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개화기 (11) 우만협 탄생 우만협 탄생1992년 12월 22일 인사동에 위치한 화랑 ‘그림마당’ 안에서 ‘우리만화협의회’ 창립총회가 50여명의 만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건강하고 올바른 만화문화 창작을 지향하여 민족 문화의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발족된 이 협의회는 그보다 먼저 8월에 ‘우리만화 이야기 마당’을 갖고 준비위원회를 결성시켰고, 회원간의 정보 교환 및 친목도모와 연1회 만화수련회 개최, 소식지 및 기타 출판물 발행, 연 1회 전시회 개최, 만화강습 실시 등의 사업 계획을 펼쳐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여기에 가세한 것이 민중 미술 계열 사람들, ‘한겨레 그림판’으로 맹활약하던 박재동 (주)오돌또기 대표, 전 노동신문 화백 장진영, 시사만화 ‘보통 고릴라’의 주완수, 그리고 만화 시나리오 작업에 몰두하고 있던 ‘보리풀’의 안수철 대표, 미술 평론가로 활약 중인 최열, 최석태, 백정숙, 이용철, 김이랑, 박인하 등이 시각문화로서 만화를 제대로 자리 매김하자는 데 의견이 일치, 92년 우리만화 협의회(우만협)을 창립시켰던 것이다. 약칭 우만련은 10여 년간 모임을 가진 이래 많은 변화를 겪었다. 문화관광부로부터 정식으로 사단법인 인가를 받아 새로 개관한 남산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에 입주도 했다.우리만화연대 참여작가 캐리커쳐김형배 초대회장에 이어 박재동, 이희재, 주완수, 장진영 씨 등이 거쳐갔고 현재 이동수 씨가 회장으로 있다. 여기서 우리 만화계의 대부이자 최초의 만화동인회를 탄생시켰고, 후배들을 아끼고 독려했던 고 김용환 씨를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