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디 먼데이 Season 2 (판도라의 상자)
“전 승객, 승무원에게 알린다. 지금 이 비행기는 우리가 ‘하이잭’ 했다. 소란 피우지 말고 자리를 뜨지 말 것, 지시에 따르지 않는 자는 그 자리에서 죽이겠다. 우리들은 망설이지 않아! 반복한다. 죽고 싶지 않으면 소란 피우지 말고 자리를 뜨지 말 것...!!” ...
2011-05-23
김진수
“전 승객, 승무원에게 알린다. 지금 이 비행기는 우리가 ‘하이잭’ 했다. 소란 피우지 말고 자리를 뜨지 말 것, 지시에 따르지 않는 자는 그 자리에서 죽이겠다. 우리들은 망설이지 않아! 반복한다. 죽고 싶지 않으면 소란 피우지 말고 자리를 뜨지 말 것...!!” 「요즘 해커에 따른 세계 규모의 범죄 뉴스가 끊이질 않고 있다. 대부분이 몇 억 엔, 몇 십억 엔의 돈을 빼냈다든지, 그런 레벨의 사건이다. 아직까지 심각한 테러가 발생하지 않은 건, ‘위저드’나 ‘구루(해커들을 키우는 지도자적인 해커)’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인격 수준이 높은 건지 우연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세계로선 안도할만한 상황인 건 사실이다. 다만 나에게 소재를 제공해주고 있는 해커들의 말에 따르면, 진짜 실력 있는 사람들이 팀을 이루어 움직인다면 세상의 모습이 바뀌어 버려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그것을 구(舊) 위정자들은 이노베이션(혁신)이라고 생각할 것인가, 테러라고 생각할 것인가, “Bloody Monday season 2” 드디어 시작 입니다.」- TADASHI AGI (책 머리말에서 인용) “그들의 요구는 ‘마탄의 사수’의 총사, 히노 알렉세이를 석방하란 것입니다.” ‘팔콘’이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천재 해커, 고교생 후지마루가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도쿄의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살상하려는 테러조직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박진감 넘치게 그려냈던 “블러디 먼데이”의 속편인 “판도라의 상자” 1권이 한국어판으로 출간되었다. “Bloody Monday season 2”라는 소제목을 당당히 달고 다시 돌아온 주인공들과 새로운 테러리스트들, 그리고 또 다른 모습의 거대하고 잔인한 음모가 1편으로부터 2년 후, 일본을 덮친다. “하이잭을 당한 비행기는 최신예 자동 조종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컴퓨터 제어로 GPS와 공항에 설치된 대응 시스템을 통해 비행에서 착륙까지 조종하는 게 가능합니다. 그걸 LAN을 통해 외부에서 기동시켜, 기내의 조종 기능을 차단할 수 있다면....!!” 시즌 1에 비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일단 주인공인 후지마루가 재수생이 되었고 평상시에는 그저 수학을 조금 잘할 뿐, 하는 일없이 만화책이나 보면서 시간을 때우고 컴퓨터는 만지지도 못하는 남자로 선보여진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1권이 끝나갈 무렵이면 어느새 예전보다 훨씬 더 진일보한 모습의 ‘팔콘’으로 돌아와 골방에서 컴퓨터 하나로 하이잭 당한 비행기를 제어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시즌 2이다 보니 기존의 인물들과 새로운 등장인물이 뒤섞여야 하는 필요를 느껴 작품의 상당 부분에 새로움이 입혀졌다. (일단 기존의 정보부인 “Third-i”의 인물들도 많이 늘어났고 후지마루의 동료들도 더 생겨났다. 그리고 물론 악역을 맡은 테러리스트들도 전편에 비해 더더욱 카리스마 넘치고 스케일이 남다르다) 일본에서는 1편이 대대적인 히트 이후 동명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전파를 탔으며 시즌 2 역시 드라마로 제작되어 2010년 1분기에 방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