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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이토록 뜨거운 신세계 - 현재 인기를 끄는 웹툰, 유형별 소개

웹툰은 관습적인 장르로 나뉘기보다는 장르혼종인 경우가 많다. 로맨스인 줄 알았는데 판타지고, 호러인가 하면 드라마며, 학원물처럼 보이는데 개그액션이다. 동물만화가 휴머니즘 만화일 때도 있고 진지한 대사들이 반전개그를 위한 장치일 때도 있다. 이때 웹툰의 장르는 일종의 태그(tag)다. 설명에 따라 달라지는 꼬리표다. 뭐 어떤가. 재미있으면 됐지.

2011-09-23 차우진
웹툰은 관습적인 장르로 나뉘기보다는 장르혼종인 경우가 많다. 로맨스인 줄 알았는데 판타지고, 호러인가 하면 드라마며, 학원물처럼 보이는데 개그액션이다. 동물만화가 휴머니즘 만화일 때도 있고 진지한 대사들이 반전개그를 위한 장치일 때도 있다. 이때 웹툰의 장르는 일종의 태그(tag)다. 설명에 따라 달라지는 꼬리표다. 뭐 어떤가. 재미있으면 됐지.
 
 
1. 일상툰
일상툰은 말 그대로 소소한 일상의 사건사고들(그러니까 그냥 에피소드)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주로 작가의 사적 경험이나 지인들의 이야기가 소재가 된다. 이 장르의 필살기는 공감과 성찰. 독자들은 ‘아, 나도 이랬는데!’라고 무릎을 치다가 ‘아,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라며 한 번 더 무릎을 친다. 보통 단순하고 귀여운, 개성적인 캐릭터와 그림체가 많다.
 
<작품 소개>
낢이 사는 이야기 | 배경은 주로 집 안이다. 등장인물들은 몇 명의 친구들, 가족이 전부다. 만화가는 거의 외출하지 않는다. 그냥 책상에 앉아 일을 하고 밥을 먹고 TV를 본다. 가끔 친구를 만나지만 하던 걸 한다. 이 점에선 우리와 거의 비슷하다. 그런데 낢이 사는 이야기는 그 ‘별 거 아닌 일’을 가지고 배꼽을 뺄 때도 있고 훈훈한 감동을 줄 때도 있다. 결국 중요한 건 관점이고 해석이다. 같은 걸 보더라도 다르게 보고, 그러면 거기서 깨닫는 것도 달라진다. 이 작품이 중요한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이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일깨워준다는 것. 다른 하나는 늘 하던 일로 돈도 벌고 인기도 얻는다는 것. 만화가는 좋겠다. (하지만 정말 좋을까?)
 

  
  
  
  
  
  
  
  
  
  
  
  
  
  
  
  
<낣이 사는 이야기(서나래), 고시생툰(seri)>   
 
고시생툰 | 수험생, 혹은 고시생의 애환을 담은 작품으로 작가가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얘기들이 많은 공감을 받고 있다.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느라 늘어난 살에 대한 에피소드라든가 좋은 날씨에 일탈을 꿈꾸며 ‘출제위원들에게 고시공부를 시키자!’라는 에피소드는 그야말로 해본 사람만 아는 얘기. 특히 추석에 고향집에 가서 식구들에게 선생님이 되고 싶은 꿈을 무시당한 채 오직 안정된 직장, 결혼하기에 좋은 조건 등으로만 꿈이 난도질당하는 얘기는 많은 호평을 받았다. 게다가 고시생툰은 작가인 세리가 서울대생에 뛰어난 미모의 작가라는 사실도 화제가 되었는데 사실 생각해보면 만화가나 외모가 고시에 필요한 요건은 아니란 점에서 그닥 부럽지는 않...(털썩). 하여간 집과 도서관을 오가는 반복된 일상에 찌든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웹툰.
 
어쿠스틱 라이프 | 부부의 얘기를 담은 부부생활 웹툰으로 타고난 게임 오타쿠인 남편과 만화가인 아내가 보내는 소소한 일상이 주된 내용이다. 부부생활을 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얘기라는 점에서 고시생툰과 공감의 포인트가 동일하지만, 어쿠스틱 라이프는 간결한 그림체와 특유의 유머코드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두 사람 모두 만화 팬으로서, 온라인 만화동호회에서 만나 오래 연애를 했고, 이후 게임개발자와 만화가가 되어 결혼했다는 점에서 뭔가 특별한 게 있을 것처럼 여겨지지만, 실상은 여느 신혼부부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생각과 일상을 보낸다는 점에서 홍보문구 그대로 ‘신혼부부와 모태솔로’를 동시에 울리고 웃긴다. 자취생과 독신, 신혼부부를 비롯해 결혼 예정자, 결혼 몽상가, 독립예정자 모두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일상의 소소한 공감만화다.
 

  
  
  
  
  
  
  
  
  
  
  
  
 
<어쿠스틱라이프(난다), 내 어린 고양이와 늙은 개(초)>   
     
 내 어린 고양이와 늙은 개 | 반려동물을 키운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할 작품. 주인공이 기르는 나이 많은 강아지와 새끼 고양이를 통해 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 인간 중심의 사고방식을 탈피하는 세계관을 보여준다. 일상의 소소함이 잔잔하게 그려지는데 보다보면 저도 모르게 울고 있다는 후기가 특히 많다. 예뻐서 동물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 ‘생명을 키우는 것은 그렇게 단순한 일이 아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런 관찰과 사색을 통해 인간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가진 작품. 작가의 실제 경험이 크게 반영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2. 로맨스
분야를 막론하고 로맨스는 낭만적 사랑의 실천이다. 그래서 로맨스는 사랑의 과정에 집중한다. 사랑의 완성, 요컨대 저 남자와 이 여자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것에는 나름의 서사가 필요하다. 우연히 만나고, 어쩌다보니 오해가 생기고, 각고의 노력 끝에 오해를 풀고, 마침내 두 사람의 마음을 확인하려는 찰나 예상 밖의 고난이 등장하는 이 서사는 로맨스의 진정성을 더욱 부각시키며 운명적인 필연성을 부여한다.
 
<작품 소개>
날 좋아해줘 | 검정치마의 노래 “날 좋아해줘”에서 제목을 빌려온 이 작품은 평범한 직장녀의 연애를 소소하게 다루고 있다. 오타쿠도 등장하고 꽃미남도 등장하고 고교시절부터 단짝 친구도 등장한다. 이 전형적인 구도의 로맨스는 파스텔 톤의 편안한 그림체와 왁자지껄한 연출로 활기를 더하는데 신인작가로서의 한계와 미덕이 동시에 존재한다. 이제 막 시작한 작품이라 큰 인기는 없지만 다음 만화 속 세상에서 소소하게 주목을 받고 있는 날 좋아해줘는 로맨스 만화의 전형성에 꽃미남 게이 커플과 주인공을 짝사랑하는 남자 후배가 엮이며 제목 그대로의 의미가 드러날 예정. 그때 이 도시형 남녀의 애정 결핍 선언문, ‘날 좋아해줘’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의 디테일이 관건일 것이다.
 
치즈 인 더 트랩 | 대학을 배경으로 청춘남녀의 로맨스가 펼쳐지는 치즈 인 더 트랩은 대학생활을 지나치게 낭만적으로 그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현실적으로 그리지도 않은, 적당한 균형과 거리를 유지하는 작품이다. 1990년대를 풍미한 청춘드라마 내일은 사랑이나 우리들의 천국처럼 대학생들의 우정과 사랑을 다루면서 이런저런 인연들이 얽히며 앙상블을 만든다. 무엇보다 치즈 인 더 트랩은 작화의 퀄리티가 높은데 톤 다운된 칼라와 다양한 표정과 인체 데생이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기분을 전달한다. 게다가 웹툰에서는 드물게 전문 성우를 기용해 ‘보이스 웹툰’을 서비스하기도 했고 그에 맞춰 사운드트랙도 발표되었다. 다양한 방식으로 질적 완성도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작품이다.
 

  
  
  
  
  
  
  
  
  
  
  
  
  
  
  
<날 좋아해줘(김도연), 치즈 인더 트랩(순끼)>   
 
 
3. 실용적으로 현실풍자
실용이 대세다. 먹고 사는 것이 삶의 우선순위로 자리 잡은 현재, 우리들은 각종 처세술과 생존법을 배우고 익히느라 바쁘게 살고 있다. 그런데 이 ‘당연한 현실’을 바깥에서 보면 부조리함과 강박으로 점철되어 있다. 그래서 행복한가? 라고 반문하게 된다. 웹툰에서는 주로 조직생활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나 우화로 이런 현실을 풍자하기도 하는데 어떤 작품은 직장인의 비애를 담기도 하고, 어떤 작품은 다양한 사물들이 등장해 인간의 삶을 풍자하기도 한다. 만화적 상상력과 현실적인 문제들이 뒤섞인 것이 매력 포인트.
 
<작품 소개>
쌉니다 천리마마트 | 경기도 봉황시의 적자투성이 대형 상점이자 대마그룹의 공식 유배지인 ‘쌉니다 천리마 마트’에 모인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적자로 허덕이는 천리마 마트를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쥐어짜는데 마트라는 자본주의적 공간과 ‘유배’당했어도 직장인은 직장인이라는 비애가 결합되어 묘한 페이소스를 만들어낸다. 물론 웃긴다. 특히 추석을 맞이해 특별히 고안한 ‘현찰 선물세트’를 다룬 에피소드는 ‘선물을 살 거면 차라리 돈으로 주지!’라는 세간의 인식을 반영한 이야기로 2011년 한국의 도덕적 아노미 상태를 적절하게 그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입시명문사립정글고등학교로 특유의 개그코드와 현실풍자로 주목받은 김규삼 작가의 작품이다.
 
가우스 전자 | 트라우마의 곽백수 작가의 작품으로 다국적 문어발 기업 가우스전자의 마케팅3부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다. 직장이 배경이지만 특별히 직장생활만 다루는 건 아니다. 무엇보다 트라우마에서 보여줬던 반전도 여기서 돋보이는데, 트라우마가 옛날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면 가우스 전자는 현대생활의 여러 요소들을 소재로 삼는다. 특히 기업 간의 엄청난 이슈를 개인 간의 사소한 이슈에 빗대어 보여주는 반전이 개그를 유발하는데, 기업 간 MOU를 언급한 다음 똑같은 옷을 입은 마케팅 3부의 여직원들이 앞으로는 다른 홈쇼핑을 사용하기로 합의하는 내용을 보여주는 식이다. 혹은 온라인 세상에서 혈맹으로 맺어져 온갖 던전을 헤매던 ‘전우’를 오프라인에서 만나보니 초딩이었다는 식의 반전은 가우스 전자가 직장생활의 비애 뿐 아니라 우리의 여러 일상을 만화적으로 재구성해 보여주며 새삼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재미를 준다.
 

     
  
  
  
  
  
  
  
  
  
  
  
  
  
  
  
  
  
  
  
  
  
<쌉니다 천리마마트(김규삼), 가우스 전자(곽백수), 넌 피플(고리타)>   
 
넌 피플 | 작가 고리타의 작품으로 다양한 ‘상품’들이 등장해 인간의 삶을 풍자하는 작품이다. 연못에 사는 똑같이 생긴 붕어빵들 중에서 꼬리가 잘린 붕어빵이 개복치빵이라 주장하며 바다를 찾아가는 에피소드나, 우월한 기럭지의 소유자 키친타올과 경쟁하기 위해 두루마리 휴지들이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는 이야기, 혹은 청년 샤프의 군대 이야기나 컵라면 부족의 성인식 등은 발랄한 아이디어로 현실을 풍자하며 독특한 정서를 만들어 낸다. 넌 피플이 주목하는 건 우리의 ‘당연한 일상’에 대한 균열이자 재고이다. 외계인이 지구인을 보면 정상으로 보일까? 라고 묻는 것처럼, 저 공산품들과 식료품들이 우리 인간들처럼 아등바등 살아가는 게 정상으로 보일까? 라고 되묻는다. 웃음 속에서 문득 진지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5. 성찰만화
모든 예술은 현실을 반영한다. 다만 그 방식이 다를 뿐이다. 어떤 작품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어떤 작품은 픽션을 통해 재구성한다. 이때 현실과 작품의 경계가 사라지는 건 작가의 세계관, 요컨대 관점이다. 작가가 보고 이해하는 세계가 곧 작품을 통해 드러나는데 그런 점에서 창작은 작가 주변의 세계를 번역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다음의 작품들은 작가의 세계관이 비교적 뚜렷한 작품들로 풍자와 직설을 통해 사회행태를 고발하고 있다.
 
<작품 소개>
 

  
  
  
  
  
  
  
  
  
  
  
  
  
  
  
  
      
    
<신과 함께(주호민), 콘스탄쯔 이야기(김민정)> 
 
신과 함께 | 주호민 작가의 화제작으로 죽음 후의 세계를 통해 인간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 무엇보다 토속적인 신들의 세계를 성실하게 연구, 묘사한 배경이 돋보이는데 저승 편, 이승편, 신화편으로 구성된 대작이다. 이제까지 저승과 이승을 완결한 신과 함께는 정의롭지 못한 현세와 정의가 살아있는 저승을 비교하며 이 사회의 문제점을 우회적으로, 혹은 직설적으로 풍자한다. 착한 것과 나쁜 것, 정의와 도덕, 규범과 도리는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까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콘스탄쯔 이야기 | 성폭력이라는 범죄에 대해 ‘눈에는 눈’이라는 식이 아닌, 범죄 피해자의 입장과 그녀를 바라보는 주변인의 시선을 세밀하게 그려낸 작품. 무겁고 진지하지만 웹툰이 다 웃기거나 황당하다는 편견을 깨는데 도움을 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여성의 시선으로 가해와 피해를 단순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미덕인데 성폭력에 대한 제도적, 관습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미 그것만으로도 큰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4. 쓸데없이 고퀄리티
색감은 화려하다. 연출은 더욱 화려하다. 주인공들은 근사하고 잘생기고 멋지고 예쁘고 섹시하다. 모든 면에서 고퀄리티를 유지하는데 아뿔싸, 이 등장인물들은 별 것 아닌 상황을 더욱 크게 부풀린다. 거기서 개그가 나오고 쾌락이 발생한다. ‘쓸데없이 고퀄리티’는 모든 것이 과잉된 상태로 진행되는 이야기다. 사실 장르적으로는 다른 장르에 포함될 수도 있겠지만 이 독특한 과잉정서로 인해 특유의 흐름을 만들고 있다.
 
<작품 소개>
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 | 광고대행사 ‘질풍기획’의 제3기획팀원들의 평범한 일상을 다루고 있는 만화... 라고 설명할 수 없는 작품이다. 이들은 모든 일에 열혈인 캐릭터로 최선을 다하고 진심을 다하며 보잘 것 없는 일상을 멋지게 살아낼... 리가 없다. 일단 별 것 아닌 이야기를 액션과 판타지 만화의 연출을 빌려 표현하는 데서 유머가 생기는데 통장을 개설하러 가서도 “통장!”이라고 외치면 창구직원이 “개설!”이라고 맞받는 식이다. 특히 황금과 화염으로 덧칠된 배경과 눈에 핏대가 선 채 마트에서 “아무 소스나 먹는다면 남자라고 할 수 없어!”라며 유기농 소스를 권하는 연출이 돋보인다. 아무 생각 없이 따라 웃다가 불현듯 (여러 가지 의미로)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게 만드는 작품.
 

  
  
  
  
  
  
  
  
  
  
  
  
  
  
  
  
  
     
   
<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몰락인생), 폭풍의 전학생(강냉이), 용의 아들 최창식(임인스)>  
      
폭풍의 전학생 | 1996년에 시작되어 아직도 연재 중인 짱으로부터 이어진 전통의 학원액션물인 폭풍의 전학생은 10대들을 중심으로 견고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단지 학원폭력을 그리는데 그치지 않고 그 폭력의 덧없음, 학교라는 제도권 안과 밖의 현실을 균형 있게 그려내며 호응을 얻고 있다. 험하게 생긴 덕에 학교 짱이 된 주인공이 사실은 싸움과는 거리가 멀다는 설정과 그 친구들이 벌이는 일상이 실제 고교생들의 경험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보통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웹툰에서는 보기 드물게 10대의 학창시절을 다룬다는 점에서 폭풍의 전학생의 인기 요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용의 아들 최창식 | 고퀄리티의 판타지 작화로 연재 초기부터 화제가 된 이 작품은 판타지의 전형적인 설정들을 비틀면서 특유의 개그를 만들고 있다. 늙은 용사 최창식이 어쩌다 마물을 퇴치하러 떠난 여행에서 오래 전 로맨스를 엮을 뻔 했던 엘프와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창식 할배는 젊은 시절 바람둥이로 지낸 전력이 있고, 엘프는 특성 상 500살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젊고 아름다운 매력을 간직했다는 설정 등이 재미를 배가시키는데, 그럼에도 액션이나 연출에 있어 판타지의 고급 작풍을 유지하는 것이 반전이다. 여러 가지로 흥미로운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