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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순정만화는 로맨스 웹툰으로 어떻게 진화되었나?

<지금, 만화> 16호에 커버스토리로 실린 글입니다.

2023-06-01 김한재

한국 순정만화는 로맨스 웹툰으로 어떻게 진화되었나?


너의 이름은, ‘순정만화

순정만화’, 이름만 들어도 너무 순정순정이다. 그 당시 순정만화라는 타이틀이 어떤 이유에서 만들어졌는지 짐작은 가지만 지금의 독자들이 듣는다면 솟아오르는 닭살을 감추지 못할 것 같다. 젠더 의식의 변화로 지금 은 순정만화를 장르라 부르지 않고 로맨스 장르로 분류가 되었다. 처음 순정만화를 접했던 것은 대부분 해적판 일본만화였던 것 같다. 그조차도 원활한 시장형성이 되지 못했던 터라 정말 한정되고 소수의 작품들만 흘러들어 왔을 뿐이었다. 소년만화 중심으로 (해적판) 만화시장이 확장이 되었는데 그 중 <오렌지로드>에 나오는 마도카라는 캐릭터는 여성 캐릭터 중 독보적인 존재였었다. 긴 머리에 짧은 의상, 빨간색 밀짚모자는 청초함을 상징하는 대표 아이콘이 되었으며 당시 마도카를 마음속으로 연인으로 삼고자 하는 남학생들도 상당했던 것으로 들었다.


<그림1>〈오렌지로드〉 Ⓒ 마츠모토 이즈미/ 카스가 쿄스케와 마도카의 첫 만남 장면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우리나라에서 소녀들을 대상의 만화시장이 공식적으로 성장하게 된 것은 비매품으로 발간한 1985년 여성만화동인지 <아홉 번째 신화>가 시작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198811월에 순정만화 전문잡지인 르네상스가 창간하며 만화시장이 대대적으로 변화하게 되는데, 주 독자층이 청소년이었기에 학원물이 성장하는 계기이기도 하다. 또한 순정만화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은 순정만화의 대명사인 순정처럼 결코 순정 순정하지만은 않았다. 작품들은 예쁘고 로맨틱 감성이 가득 담겨 있지만 여느 청소년 성 장물보다 고찰적이고 진보적이었으며 많은 서사를 담고 있었다. 한정된 분량을 담을 수밖에 없는 잡지의 특성상, 작가들은 작품 내에서 최대한 많은 의미를 부여한 이야기를 담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월간, 혹은 격월간으로 발간하는 연재 형태여서 중단편으로 기획된 작품들도 솔찮게 볼 수 있었던 것도 당시 작품들의 특징이 될 수도 있겠다.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나희도는 당시 <풀하우스>에 열광하는 스포츠 소녀였다. 나희도는 <풀하우스>의 감성에 푹 빠져 있는 소녀였지만 시대가 뭔데 내 꿈을 빼앗아라고 도전 의지를 내보이고, 백이진은 현실을 이야기한다. 세상은 결코 녹록치 않음을 드라마는 보여준다. 그때의 만화도 그런 사회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때의 우리들은 만화를 보며 철학을 논하였고, 사랑과 인생을 논하였으며, 세상의 진리가 모두 담겨 있는 세계라고 여겼다. 순정만화와 로맨스 웹툰의 진화를 이야기하기에는 시대상이 너무 다르고 환경이 다르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순정만화와 로맨스 웹툰, 펜과 잉크의 시대와 디지털 웹툰, 공장과 스튜디오, 흑백과 컬러, 스크린톤과 클립 스튜디오, 투시도와 스케치업. 이런 만화를 그리는 작업 환경적인 이야기는 뒤 로 두고 작품들이 담고 있는 서사를 중심으로 다뤄보려고 한다.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아닐 수도.


눈이 크고 예쁜 여주인공이 떠오르는 순정만화

1세대 순정만화 작가라 하면 1960년대 최고 인기작가인 민애니를 빼놓을 수 없겠다. 예쁘고 착한 여주인공이 힘들게 살다가 결국은 해피엔딩으로 너무 뻔한 클리셰를 가지고 있다. 심의와 검열이 심하던 시대의 작품이었던 이유가 큰 것도 있다. 뒤를 이어 김숙 작가는 코믹 로맨스 만화에 에이프릴이라는 캐릭터를 다양하게 등장시키면서 강단 있고 쿨한 성격의 여성 세계관을 구축하였다. 한승원 작가는 청순가련하고 반짝이는 여주인공들이 돋보였던 로맨틱의 대명 사로 불렸는데, 신파가 있는 감성 로맨스 혹은 로코 장르를 넘나들며 작업을 이어갔다. <프린세스>에서는 현재 로판 작화에서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 중 하나인 레이스나 드레스의 디테일 등이 이때 이미 완성이 되었다고 해야 할까.

<그림2><여학생 남학생>(1976), 민애니 출처 : 텀블벅


클립스튜디오도, 포토샵도 아닌 펜과 잉크로 빗어낸 레이스와 머리카락의 표현, 그리고 배경까지도 그렇게 황홀할 수가 없다. 제목처럼 수많은(?) 공주들이 삶을 헤쳐 나가는 성장과 시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지금 보면 간간이 사랑받지 못하는 여자는 죽은 여자같은 시대착오적인 대사가 나오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눈물 펑펑 흘리게 하는 서사는 그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게 한다. 앞에 언급한 나희도가 사랑했던 <풀하우스>도 화려한 그림체와 패션이 돋보이는 트랜디한 작품 중 하나였다.


만화로 한정 짓기에는 너무나 대하드라마

거대한 세계관을 구축한 작품들이 정말 많았다. 촘촘하게 짜여 있는 세계관과 캐릭터들의 설정은 다른 장르로 확장되기에 충분했다. <레드문>, <바람의 나라>, <리니지>는 우리가 익숙히 알고 있는 그 게임들의 원작 작품이 맞다. 특히 거대한 스케일, 꼼꼼한 플롯과 거침없는 여성 캐릭터들의 행보를 담은 서사를 자유자재로 담아낸 신일숙 작가의 <아르미안의 네 딸들>(1986)은 지금 봐도 전설적인 작품이다. 온전히 여성들만이 세계관을 다스릴 수 있는 존재들이었으며, 작품 속의 여성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주체적이고 강인했다. 대하서사극을 주로 작업한 김혜린 작가는 비극적인 서사 속에서 연약하지만 강인한 캐릭터를 구사하며 인간의 삶과 의지를 주제로 과도기의 갈등을 다루는 이야기를 많이 그렸다. 역사를 이야기하지만 결국은 인간의 삶과 사랑을 이야기한다. 강경옥 작가는 인간의 심리묘사가 특징으로 이미 <별빛속에>(1987) 등에서 특별한 세계관을 구축하였는데, 수많은 10대들의 시선을 밤하늘 저 너머 우주까지 뻗어나가게 해준 작품이다. 그저 판타지에 머무르지 않고,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엉뚱한 상상을 하게끔 만들도록 SF를 리얼한 감정으로 다루었던 만화로, 주인공 신혜는 딱 중2 감성을 가진 고교생(?)답게 외톨이 같은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존재의 이유를 찾는 고교생이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훌륭한 성장통의 동반자이자 우리 마음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작품이었다.

<그림3>〈프린세스〉 Ⓒ 한승원, 1996                           <그림4>〈로즈먼드 나의 신부여〉 Ⓒ 김숙


통통 튀는 청소년 성장물

이미라 작가는 이슬비, 이푸르매 커플을 중심으로 다양한 작품을 탄생시켰다.

로코 장르이면서 신파적인 엔딩으로 독자를 펑펑 울리는 것이 작품의 주된 플롯인데, 불치병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도 신파적인 이야기들이 위주이다. <인어공주를 위하여>(1990)는 당시 상상할 수 있었던 막장이란 막장 요소는 다 가지고 있었지만 무엇보다 예쁜 그림체 때문에라도 헤어 나올 수 없었다. <꽃보다 남자>F4보다 먼저 남주들의 팬덤을 형성했던 작품이라 자신 있게 증언(?)할 수 있다. , 감성 순정만화의 대가로 이은혜 작가를 빼놓을 수는 없겠다. 독백과 내레이션을 통해 많은 독자들의 감성을 두드렸고, 감수성이 풍부한 청소년들에게 특히 와닿는 로맨스 여왕으로 자리는 잡았다. 퉁탕퉁탕 청소년기의 어지러운 성장기의 로맨스로 가끔은 엉뚱하고 환상 속에나 등장할 듯한 꽃남 캐릭터들 덕에 설레기도 하였다. 그리고 지금은 <안녕, 자두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빈 작가는 본디 펑키하고 개성 가득한 로큰롤 감성의 세상에 불만 많은 중2병 반항아들이 가득 넘치는 작품을 잔뜩 만들었던 것을 알고 있는 독자들이 있을까?

<그림5><마나> Ⓒ 이빈, 2007


잘 봐, 언니들 싸움이다

우리나라 BL장르의 선두주자가 있다. <네 멋대로 해라>를 대표작으로 가지고 있는 나예리 작가는 담백하고 잔잔한 에세이 형식의 작품, 매력적인 남성 캐릭터로 일찌감치 팬덤을 형성했다. 남자들의 우정이지만 왠지 모를 달달함이 느껴졌달까. 그러면서도 십대들의 고민은 모두 담아낸 상담소 같은 작품들을 발표하였다. 세상 힙하고 천재적인 만화계의 슈퍼스타, 천계영 작가는 모든 장르를 통틀어 가장 선진적이고 진취적인 행보를 하였다. <오디션>은 파격적이고 새로웠다. 천재들을 모아 팀을 이루는 서사는 굉장했다. 마지막에 우리를 천재라 불러 준 단 한 사람그를 위하여라고 쓸쓸하게 무대로 향하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이미 독자들의 마음속에 그들은 천재였고, 그 마음이 모여 팬덤이 만들어졌다. 사랑, 죽음과 공포를 담담하게 그려낸 한혜연 작가는 <금지된 사랑>에서 특유의 차분함으로 네 사람의 각기 다른 개성의 캐릭터들을 냉정한 시선으로 나름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너만 그런게 아니야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랄까, 어쩌면 나도 저 이야기 속의 한 조각을 남길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유시진 작가는 십대의 어두운 이면을 섬세한 설정으로 이끌어내 두터운 팬층을 확보 했다. 가부장적인 관습을 깨고자 하였으며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 주었는데, 이미 탈코르셋, 관습의 깨뜨림 등을 시도했던 그의 작품은 그 시대의 종교적인 존재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깊은 성찰을 던져주었다.

 

소수자들의 대변인

박희정 작가의 <호텔 아프리카>는 그 당시 이국적인 서사를 동경하던 소녀들 에게 정서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여유로운 여행, 그 안에서의 쓸쓸함. 작품은 흑인/퀴어의 삶과 사랑에 지친 소수자들을 이야기하 고, 슬픔과 따뜻함이 공존하며 인생을 이야기하는 듯했다. ‘엄마처럼 살지 않 겠다며 페미니즘 작품 활동을 한 작가도 있다. 이진경 작가는 <피플>에서 여 성화된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사회를 이야기하였다. 이향우 작가는 소외되 고 고독한 아웃사이더의 가라앉은 일상을 무덤덤하게 풀어낸 작품들로 일상 과 환상 사이의 이야기를 툭 던져버린다. 그리고 그로테스크한 세계관과 미려 한 그림체,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가진 최인선 작가는 세상이 담고 있는 문제 를 기발한 창의력으로 꺼내 보이는 힘을 가지고, 선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은 독창적인 스타일의 작품을 그리고 있으며 현재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정애 작가는 깊은 세기말적 세계관으로 소수자들의 세계 등 다루기 힘든 주제들을 대상으로 작품 활동을 하였다.


로맨스 웹툰

웹툰으로 넘어가며 모든 만화가 그렇듯 페이지와 칸이 아닌 스크롤로 연출이 대체되며 화려한 작화가 위주였던 순정만화는 주춤하는 듯했다. 하지만 로맨스 장르를 기다리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 섬세한 펜선 대신 세련된 컬러를 입고 등장한다. 예비사회인이 될 대학생 청춘들의 방황과 사랑을 그린 <치즈 인 더 트랩>, 10대들의 리얼한 코믹 일상을 그려낸 <연애혁명>이 로맨스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HO!>는 청각장애가 있는 초등학생의 성장기를 그려 소수자인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허물었다. 따뜻하고 아련한 청춘의 사랑을 담아낸 <우리 사이느은>도 대표적인 로맨스 웹툰이다. <이미테이션>은 아마 <댄싱러버><오디션>의 현재 버전이 아닐까. 연예계의 일상과 사랑, 성장을 담아낸 줄거리를 중심으로 작품 분위기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현재의 로맨스 웹툰 장르는 예전의 순정만화의 표현범위와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인다. 예전에는 사회적 체제를 비판하고 암울한 삶을 돌아보고 희망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들을 담은 작품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이 모든 서사들이 다양한 장르로 분산되어 표현이 되고 있다. 웹툰 플랫폼의 시대로 들어온 우리는 다양한 연령과 대상으로 한 작품 들을 선택할 기회가 주어졌고 원하는 작품들만 쏙쏙 뽑아 챙겨볼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순정만화가 웹툰으로 진화하면서 장르에 특화된 스토리의 공식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리고 로판을 제외한 대부분의 장르는 독자가 여성에 국한되지 않은 작품으로 읽혀지고 있다(로판이 여성만을 위한 장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역사적인 소재는 <고래별>처럼 진중하게 다루어지기도 하고 캐주얼한 연애드라마는 <유미의 세포들>처럼 귀엽고 발랄한 분위기로, 성장물은 <나빌레라> 같이 감동을 위주로 작품을 이끌어내고 있다. 방황하고 절망에 빠지는 성장 드라마처럼 우울하고 딥한 이야기는 주로 독립만화에서 다루고 피폐물이라는 대체장르(?) 도 생겼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소수자들을 위한 작품은 독립만화로 구분이 되어 상업적인 소재로 다루어지지 않게 되었다(GL/BL물은 다른 장르라고 생각 한다). 로맨스 웹툰은 순정만화 안에 존재했던 다양한 장르들 중 말 그대로 로맨스에 대부분의 에너지를 쏟은 작품들이라 보면 될 것 같다.


로판의 공식(?)

현재 상업적인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는 로맨스 판타지 장르를 훑어보면 우선 비주얼 적인 면에 상당히 중점을 잡고 있음을 볼 수 있고 로맨스 판타지에서의 서사로 보자 면 대부분 주인공의 출신이 중요한 요소로 잡혀있다.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으로 선택한 작품들이 공교롭게도 치우쳐진 설정을 가지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주에게 헌신적인 남주가 반드시(?) 등장하게 된다. 이러한 로맨스 스토리 공식이 만들어진 이유는 초반에 언급했던 젠더의식의 변화 때 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주 오래전에 인기를 끌었던 한류 대표 드라마 <가을 동화>(2000)에서 원빈이 송혜교를 벽에 밀치며(일명 벽치기) 사랑? 웃기지 마. 얼마면 돼!”라고 호통을 치던 모습은 그 당시에는 터프함의 대명사가 되었었고, 나쁜 남자가 매력적인 주인공으로 그려졌던 많은 장면들이 놀랍게도 로맨틱한 장면의 주된 클리셰가 되었다. 지금은 당연히 데이트 폭력에 해당하는 행태로, 작품에 사용되면 논란이 일어날 것이 뻔하지 않을까. 예전에는 만화 사전심의와 같은 검열이 있었다면, 지금은 자체 검열, 논란이 될 소재들은 사전에 스스로 삭제하고 조심하는 분위기가 조성이 되어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 복간본들 중 대사를 고쳐 재출간되고 있는 작품들도 있다. 이런 것들을 보면 독자들의 여론이 창작 환경에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겠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 독자들이 작품에 애정을 가지고 있다로 해석할 수 있겠는데, 실제 요즘 웹 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아이돌 못지않은 팬덤을 구축하고 있으며, 팬들은 적극적인 소비를 할 준비가 되어있다.

<그림6>〈재혼황후〉 Ⓒ 히어리, 숨풀, 알파타르트


글로 정리하다보니, 이건 꼭 읽어봐 주었으면 하는 작품들이 너무 많았다. 원고 분량은 한정적이어서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지워낸 작가님들과 작품들이 자꾸 머릿속을 맴돈다. 다행히(?) <풀하우스>, <비천무>, <아르미안의 네 딸들>, <은비가 내리는 나라> 등이 복간본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락킨코리아에서는 예전 순정만화들을 웹툰으로 소환하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순정만화를 읽던 나희도는 지금 민채의 엄마가 되었다. 엄마가 된 나희도가 지금의 청춘들에게 권한다. 나에게도 있었던, 찬란했던 그 시절의 순정만화를 읽어 봐주기를.

 



필진이미지

김한재

강동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콘텐츠과 조교수 
만화애니메이션콘텐츠연구 노리토이 대표 

* 저서
Chat GPT로 만화/웹툰 제작하기, 2023
작가들을 위한 캐릭터 타로카드,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