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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을 여는 신작과 업계 소식

새해시즌과 각종 슈퍼볼 같은 연초행사가 끝나고, 미국에서는 슬슬 각 업계가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하고 있다. 물론 업계에 따라서는 최근까지 관련 시상식이 이어지고 있었지만, 휴가시즌이 끝난 요즘 2013년 활동계획 발표와 새로운 소식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럼 2013년에는 미국의 만화애니메이션 관련업계에 어떤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는지 소개한다.

2013-02-19 오필정

새해시즌과 각종 슈퍼볼 같은 연초행사가 끝나고, 미국에서는 슬슬 각 업계가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하고 있다. 물론 업계에 따라서는 최근까지 관련 시상식이 이어지고 있었지만, 휴가시즌이 끝난 요즘 2013년 활동계획 발표와 새로운 소식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럼 2013년에는 미국의 만화애니메이션 관련업계에 어떤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는지 소개한다.


코믹솔로지(ComiXology: 스마트 디지털 만화) 유럽시장 진출 발표

미국의 메이저 출판사들이 실시간으로 코믹북을 제공하고 있는 코믹솔로지가 유럽으로 활동영역을 확장해 디지털코믹북 시장의 시선을 끌고 있다.

코믹솔로지는 이전 칼럼에서 소개했듯, 멀티 플랫폼 어플리케이션 기반의 디지털만화책이다. 이 안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마블코믹스나 디씨코믹스 이외에 미국의 내로라하는 만화출판사들이 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서 서비스 한다는 강점을 자랑하고 있다.

이런 코믹솔로지가 유럽의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며 서비스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코믹솔로지의 공동창설자이자 CEO인 데이비드 스테인버거(David Timothy Steinberger)는

“[코믹솔로지]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그 엄청난 인기와 지지를 확보했습니다. 또한 이것은 오직 영어로만 된 것이었습니다. 이번에 새로이 시작하는 [코믹솔로지 유럽]은 코믹솔로지 사상 최초로 전 세계에 다국어를 지원하는 그래픽 출판물입니다.” 라고 말했다. 또한 코믹솔로지 관계자는 2013년 ‘프랑스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발’에 참석해 코믹솔로지 유럽을 적극적으로 홍보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예정대로 지난 1월31일부터 4일간 열린 앙굴렘 만화축제에 2012년 앱스토어 판매율 3위, 그리고 2억 페이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아이패드용 어플리케이션과 각종 코믹스 콘텐츠를 들고 나와 소개했다. 코믹스업계 전문가들은 [코믹솔로지 유럽]이 향후 유럽에서의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새로운 시장개척을 이어나갈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코믹계 전설 스탠리, 어린이용 멀티콘텐츠 브랜드 발표

미국 코믹스계의 전설 ‘스텐 리’가 어린이를 위한 [키즈 유니버스(Kids Universe)] 콘텐츠 브랜드를 발표, 동시에 키즈 유니버스의 첫 시리즈 [몬스터 vs 아기고양이(Monsters vs. Kittens)]를 발표해 업계에 큰 방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키즈 유니버스는 10세 이상의 아동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콘텐츠 브랜드로, 앞으로 발표될 시리즈는 책, 게임, 비디오(DVD, 블루레이), 행사 이벤트 등 다양하게 활용 될 예정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타 브랜드들과 다른 점은 바로 스마트 어플리케이션 마켓을 주 타깃으로 움직이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이자 분석전문가 Billy Pidgeon은

“중요한 사실은 이미 대다수 사람들의 생활이 IOS 어플리케이션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고, 이것은 강력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많은 수의 부모들이 아이패드나 아이폰을 가지고 있으며, 부모를 통한 어린이들의 접근성이 쉽다는 점입니다.” 라고 말했다.

△ 키즈 유니버스의 첫 시리즈 ‘몬스터 vs 아기고양이(Monsters vs. Kittens)’

키즈 유니버스의 활동시작은 다양한 각도에서 해석될 수 있는데, 관계자측은 이 콘텐츠 브랜드 창업과 활동 목표를 크게 두 가지로 밝혔다.

첫째, 새로우면서 잠재적인 코믹스 팬 층을 선점확보하기 위해서이다. 기존의 DC코믹스나 마블 코믹스는 성인 팬 층이 주로 포진되어있고, 각 시리즈물의 시작도 할아버지?아버지 시절부터 시작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의 어린이들과 10대들은 옛날처럼 기존의 히어로물에 마냥 열광하지 않았고, 대다수를 팬 층으로 흡수하기는 다소 미흡한 부분도 많다는 것이 대중적인 의견이었다.

따라서 이런 한계적인 부분을 극복하고자 ‘스텐 리’와 키즈 유니버스의 관계자들은 좀 더 요즘 어린이의 흥미를 유발하는 것을 시대에 맞는 새로운 작품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두 번째로 전체적인 코믹북시장을 뒷받침해주기 위함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종이서적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디지털북 시장전환으로 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비해 아직 미국은 종이서적시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통을 지키려는 국민성이나 아날로그 세대 또한 중요시 여기는 문화차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많은 업계관계자들은 급격하게 바뀌고 있는 세계 업계 분위기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이미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디지털 상품들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기존 아날로그상품의 매출을 따라잡는 것 또한 시간문제라 판단하고 있다. 해서, 키즈유니버스는 어린이용 시리즈를 기본적으로 전통적인 지면 동화책 및 코믹스로 발간하되, 디지털 출간물 및 어플리케이션 게임 즉,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앱 콘텐츠 상품을 큰 비중으로 출시 될 것이라 밝혔다. 관련업계 관계자이자 E-Commerce Times의 Palmiotti는,

“스텐 리는 새로운 관객을 위해 언재나 새로운 아이디어와 길을 개척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의 [키즈 유니버스] 프로젝트는 디지털 미디어에 익숙한 어린 독자들을 발굴하고 이끌어 낼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 스텐 리는 2012년 12월 만90세 생일을 치룬 미국 만화업계의 노장이자 전설로 칭송받는 인물로,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스파이더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