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 내 애니메이션 시장은 장기불황과 시장포화로 정체기를 겪고 있다. 것도 그럴 것이 최근에는 관련업계의 채용소식보다는 대거 퇴출 및 규모축소 등을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여 미국의 거대자본회사들은 유통은 물론 제작스튜디오 자체를 잠재시장인 아시아권 등으로 설립하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그 예로 작년 드림웍스는 중국 상하이로 제작스튜디오 설립과 중국내 대형 미디어 네트워크 ‘유쿠’와의 유통제휴를 맺었고, ‘루카스 필름’ 또한 동남아 지사 설립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볼 수 있었다. 여기에 이번 4월 중순에는 디즈니와 중국의 새로운 스튜디오 설립과 각종 기술제휴 등의 발표가 더해져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월트디즈니는 이번 기술제휴를 통해 중국 애니메이션 산업발전을 위한 노하우를 제휴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제휴는 ‘애니메이션 용 스토리’ 제작과 관련 ‘마케팅 리서치’, 그리고 중국 트렌드에 맞춰 갈 수 있는 ‘기획 제작부분’ 기술이 중점을 이루고 있어, 기술개발도상국에 단순 제작 하청과 유통거래만 있던 과거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이고 있다. 또한 이번 제휴는 단순 애니메이션 제작사끼리의 제휴가 아닌 중국 애니메이션 개발단지를 주도적으로 조성한 중국 애니메이션 관련 정부기관과 중국내 가장 큰 규모의 인터넷회사(Tencent holdings Ltd.)와 함께 하는 것으로 중국은 물론 세계 관련업계에 큰 변화를 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이전에도 중국정부는 세계에 통용되는 애니메이션제작 구축과 산업발달을 위해 ‘중국의 할리우드를 만들자‘ 라는 구호를 외쳤었고, 과거 디즈니는 캐릭터 상품 유통 및 현지화 전략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이번체결과 관련해 디즈니는 “새롭게 성사된 기술제휴의 운영철학은 이전 중국 월트 디즈니(캐릭터 및 TV관련 사업부분) 같은 로컬라이징을 기본으로 하며, 애니메이션 제작에 있어 가장 중점적인 기술부분의 도움과 현지 트렌드에 맞는 오리지널 작품 제작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라 중국 디즈니의 매니징 디렉터가 말했다.
이밖에 디즈니의 중국현지 성과를 들자면, 현재 디즈니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테마파크를 건설 중이며, 이것은 약 40억 달러 규모로써 2015년 상하이에서 개장 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디즈니는 중국내 영어교육학교 관련 네크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더 과거에는 디즈니 텔레비전 채널을 성공적으로 개국하였다. 하여 관련업계와 업계 평론가들은 디즈니의 중국진출을 거의 성공적이라 평가하고 있다.
이번 소식에 애니메이션 매거진 AWN.com의 퍼브리셔 Ron Diamond는 “이번 기술제휴와 각종 계약부분은 양쪽 모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다.” 라고 했으며, “서로 작품을 제작함에 있어 브랜드 개발 부분과 양국의 문화, 역사에 따른 스토리텔링 노하우를 통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고 말했다.
세계에 포진된 많은 제작스튜디오와 영상관련 프로덕션들은 새로운 시장 진출기회를 잡기위해 아직 발전 가능성이 남아있는 미개척 시장에 목말라 한다. 하여 그 목표에 있는 ‘중국’이란 나라는 세손가락 안에 꼽는 매력적인 시장이라 평가받곤 한다. 다만 중국의 경우 정부정책적인 부분이 타국가와 많이 다르고,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 또한 조금 특별하기에 지금까지 미국 거대 자본의 진출이 큰 이슈가 되어왔다. 드림웍스에 이은 디즈니의 중국활동은 앞으로 중국애니메이션의 발전에 큰 밑그림이 될 것이며, 이번 체결사례를 통해 더 많은 해외제작사들의 관심이 중국에 쏠릴 것이라 예측된다.