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정보를 인터넷에서 얻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접한 짧막 짧막한 정보를 통해, 그 사람을 만나보지도 않고 마치 그 사람을 안다고 믿게 되고(예시: facebook), 가보지 않은 곳을 잘 알고 있다고 믿고 있다.(예시: 구글 어스 서비스) 과연 이것은 어디까지 진실에 가까울 수 있을까?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는 오는 3월 24일 국내 최초의 만화교류전인 “한국-스페인 만화교류전”(부제 : 인터넷으로 본 한국과 스페인)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우리가 인터넷 정보를 통해 철통같이 믿고 있는 가상의 세상이 사실상 현실이 되어버려 인터넷 세계에 지배를 받고 있음을 염려하고, 이러한 전시를 통해 관객들과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8명의 참여 작가(한국4명, 스페인4명)는 약 6개월 동안 한국 작가는 스페인에 관한 이야기, 스페인 작가는 한국에 관한 내용으로 한편의 짧은 만화를 제작하게 된다. 구체적인 소재의 제약은 없다. 단, 서로의 나라를 방문한 적 없는 모든 작가는 상대국에 관한 정보를 인터넷을 활용하여 리서치하고, 거기에서 얻은 소재로 만화 한 편을 제작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현대인의 생활에 있어서 인터넷 정보라는 것이 얼마만큼의 중요한 의미로 우리에게 존재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과 우려에서 시작되었고,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가 단순히 인터넷을 통해서만 얻은 정보만을 갖고 얼마만큼 그 나라를 실체를 이해 할 수 있을까" 하는 구체적 주제 통해 이 문제에 실질적으로 접근하게 된다. 실제로 인터넷에서 얻어진 정보들이 사실여부를 떠나 오늘날 우리 삶에서 마치 진실로써 존재하는 현실을 이번 전시를 통해 직접적으로 드러내고자 한다.
전시 주제를 좀더 직접적으로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는 서술적 장르 만화를 선택하였다. 또한 스페인과 대한민국, 서울과 마드리드라는 동떨어지고 비교적 교류가 적은 두 공간을 주제 장소로써 선택함으로써 프로젝트의 주제에 부합하는 효과적 결과물을 기대한다. 뿐만 아니라 이번 프로젝트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전시의 주제를 떠나 한국에서는 많이 접해볼 기회가 없었던 스페인 만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하고, 스페인에서도 조금은 먼 나라 한국 문화의 한 부분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동시에 작가들이 이번 전시 준비과정을 통해 앞으로의 양국 간의 더 활발한 교류를 기대해본다.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전시와 동시에 한 권의 만화책 겸 전시 도록으로 한정 출판되어 배포된다. 전시는 3월 24일 작가와의 대화, 전위예술 퍼포먼스 등의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4월 22일까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문의전화 032-310-3025)
<전시 개요>
◎ 전시 제목
국문: 한국-스페인 만화교류전 <인터넷으로 본 한국과 스페인>
영문: Cultural exchange Exhibition between Korea and Spain
스페인어: EXPOSICION DE INTERCAMBIOCULTURAL:ESPANA-COREA
◎ 전시기간
전시1: 한국: 2012년 3월 24일(토)~ 4월 22일(일)
전시2: 스페인 2012년 5월 25일(금)~6월 24(일)
◎ 오프닝
전시1: 2012년 3월 24일 (토) 오후 2시부터 한국만화박물관
전시2: 2012년 5월 25일(금) 오후 8시부터 마드리드 한국문화원
◎ 전시장소
전시1: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
전시2: 마드리드 스페인한국문화원 다목적홀
◎ 참여작가
한국- 김주혁 강철영 심대섭 정한나
스페인- 다리오 안단띠 (Dario Adanti), 아우구스띤 꼬모또 (Agustin Comotto), 엔리께 로렌소(Enrique Lorenzo), 호따. 엠메. 껜 니무라 (J.M Ken Niimura)
◎ 문의: 큐레이터 송지민 010-2969-5721/ 한국만화박물관 담당자: 이동후 032-310-3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