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개화기 (08) 최초의 여류신문만화가 홍모래홍모래 작가 의 대표 캐릭터 재치부인홍모래 씨는 1970년대 초부터 고려대학 교지에 ‘고대문화’라는 4컷만화를 게재하여 만화계에 데뷔하였다.1971년부터는 ‘새벗’ ‘주부생활’ ‘소년중앙’에 ‘허니문 부부’ ‘껑충이’ 등을 연재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 주목 받는 작가가 되었으며, 1972년 대학을 졸업하던 해에 ‘주간여성’의 편집장이던 아동문학가 이영희씨를만나‘재치부인’을 탄생시켰다.이 서민적이고 구수한 한국 여성상을 그대로 재현하는 재치부인의 인기가 널리 알려지면서 1973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신아일보’에 ‘재치부인’을 연재하게 되었다.그 당시 대부분의 신문들이 시사문제를 테마로 다루고 있었는데, 씨는 반드시 정치와 사회를 때리고 꼬집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지 않느냐며, 시사문제에 재미까지도 더하여 풍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홍모래의 대표작 ‘재치부인’작업을 하는 틈틈이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소품이나 액세서리를 구입하기도 하고,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기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그녀는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진다. 작품의 내용면에서도 이와 같은 부드러운 여성의 시각은 그대로 드러나서 나름의 탄탄한 독자층을 구축하고 있다.‘신아일보’에 ‘재치부인’을 5년간 연재했고, 매일경제신문에도 5년 연재, ‘내외경제신문’에도 3년 연재를 하였으나, 그 후로는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작품활동을 중단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서는 뭔가 획기적인 작품의 구상이 이어지고 있지 않을까 독자들과 함께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