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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 현재, 그 이후를 말하다] 2012년도 만화계, 2013년도 전망

“작가 입장에서도 되게 고맙죠.” 2013년 1월에 공개된 포털 네이버의 네이버앱 광고 ‘네이버 광고의 작가를 만나다’ 편에 출연한 <마음의 소리> 조석 작가는 네이버 웹툰 작가로서 네이버앱 광고를 만들었던 경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2013-02-22 위근우
“작가 입장에서도 되게 고맙죠.” 2013년 1월에 공개된 포털 네이버의 네이버앱 광고 ‘네이버 광고의 작가를 만나다’ 편에 출연한 <마음의 소리> 조석 작가는 네이버 웹툰 작가로서 네이버앱 광고를 만들었던 경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만약 2012년 만화계를 정리하는 동시에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결정적 장면을 고르라면 단연 이 순간을 꼽을 수밖에 없다.
 
조석을 비롯해 <이말년 씨리즈>의 이말년, <역전! 야매요리>의 정다정, <노블레스>의 손제호, 이광수, <놓지마 정신줄>의 신태훈, <입시명문 사립정글고등학교>의 김규삼 등이 직접 출연한 이 광고는 지난 2012년부터 릴레이로 공개된 네이버앱 웹툰 광고의 최종편으로서 현재 웹툰 작가라는 직업의 대중적 위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네이버와 다음 두 개 포털로 정리된 웹툰 시장에서 네이버의 상대적 우위, 그리고 조석처럼 처음 등장할 때만 해도 기존 만화계의 빈축을 샀던 젊은 작가가 이 분야의 주요 작가로 소개될 정도로 웹툰 만의 영역이 인정받았음을 복합적으로 보여준다.
 
분명 이 모든 것이 2012년만의 특징은 아닐지라도 지난 몇 년 동안 만화 시장, 정확히는 웹툰을 중심으로 재편된 시장의 흐름이 누적되며 2012년에 가장 뚜렷하게 드러났으며, 앞서 인용한 광고의 장면에서 가시화되었다 할 수 있다.
 
<이말년 씨리즈>의 이말년 작가는 모 인터뷰에서 “단군 이래 만화가가 이렇게 주목받은 적이 없다”고까지 말했지만, 정말 2012년만큼 웹투니스트들이 이슈의 중심에 오른 적이 없을 것이다. 물론 이젠 인기 만화가를 넘어 문화계 인사라고까지 할 수 있을 강풀 작가 같은 웹툰 1세대도 있지만 이후 등장한 주호민, 이말년, 정다정 등 젊은 작가들은 트위터를 비롯한 SNS의 팬덤과 함께 상당한 사회적 발언권과 대중의 인지도를 얻게 됐다.
   
 
가정이지만 트위터를 하지 않는 조석과 하일권, 포털 다음에서 <미생>을 연재 중인 윤태호 작가도 트위터를 한다면 단언컨대 그 파급력은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하여 그다지 유쾌한 사례라고는 결코 말할 수 없지만, 주호민 작가와 공지영, 진중권과의 트위터 언쟁, 정다정 작가에 대한 모 트위터리언의 시비 같은 일들이 트위터 타임라인과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의 주요 이슈가 되고, 심지어 일부는 인터넷 매체에서 기사화되는 일이 지난 한 해 동안 벌어진 건 결코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
 
특히 매체를 통한 기사화는, 그것이 인터넷 매체 특유의 선정적 태도와 웹툰을 비롯한 서브컬처에 대한 비호의적 시선 때문이라 하더라도 인기 웹투니스트가 이제는 단순히 전문 직업인이 아닌 셀러브리티에 가깝다는 것을 방증한다.
 
<입시명문 사립정글고등학교> 같은 네이버 웹툰 초기 인기작들도 조회수 100만을 기록했었지만, 이젠 김규삼 작가가 SNS에서 내놓은 한 마디가 그 자체로 이슈가 될 수 있다.
 
물론 SNS라는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이 커다란 역할을 했다 하더라도 이러한 질적인 변화는 끊임없이 누적된 양적인 변화를 통해 가능한 것이었다.
 
현재 다음은 요일별로 평균 10편 에 가까운 작품을 연재하고 있고, 네이버는 그 2배에 준하는 양(스마트툰 포함)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작품의 양이 늘어나면 좋은 작품 역시 늘어나리라는 건 게으른 셈법이지만, 이토록 많은 작품이 가능한 건 그만큼 능력 있는 아마추어들이 웹툰 시장으로 몰려들기 때문이라는 걸 생각하면 이 양적 팽창은 충분히 유의미하다 할 수 있다.
 
2011~2012년 동안 양대 포털 웹툰 페이지의 아마추어 도전 게시판과 공모전은 가히 황금광 시대의 그것처럼 러시를 이뤘는데 덕분에 다음의 <아귀>, 네이버의 <죽음에 관하여>, <네로의 실험실>처럼 독특한 스타일의 신인들이 등장할 수 있었으며, 다음 <카산드라>의 이하진 작가처럼 출판 만화 시장에서 그림을 배우고 스토리 작가 활동을 했던 이들도 정식 데뷔를 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하지만 단순히 물량 공세라고 말하기에 이들 작품은 자신만의 스타일에 상당한 퀄리티를 보여주었다.
 
양척 팽창에 따른 접근성의 증가와 다양한 취향에의 만족은 웹툰을 가장 대중적인 미디어 중 하나로 만들었다. 신인 작가인 네이버 <스펙트럼 분석기>의 도국이 작가의 말에서 자기 이름을 검색어 순위에 올려달라고 하면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건 웹툰의 접근성을 방증한다. 작품의 힘도 있지만 역시 이것은 미디어 자체의 힘이다.
 
즉 과거 웹툰이 강풀, 강도하 혹은 조석 같은 몇몇 작가의 신선함으로 상징되는 서브컬처였다면, 현재의 웹툰은 TV 못지않게 대중적인 문화가 되었다. TV가 TV 콘텐츠의 총합이 아닌 그 자체로 힘을 가진 플랫폼인 것처럼, 웹툰 역시 이젠 작품의 총합으로 설명할 수 없는 거대한 현상이 되었다.
 
작품의 인기와는 별개로 웹투니스트라는 직업 자체가 대중의 주목을 받을 수 있게 된 데에는 이러한 배경이 있다.
 
2012년 결산이라는 글의 목적을 차치하더라도 작년 한 해 주목을 받은 작품들을 복기하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이들 작품은 말하자면 웹툰이 서브컬처에서 거대한 문화, 더 정확히는 대중적 엔터테인먼트로 전환하는 시기를 함께 한 동시에 그 흐름을 이끈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2010년 주호민의 <신과 함께> 시즌 1, 2011년 하일권의 <목욕의 신>처럼 웹툰의 대중화와 고급화를 동시에 앞당긴 작품들을 빼놓고 이 흐름을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앞서 말한 양적 팽창과 다양성 확보는 몇몇 절대적 수작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 역시 사실이다.
 
가령 2012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작 중 하나인 <네로의 실험실>이 조회수나 대중적 인기에서 열 손가락에 꼽히는 작품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팀 버튼, 에드워드 고리 같은 그로테스크한 그림체와 동화적인 상상력, 현실에 대한 조금은 냉소적인 시선이 결합된 이 작품은 작가의 말대로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서 자기만의 영역을 확보했다.
 
네이버 <신의 탑>의 성공 이후 상당수 아마추어 판타지 도전 작품이 설정과 세계관에 집착하며 정작 주제의식과 스토리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 걸 떠올리면 판타지적인 세계 안에서 동시대 인간의 욕망을 대입해 풀어내는 <네로의 실험실>은 웹툰의 종 다양성을 보여주는 건강한 지표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역시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작 중 하나인 <그녀는 흡!혈귀> 역시 흡혈귀 여성과 인간 남성의 연애라는 설정에 매몰되지 않고 오히려 초기 허진호 감독에게서 볼 것 같은 연애 직전의 달달한 기분과 소소하지만 당사자에겐 커다란 의미를 가지는 에피소드들을 보여주는 세련되고 귀여운 로맨틱 코미디다.
 
또한 <선천적 얼간이들>의 가스파드는 조석, 이말년 이후 등장한 에피소드 개그물의 슈퍼루키라 할 만 한데, 특히 이들 작가들의 초기 그림체와 비교했을 때 훨씬 대중적인 드로잉과 컬러 감각을 보여주며 흔히 ‘병맛’이라는 식으로 분류되던 이 장르의 외연을 넓혔다.
 
앞서 말한 것처럼 다음과 네이버 모두 상당한 양의, 그것도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연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은 스토리물이, 네이버는 에피소드, 옴니버스가 강하다는 과거의 분류는 들어맞지 않을지 모르지만 지난해 화제 신작만 놓고 봤을 때는 여전히 다음은 스토리물, 그것도 아기자기하기보단 선 굵은 서사물이 돋보인다.
 
특히 <카산드라>와 <0.0 MHz>의 완성도는 놀라운 수준인데, TV를 비롯한 타 대중매체에서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만나기갈수록 어려워지는 작금의 상황에서 이들 작품의 성과는 왜 대중이 웹툰에 열광하는지 보여준다.
 
헥토르나 아킬레우스가 아닌, 백퍼센트 들어맞지만 누구도 믿지 않는 예언을 하는 신화 속 카산드라를 중심에 놓은 <카산드라>는 트로이 전쟁을 헬레나의 개인적 복수심과 그녀에게 휘둘리는 영웅들의 욕망, 그리고 그리스의 영토 확장에 대한 욕심이라는 현실적인 이유로 풀어냈다.
 
역시 트로이 전쟁을 현실적 정치 역학으로 풀어내려 했던 영화 <트로이>가 얼마나 구멍 많은 이야기였는지 떠올리면 <카산드라>는 차라리 미드 에 비견될 만하다. <카산드라>가 대중적 원전을 효과적으로 재해석한 경우라면, 공포 웹툰인 <0.0 MHz>는 좀 더 마니악한 장르물에 가깝다.
 

  
  
  
  
  
  
  
  
  
  
  
  
  
  
  
  
   
 
이 작품의 장점을 단 하나로 요약하자면, 정말 무섭다. 가위와 흉가 체험, 강령술이라는, 이미 TV ‘인포테인먼트’형 프로그램에서 질리도록 다뤘던 소재를 가져오지만, 바로 그러한 익숙함 속에서 공포를 이끌어낸다는데 이 작품의 미덕이 있다. 가위눌림을 비롯한 일상적인 귀신 체험 때문에 고통을 겪는 등장인물들이 흉가에서 강령술을 시도한 뒤 악령에 의해 겪게 되는 일련의 사건들은 그 자체로도 오싹하지만, 우리의 일상에 초자연적 공포가 틈입하는 느낌을 준다. 비록 무 자르듯 구분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는 두 포털의 성향이 지난해 각 포털 최고의 화제 신작에서도 드러나는 건 흥미로운 우연이다.
 
2012년 다음과 네이버의 대표 신작은 단연코 2012년 1월 시작한 <미생>과 2011년 12월부터 시작한 <역전! 야매요리>다. 이 둘은 최고의 인기 작품일 뿐 아니라 두 포털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동시에 2012년 이후 웹툰의 미래에 대한 힌트를 준다는 점에서 좀 더 실팍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콘텐츠 대통령상을 수상했다는 외형적 배경을 차치하더라도 <미생>은 놀라운 작품이다. 출판 만화 시절의 <야후>, 그리고 다음 웹툰 <이끼>만으로도 한국 만화계의 주요 작가로 꼽아도 남음이 있는 윤태호 작가는, 하지만 그의 최고작이 <야후>냐 <이끼>냐는 논쟁을 무의미하게 만들 작품 <미생>으로 웹툰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90년대 한국 현대사의 아픈 부위들을 울분으로 기록한 <야후>나 한적한 시골에서 벌어지는 괴물 같은 인간 군상의 다툼을 스릴러의 문법으로 풀어낸 <이끼>와 달리 <미생>에는 눈을 잡아끄는 드라마틱한 설정이 없다. 회사 이야기지만 재벌 2세도, 경영권 다툼도, 천재 루키도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드라마나 영화에서 무기력하고 심심하게만 그려지던 샐러리맨의 일상이란 것이 얼마나 치열한지, 몇 번이고 희로애락의 변화가 있는지 현미경처럼 세밀하게 묘사한다. 주인공 장그래가 아이디어를 낸 요르단 사업처럼 굵직한 이슈들도 있지만 그가 인턴 시절 진행한 프레젠테이션 준비와 진행, 무역 용어 공부처럼 사소해 보이지만 결코 당사자에겐 사소하지 않은 이슈들도 본래의 무게감을 얻는다.
 
소년 만화를 비롯해 클래식한 만화의 주요 모티브인 주인공의 성장은 이러한 하루하루의 일상 속에서 가시적으로 독자에게 전달된다. 하여 <미생>은 소위 ‘88만원 세대’로 분류될 법한 계약직 회사원 장그래를 비롯해 동시대를 사는 수많은 장삼이사들을 위한 찬가다. 또한 출판 만화 시절부터 내공을 닦은 고수의 압도적 스토리텔링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웹툰이 향할 수 있는 하나의 방향을 제시한다.
 
웹툰 초기와 비교해 현재 아마추어 게시판에서 인지도를 쌓은 만화학과 출신들의 그림과 연출은 훨씬 완성된 형태인데, 경직되지 않은 웹툰 특유의 아이디어와 소재에 출판 만화 시절 못지않은 탄탄한 그림과 정돈된 연출력 등이 더해지며 다시 전통적 만화의 영역으로 소급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서 웹툰의 또 다른 가능성을 가리키는 것은 <역전! 야매요리>다. 잘 알려진 것처럼 모 유머 사이트에서 인기를 얻고 정다정 작가의 블로그에서 연재되던 시절만 해도 이 작품은 그림이 없는 포토툰이었다. 여기에 야매토끼라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만화를 덧입혀 웹툰으로 데뷔시킨 네이버의 승부수는 말 그대로 대박을 터뜨렸다.
  

  
  
  
  
  
  
  
  
  
  
     
작품은 조회수에서 수위를 달릴 뿐 아니라 인터넷에서 화제의 중심에 올랐고, 20대 초반에 만화를 배운 경력이 전혀 없는 정다정 작가는 2011년 <패션왕>의 기안84 작가 같은 웹툰계의 벼락 스타가 되었다. 이후 스토리라인과 캐릭터 등 만화적 요소를 강화했지만, 여전히 <역전! 야매요리>의 핵심은 요리하는 과정을 담은 포토툰이고, 전통적 기준의 만화라기보다는 웹 기반의 재밌는 콘텐츠라 할 수 있다.
 
만약 웹툰이 단순히 만화가 지면에서 웹으로 옮겨진 것이 아닌, 기존 만화와 다른 DNA를 가진 새로운 무엇이라면, 또한 독자들이 웹툰이라는 플랫폼에서 원하는 것이 그런 것이라면 <역전! 야매요리>와 이 작품의 인기는 중요한 예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전통적이고 세련된 만화로의 회귀, 혹은 전혀 새로운 곳에서 등장하는 웹 콘텐츠, 이 둘 중 어느 것이 현재 대중적 문화가 된 웹툰의 다음 단계를 정해줄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두 방향이 일종의 정반합을 이루며 새로운 길을 제시해줄 수도 있지만 이 역시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신선한 아이디어와 스토리, 웹에 기반한 새로운 연출 등 다른 매체에 대한 비교우위를 유지하고 현재 가장 ‘핫’한 대중문화로서의 인기와 관심 역시 유지하기 위해서는 과거 몇 년간 그러했듯 웹이기에 또한 툰이기에 가능한 영역을 끊임없이 개척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이라는 새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네이버의 스마트툰이 아직 많지 않은 작품 수에도 불구하고 흥미롭다면 그 때문이다.
과거 종 스크롤 방식과 달리 터치로 컷을 전환하는 스마트툰은 김규삼 작가의 <버프 소녀 오오라>나 조석 작가의 <조의 영역>처럼 마치 애니메이션 같은 연출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가령 <버프 소녀 오오라>에서 오오라가 하늘에서 조금씩 낙하하는 첫 장면이나, <조의 영역>에서 물고기의 알에서 치어가 꿈틀대는 장면은 그 자체로도 눈길을 끌지만 또한 작품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에도 일조한다.
 
이것을 거창하게 웹툰의 미래라고 말할 수는 없더라도 PC 혹은 스마트폰이라는 플랫폼에 대한 연구, 그리고 재밌는 이야기와 연출이라는 당연한 덕목의 추구 사이에서 웹툰의 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이것은 주어진 가능성의 방향을 가늠해보는 수준이지 웹툰의 미래에 대한 예언도 제언도 아니다. 그리고 변화의 양상보다 중요한 건, 변화 자체에 대한 욕망과 추동력이다. 모든 대중문화 장르가 그러하겠지만, 메인스트림에 새로이 진입한 문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지속가능한 발전이다. 그리고 그것은 안주하지 않는 태도에서 출발한다.
 
지난해 말부터 신작 <방과 후 전쟁활동>으로 돌아온 하일권 작가는 웹툰의 연출 방식이 정체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는데, 신선함을 무기로 하던 신생 매체가 어느새 대중에게 익숙해지고 거기에 안주하는 순간 그 매력은 급속도로 반감될 수밖에 없다.
 
하여 그 어느 때보다 대중에게 다가선 현재의 웹툰 환경은 축복인 동시에 위기일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그 미래가 어떨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우리가 어떤 중요한 전환점을 목격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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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근우

작가,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