슨은 시력 검사를 못 해봤다"라는 기상천외한 답을 내놓아 결국 합격을 하게 됩니다. 그 당시 선달이의 지식과 임기응변에 정말 무릎을 탁 치며 놀랐었는데요, 대학생이 되고 왠지 계속 위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머릿속을 맴 돌아 찾아보았더니, 현재 사용되는 시력검사표는 1909년에 국제기준으로 정해졌더군요. 그런데 에디슨의 1847년 2월 11일 출생하여 1931년 10월 18일 사망하셨으니 살아계셨을 때 시력 검사를 하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명랑만화에 숨어있는 호기심 가득한 수수께끼입니다. 이런 생각도 명랑만화적인가요? 과연 에디슨의 왼쪽 눈 시력은 얼마였을지 상상하며 글을 마칩니다.
이렇게 만화는 너무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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