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개화기 (27) 만화 박물관의 탄생 - 청강만화 역사 박물관청강만화 역사 박물관시각적인 전달효과가 뛰어난 만화는 각종 정보량이 폭주하는 현대 정보화 사회에서는 가장 빠른 전달매체 중의 총아로 꼽힌다.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로서는 많은 시간을 요하는 읽을거리보다 빠르게 알맹이만 습득할 수 있는 쪽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어린이나 청소년 만화에 그치지 않고 학습만화, 성인오락만화, 홍보용, 고전해학 심지어 역사, 성서, 논어사상, 또는 이념비판에도 만화가 이용되는 등 전에는 활자가 갖고 있는 장점을 거의 다 섭렵하고 있다. 만화는 이제 애니메이션, 캐릭터팬시, 컴퓨터게임 등 방대한 산업으로 눈덩이처럼 커져 가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적극적으로 만화관련 연구가들에게 기초작업을 철저히 다질 수 있는 창작력을 고취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그간 공주전문대학 만화예술과를 시작으로 많은 관련학과가 개설되어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해 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작가 양성을 제외한 만화 문화의 연구에 있어서는 그 성과가 미흡했다.청강만화역사 박물관 / 한국최초의 만화박물관 설립 준비를 위해 만화가들에게 협조를 요청한 안내물(199년)2000년 10월 25일, 때마침 청강문화 산업대학의 애니메이션 학과는 이러한 만화의 척박한 이론적 연구 토양을 과감히 개선시키고자 국내 최초의 만화박물관을 세워 보면 어떨까 기획하게 되었다. 당시 학과장이었던 손기환교수(현재 상명대학교 만화 애니메이션학부 교수)와 나는 어느 날 의기투합하여 한국 만화역사 자료관 개관 작업에 착수키로 하고, 학장의 승인도 받았다. 이 일은 내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오랜 숙원이기도 하였으므로, 2년 동안에 걸쳐 남 모르는 노력과 만화가 동료들의 헌신적인 협조에 힘입어 마침내 그 결실을 보게 되었다.만화의 역사를 대신할 시대별 희귀한 만화와 원고들을 수집하려고 뛰어다닌 덕분에 한국만화 역사관이 대학 건물 안에 자리 잡게 된 것이다. 만족할 정도는 아니어도 우리 만화의 이론 연구를 돕는데 있어 작은 창구가 되어 줄 것으로 믿으며, 소재와 볼거리를 찾으려는 많은 연구가들에게 아이디어의 보고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