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해빙기
(2) 그밖의 신문 만화 연재 작가들
신동헌 씨도 연합신문에 ‘주태백’, 조선일보에 ‘왕눈이’, 서울신문에 ‘너털주사’, 새벗에 ‘뺑소니’, 그리고 ‘럭키칠봉이’라는 단행본을 내기도 한 원로 만화가이다.
한편 경향신문에는 ‘두꺼비’라는 만화를 처음 김경언 씨가 연재하고 있었는데 도중에 안의섭 씨로 필자가 바뀌는 일이 발생한다. 그러나 만화가 워낙 인기를 끌고 있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신문사의 은근한 횡포에도 불구하고 연재는 계속되었다.
1956년 김기율 씨는 서울신문에 ‘도토리군’을 연재했다. 그는 경찰관 출신 만화가로 성인 사회를 어린이 캐릭터를 등장시켜 풍자한 것이다.
만화뿐만이 아니라 신문마다 만평난도 싣게 되었고 그 지면을 점점 늘려가기 시작했다.
1956년에 신문 잡지와 인연을 맺게 된 이래 전력투구하던 박기정 형은 세계일보 기자로 입사, 4컷만화 ‘뚱딴지’ ‘공수재’를 연재했으며 캐리커처 난을 맡아 맹활약했다. 김성환 씨와 작은형 박기정은 경복고등학교 미술부 선후배 사이였다. 그리고 큰형은 김성환 씨의 영어선생이었으니 우리 형제들과는 매우 인연이 깊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의 큰형은 밥먹고 살기 힘든 그림에만 죽도록 매달리고 있는 작은형과 나를 매우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연합신문 등에 만화를 그려서 학비와 생활비를 조달한다는 김성환 씨의 얘기를 듣고 얼마간 마음이 누그러진 듯했다.
[만화가 실린 여러 잡지들]
1.학원
2.학생계
3.아리랑
4.만화춘추
5.만화천지
6.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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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에 실린 ‘만화가들의 휴식시간’ 삽화 |
정운경 씨는 우리 집에서 1백여 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 같은 곳에서 거처하고 있었다. 작은형 박기정과는 오래 전부터 친하게 지내 왔는데 거래처에서 만나기라도 하면 둘이 의기투합하여 얼큰하게 취해 버리기도 하는 난형난제 같은 사이였다. 밤 한시를 넘긴 한겨울밤에도 두 사람은 대문 밖에서 헤어지지 못하고 서로 실랑이를 벌인다. 작은형은 자고 가라고 대문 안으로 끌어들이고 그는 가겠노라고 다시 나가고, 이런 일이 족히 한시간 이상은 계속되는 것이다.
그 두 사람이 1978년 중앙일보사에서 하나는 국장대우, 하나는 이사대우로써 명컴비를 이루어 일하게 되었고 거기서 이사 대우로 정년 퇴직하고 난 지금도 가깝게 지내고 있으니 멋진 인연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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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잡지의 인기 만화가와 그 주인공들 |
그밖에 연재만화가들을 소개하자면 끝이 없으므로 연도별로 이름과 작품만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이병주 : 연합신문 ‘막동이’
이재화 : 평화신문 ‘고래창’ ‘철방구리’
서봉재 : 중앙일보 ‘Mr 싸이렌트’
정한기 : 서울신문 ‘허모아’
백인수 : 경향신문 ‘개골선생’ 동아일보 ‘동아만평’
길창덕 : 대한일보 ‘꼴뚜기’ 중앙일보 ‘나원참여사’
임창 : 서울신문 ‘맨발주사’ 평화신문 ‘멍구리군’
이원수 : 서울신문 ‘시사만평’
황정희 : 평화신문 ‘동태씨’ 소년조선 ‘효녀 심청’ 경향신문 ‘돈길이’
노석규 : 조선일보 ‘초롱걸, 꽃분이’ ‘초롱댁, 얄숙이’
오룡(부석언) : 영남일보 ‘이카노’ 조선일보 ‘야로씨’
신능파 : 세계일보 ‘돌머리’ 서울신문 ‘시사만평’
고두현 : 서울신문 ‘약돌이’
차형수 : 전남일보 ‘돌머리’
김세환 : 부산일보 ‘허사비’ ‘돌이, 영이’ ‘시사만평’ ‘허사비 우주여행’
김박 : 평화신문 ‘미스 불쑥이’ 동아일보 ‘똘이네 집’ ‘스포츠 서울만평’
김이구 : 서울경제신문 ‘파고다 영감’
심만기: 전라일보 ‘마무리선생’
지성훈: 충청일보 ‘오로지선생’
오원석 : 국제신문 ‘따개비’ 경향신문 ‘코망쇠’ 충정일보 ‘와룡선생’
윤석환 : 대한일보 ‘콩돌이’
김기백 : 전남일보 ‘나비영감’
허어 : 일간스포츠 ‘미스터펀치’ ‘스포츠만평’
이홍우 : 전남일보 ‘개구리’ 부산국제일보 ‘알송이’ 전남일보 ‘재롱이’ ‘미나리여사’ 동아일보 ‘나대로선생’
윤영옥 : 서울신문 ‘까투리여사’
박수동 : 부산일보 ‘강짜일병’ 서울신문 ‘솔봉이’ 선데이서울 ‘고인돌’
안기태 : 국제신보 ‘피라미’ ‘부일만평’ ‘어리벙씨’
권평국 : 신아일보 ‘따오기’ ‘미스빙그레’ 중앙일보 ‘나리양’
김판국 : 경향신문 ‘청개구리’
사이로(이용명) : 영남일보 ‘영남만평’ ‘소도리’ 경향신문 ‘만화응접실’
신문수 : 경향신문 ‘펄렁이네 집’
홍모래 : 동아일보 ‘재치부인’
이정문 : 스포츠서울 ‘심술통’ 경향신문 ‘심쑥이’ ‘맹계장’
정욱 : 일간스포츠 ‘한국고전해학’
이로마 : 스포츠서울 ‘홍두깨’
박호성 : 세계일보 ‘말주비’
조기영 : 일간스포츠 ‘곰방대’ 대한매일 ‘대추씨’
이우정 : 일간스포츠 ‘배비장전’ 중앙일보 ‘달려라 맹타석’
윤준환 : 소년조선일보 ‘꾸러기’ 일요신문 ‘물대포’
임웅순 : 소년조선일보 ‘팔방이’
김을호 : 한겨레신문 ‘미주알’
박재동 : 한겨레신문 ‘시사만화’
안중규 : 대구경북일보 ‘시사만화’ 조선일보 ‘Mr삐삐’ 중부매일신문 ‘도다리’
김태곤 : 제민일보(제주도) ‘시사만화’
이해광 : 일간스포츠 ‘투가리’ 스포츠투데이 ‘또바기’ 일요서울 ‘관상만화’
강동헌 : 스포츠조선 ‘카툰파노라마’ 문화일보 ‘다솜이네’ 일간스포츠 ‘마당발’ ‘깜부기’
박구원 : 한국일보 시사 만화가
이현범, 이기호 : 스포츠투데이 ‘멜랑꼴리’
이원석 : 대청매일신문 ‘시사만평’ ‘대청마루’ ‘부지깽이’
고행석 : 스포츠조선 ‘천방지축 불청객’
윤필 : 일요신문 ‘졸부로소이다’
박경근 : 경향신문 ‘따따돈킹’ 스포츠신문 ‘바이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