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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하반기 만화계 이슈 5. 만화축제와 만화상&공모전

하반기는 2013년 상반기의 연속선 상에서 존재한다. 디지털 만화규장각 매거진 ‘2013년 상반기 한국만화 이슈’(박인하, 2013.7.1)에서 정리한 상반기 중요 이슈는 다음과 같다.

2014-01-15 박인하
5. 만화축제와 만화상
 
5-1. 10년만에 다시 찾은 앙굴렘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3일까지 프랑스 남부 앙굴렘시 생마르샬 광장에는 375㎡(약113평)규모의 전시장이 세워졌다. 전시장 벽면에는 ‘한국만화특별전 「만화, 그 다음」’이란 전시 제목이 붙었다. 프랑스어 전시제목은 ‘au-de labande dessinee’다. 한국만화전시인데 제목에 ‘만화( Manhwa)’ 대신 보편적 만화를 뜻하는 ‘방드데시네(bandedessinee)’를 선택했다.
 
만화는 영미권에서는 comics, 불어로는 bande dessinee라 부른고, 90년대 이후 일본만화는 Manga라는 고유명사로 확정되었다. 한국만화는 대개 흑백으로 완성된 스타일의 유사성으로 인해 ‘망가’라고 불렸다. 그러다가 2003년 제 30회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 주빈국으로 전시에 참여한 이후 지원기관 주도로 한국만화의 저작권 수출을시도하며, 한국만화를 부르는 고유명사로 ‘Manhwa’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이런 노력은 결실을 맺어, 프랑스어권의 대표적 출판사 카스테르만 (casterman)은 홈페이지에서 한국만화(bande dessinee coreenne)에 괄호로 Manhwa라는 용어를 덧붙이고 있다. 카스테르만에서는 강도하의 「위대한 캐츠비」, 「로맨스킬러」, 김동화의 「황토빛 이야기」, 강풀의 「타이밍」, 「아파트」 등을 ‘Hanguk’이라는 브랜드로 출판했다.
 
필진이미지

박인하

만화평론가, 서울웹툰아카데미(SWA) 이사장
웹툰자율규제위원회 위원
前 한국만화가협회 부회장, 前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교수, 前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정책그룹 부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